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명산은 곡성의 명산 동악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인데 교통도 편하고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코스도 단순하여 금계리 원점회귀코스 외에 유풍농원(주로 들머리로 이용)이나 진둔치(주로 날머리로 이용)로 오르내리는 정도이다.
능선에는 마땅한 조망처가 없지만 정상에 오르면 곡성의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북 방향에 위치한 동악산의 모습이 최악산 암봉부터 대장봉, 형제봉, 동악산 정상까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산줄기 사이로 옥과면까지 뻥 뚫린 들녁과 곡성읍 전경 그리고 지리산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봄철에 야생화도 수수하게 피어 그런대로 볼만하다.
코스가 짧고 산행 중 크게 볼 건 없지만 험한 곳도 없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서 나홀로 산행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산이다.
산행이 쉬웠던 것일까?
이 산이 곡성의 최고봉(765m)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산행 코스> 박덕은미술관-산불초소-정상-남봉-바람재-용계마을회관 : 7km
※ 용계마을회관에서 경악입구정류장까지 1.7km 걸어가야 함
<갈 때> 영등포역 05:55발 무궁화열차->곡성역 10:11착->곡성터미널까지 도보 1.2km->곡성터미널 11:00발 석곡행 군내버스 승차->11시 23분 유풍농원 하차 *용산역 07:42발 ktx->곡성역 10:35착 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올 때> 경악입구에서 15시 39분(석곡발 15:30) 곡성터미널행 군내버스 승차->15시 56분 곡성터미널 하차->곡성역 17:21발 ktx->용산역 19:36착
△ 뒤로 동악산이 보인다.
△ 평일 09~18시에는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이곳 의료원/전통시장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여기서 터미널까지는 약 350m.
△ 곡성에는 3개의 장이 있는데 곡성장은 3, 8일장, 옥과장은 4, 9일장, 석곡장은 5, 10일장이다. 3, 8일장 때에는 토,일,공휴일 때에도 곡성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일부 시간의 차들이 이곳 정류장을 경유한다. (터미널 11;00발 석곡행은 평일이거나 3, 8장날 토,일,공휴일에 이곳을 경유함)
△ 곡성터미널.
△ 곡성터미널 출발 군내버스 시간.
△ 터미널 11:00발 석곡행 차를 타고
△ 유풍농원정류장에서 하차.
△ 유풍농원정류장에서 약 300m 걸어오면 박덕은 미술관이다.
<내가 진행한 코스>
△ 박덕은 미술관 근처 들머리에서 오르는 마땅한 길이 없다. 대부분 약 20분간 치고오르기로 능선에 올라오는데, 길이 있는지 임도 따라 계속 가보니 돌아서 묘가 있는 벌목지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거리는 더 멀지만 길은 확실하니 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그래봐야 10분 차이도 안 날 듯하다.
△ 박덕은 미술관에서 위로 50m 정도 올라오면 들머리인 넓은 임도가 보인다. 가운데 키 작은 소나무 뒤에 이정표가 가려져 있다.
△ 금계리 1.5km는 맞는 것 같은데 정상 5.9km는 이해가 안 간다. 금계리로 넘어가서 용계마을회관 쪽에서 올라가는 경우를 의미하는 건가?
△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붙는 등로가 없다. 처음부터 왼쪽 경사면으로 치고 오르든지
△ 잠시 후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서 치고오르든지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길이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임도 따라 계속 직진하였다.
△ 길이 얼마 안 가서 다시 비포장으로 바뀌고 계속 이어지는데 금계리로 넘어가는 길인 것 같다. 산세로 보아서는 중간에 치고올라야 능선에 제대로 진입할 것 같은데 길이 없다. 치고오르기에 대한 유혹을 꾹 참고 계속 더 가보기로 했는데
△ 길이 휘어져 돌더니 넓은 벌목지가 나오고 올라가는 길이 보여서 임도를 버리고 올라갔다.
△ 올라온 길.
△ 오르막 끝에 묘가 있고 가야 할 능선이 왼쪽에 보인다. 길이 돌아서 반대쪽으로 오르게 되어있는 것이다.
△ 나무에 부착한 명패가 이정목을 대신한다. 이 길이 관리가 되고 있다는 증표이다.
△ 관리가 안 된 버려진 초소도 보인다.
△ 임도에 도착 (화살표 방향 끝 지점). 왼쪽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붉은 점선 안).
