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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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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부화하기 전까진 병아리를 세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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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이 없어도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화장실, 수저, 숟가락같은 것이 청결한가에 대한 의심은 어쩔 수 없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수저,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할 땐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이 먹던 수저, 젓가락이라는 생각을 하면, 좀 그렇다. 거기다 제대로 설거지되지 않은 수저나 젓가락을 발견하면 급 식욕감퇴다.
베이커리의 빵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먼지 떨구며 왔다갔다하는 매장에 비닐 포장하나 덮어져 있지 않은 빵들은 그냥 방치되어 있다. 갓 구운 빵을 식히겠다는 의도가 있다지만,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거나, 어린 아이들은 빵에 손 댄다. "이 빵 따뜻해요?" 하면서 손댔다가 다른 빵 사가는 아주머니도 봤고, "엄마, 이거" 하면 손가락을 쿡 찌르는 어린 아이도 봤다.
거기다 커피 전문점의 커피도 마찬가지다 카페라떼같은 조제커피는 우유를 데우는 기계를 거치는데 그 기계를 행주로 쓱 닦아 낸다. 헉,,,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여기저기 닦던 행주 아닌가.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동 화장실, 그것도 양변기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볼일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찜짐함을 요한다. 별로 위생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휴지로 한 번 쓱~ 닦기도 하고, 물티슈가 있을 땐 물티슈로 닦기도 한다. 그런데, 신경 쓸 것은 변기 외관 말고도 또 있다.
눈에 보이는 더러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보이지 않는, 유해한 더러움아닐까.
생활 상식 퀴즈 하나. '대변을 본 뒤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열어 놓아도 된다, 아니다?' 정답은 '닫아야 한다'이다.
대변에는 50만~60만 마리의 살아있는 세균이 들어 있는데 변기 뚜껑을 연 채 물을 내릴 경우 세균이 물과 함께 공중으로 흩어져 화장실 안에 퍼진다"고 밝혔다.
세균이 물방울에 실려 화장실 안을 떠돌며 세면대, 칫솔, 수건 등은 물론 콘택트 렌즈 용품에도 달라 붙는다는 것. 세균은 습도와 온도가 적당한 화장실에서 빠르게 증식, 세균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폴린 교수는 말했다. 화장실에 둔 콘택트 렌즈용품에 세균이 증식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참조 : 조선일보)
이제 껏 변기 뚜껑 열고 물 내렸는데,,,그럼 우리집 목욕탕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세균이 눈에 뵈지 않기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는 거지, 이것들이 바퀴벌레처럼 눈에 띄면 아마도 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사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건강상식과 더불어 생활 상식은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만 받지 않나.
그래서 더 피곤해졌다. 오늘부터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실천해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