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하구 소재 초우산악회!
여성회원의 지킴이요! 파수꾼이자 우상인
수석 산행이사 Y 내외분과 그리고 우리집 식단 영양사와
장차 큰상주가 될 꼬맹이 나 5명의 일요일 나들이를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새벽 6시 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박종환감독의 벌떼축구를 회상하며
K N N에 채널을 맞추는 순간 신영록 선수의 순발력이 돋보이는 절묘한 인사이드 킥으로
동점을 만들자 괴성과 쇼파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두방정을 떨다가
끝내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운 허탈감에 동대산 따라 못감이 천추의 한으로 남고
동대산 갔는줄로 알았던 Y 산행이사 내외분께서 지금 705호로 기습방문을 하겠다는 말에
흔쾌히 Q 싸인을 보내기 무섭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전날 울매나 폭음을 했던지 술이 덜깬 혼미한 고주망태로 왔기에
식반찬이 부실 했지만 아침끼니를 때우고 시건없기로 소문난 두사람이
초우 뻐스를 뒷따라 영덕가서 게나 좀 먹고 오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이 나왔고
순간 가사에 매진해야할 전업주부 두사람의 입은 하회탈로 바뀌며
물만난 고기처름 설치며 환호성을 지른다 즉시 약속이나 한듯 적토마를 타고 경주에 도착해
비내리는 보문호수를 바라보니 무슨생각에 잠겼는지 넋을 잃고
보문단지 디딜방아 유래에 각자가 아는바 입씨름을 하며
갈길먼 영덕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감포로 기수를 돌려
비린내가 물씬 풍기는 감포항 독도횟집에 도착!넘처나는 손님 탓일까?
업소 주인장의 불친절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지만
살아 펄쩍뛰는 싯가 120.000 의 아귀요리 풀코스로
힘좋고 단단한 꼬리부분은 사심이를 신호탄으로
수육 탕까지 소주잔을 곁들여 포식을 하니
들머리 손님이 아프리카 빈민국 기근에 허덕이는
아사직전의 인종을 처다 보는듯 싶어 부끄럽기도 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지라 어찌할수 있겠습니까?
일찍이 어른들은 자기 논에 물들어 가는것과
자식새끼 먹는 입 모양새가 그렇게도 보기 좋다 했지만
웬지 오늘은 식탁보를 마주앉아 줄기차게 끊임없이 작심한듯
입으로 택배공세 펼치는 앉아 용변 보는이도 전자에 속하는것 같으며
귀가길 노전 농수산물 장에들러 옥수수 완두콩 호박 오이 기타등등
사는 과정에 상거래법을 지키지 않고 더 달라 떼쓰는 뒷모습을 보고 남정네 두사람은 뭘 느껴을까요?
첫댓글 동대산 산행에 동참하지 않으셨지만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뵙기가 좋습니다. 가급적 일요일에는 산에서 뵙기를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