△ 오른쪽 통명사 방향.
△ 왼쪽으로 150m 정도 가면 정상으로 가는 목계단이 있다.
△ 정상까지 0.9km
△ 목계단에서 여기까지 된비알로 이날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다.
△ 피라미드같이 우뚝 솟은 정상의 모습에 기가 꺽일 듯하지만 보기보다는 힘들지 않다.
△ 능선에 보이는 바위에 오르니 백아산 뒤로 무등산이 살짝 보인다.
△ 보기보다는 경사가 심하지 않다.
△ 정상은 그리 넓지 않고 넓적바위가 하나 있는데 조망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 곡성군 옥과면 방향. 설산이 보인다. 오른쪽 가까운 산은 동악산. 아래 조망 사진들을 좌에서 우로 차례대로 촬영.
△ 동악산 방향.
△ 곡성읍 방향.
△ 지리산 방향.
△ 반대쪽 모후산 방향.
△ 정상에서 80m 정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진둔치로 내려가는 길이고 마을입구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직진한다.
△ 왼쪽 진둔치 방향.
△ 통명산삼거리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통명사는 남봉을 넘어 급경사길을 내려가야 한다.
△ 남봉 사면을 가로질러
△ 능선으로 진행.
△ 나무 사이로 보이는 남봉(왼쪽)과 헬기장(오른쪽).
△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내리막이다.
△ 현위치 바람재.
△ 바람재에 있는 이정표.
△ 마을이 가까워졌다.
△ 용계마을회관.
△ 경악입구정류장까지 1.7km 걸어가야 한다.
△ 지나온 통명산 능선. 왼쪽은 남봉이고 정상은 남봉에 가려져 안 보임.
△ 굴다리를 지나서 정면에 통명사 표지석이 보이고 그 옆이 버스정류장이다.
△ 석곡발 15:30 차를 타면 일정이 잘 맞는다.
△ 곡성에는 15년 전 동악산 첫 산행 때 오고 2번째인데 거리가 관광화되고 더 깨끗해졌지만 터미널은 사람도, 활력도 없고 푹 죽은 것 같다. ktx의 영향인가? 곡성에 숨겨져 있는 산림청 숨겨진우리산 통명산을 계획한 시간대로 마치고 17:21발 ktx에 올랐다.
* 흥겨운 팝송
<Bye Bye Love>
<There Ain't No Way>
<Cotton Fields>
<Lodi>
<The Letter>
첫댓글 숨겨진 우리산 244인 곡성의 통명산은 제목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전남 곡성에는 동악산만 잘 알려져 있어서 통명산은 동악산 그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통명산의 대중교통 정보와 멋진 사진을 즐감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통명산은 산림청 숨겨진우리산에 포함되었기에 간 것이죠.
12월에 엠티산악회에 신청한 無官의 바위산 설산이 오히려 기대가 되네요.
15년 전 안경호著 200명산에 소개된 동악산 정보를 보고 처음 갔을 때 홀딱 반할 만큼 정말 좋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가까운 지역 주민들만 알았지 동악산은 수도권에서는 거의 무명산이었습니다.
지금은 진입로를 넓혀 계곡이 반으로 줄었고 여름에 물놀이객들이 많아서 수질도 나빠져서 예전만큼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산과 하루님도 여간 산꾼이 아니신듯요
닉네임도 그렇고, 서울에서 머나 먼 곡성까지 새벽같이 출발하는 성의를 봐도 그렇고요
대단하십니다. 성실 근면 아니면 못할 일이지요
저는 곡성에 단 한번 가봤습니다. 휴가 때 여행으로 기차마을을 갔었지요
노랫가사에 자주 나오는 섬진강을 눈으로 봤네요
슬픈 울음소리를 곡성이라 하지요?
뭔가 슬픈 사연이 많이 숨어 있을것만 같은 곡성입니다
무림님, 반갑습니다.
그러고 보니 곡성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문학인의 감성은 다르네요.
무림님은 메시지를 전하는 중수필을 쓰시면 독자들이 감흥을 많이 받을 것 같네요.
'무임하차'에 쓰신 글들이 一筆揮之의 필력으로 마음을 쏙 빼앗는 듯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낙서글 쓰다가 어쩌다가 시를 쓰게 되었는데 사실 저는 시보다는 너스레 떠는게 더 어울리지요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