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3. 가덕교회사람들(제2896호)
낡고 색이 바랜 남아공국기
설교자도, 사회자도, 교인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지난 주일은 천준혁선교사의 세번째선교이야기주일로 지켰습니다. 주일오전예배에 천준혁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때보다 더 강하게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을 전하시는 천준혁선교사님도 눈물로 설교하셨고, 사회를 보는 저도,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눈물지으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청년들이 남아공단기선교를 갔을 때, 제일 먼저 방문했던 흑인교회 흑인사역자인 파니전도사가 순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심방을 가다가 그 마을 무당의 총에 맞아 순교한 것이었습니다.
가덕교회당에는 지금 남아공국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남아공선교사님이 선교관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3년동안 열두가정의 선교사님가운데 남아공선교사님가정 세가정이 가덕교회와 함께 하셨고, 청년대학부가 남아공국기를 야외에 게양하면서 선교찻집을 열어가며, 준비하여서 남아공선교를 다녀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덕교회에 게양되는 국기중에 남아공국기가 가장 낡고, 색이 바랜 국기가 되었습니다. 남아공국기가 더 낡아지고, 더 색이 바랠수록 가덕교회의 선교의 이야기가 깊어져감을 느낍니다. 남아공 한 흑인마을의 흑인사역자의 순교가 이제는 가덕교회의 아픔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주일오전예배가 드려진후 파니전도사의 사모와 자녀를 평생 후원하겠다는 성도의 기쁜 헌신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덕교회에 선교관을 수십채 더 짓는 것만큼 기쁘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카메룬에서 들려오는 김은환선교사님의 소식이 남다르게 들리기 시작하고, 태국에서 들려오는 홍수소식에 고성일선교사님을 염려하며 기도하고, 라오스에서 들려오는 강승원선교사님의 복음의 소식이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복음 때문에 함께 울고, 함께 웃을수 있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복음 때문에 울보가 된 목사 李 聖 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