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제조 부문 세계 톱(top) 5에 드는 다국적 기업 에이서(Acer)사는 자사의 핸드헬드 시장 처녀 진출작으로 GPS 일체형 PDA 제품인 n35를 2005년 3월 정식 출시하였습니다. 플립형 GPS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는 에이서 n35는 빠른 GPS 스타트 속도와 우수한 액정 밝기 및 뛰어난 스피커 음량으로 휴대용 네비게이션 및 개인 정보 관리 PDA 시장을 본격 공략할 태세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에이서 n35 (이하 'n35')의 패키지 구성과 외관 및 내부, 특징 및 장단점 등에 대하여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I. 패키지 구성
n35는 자체 모델명 대신 "Pocket Chauffeur (포켓 운전사)" 라는 문구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움으로 네비게이션 시장이 주 타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명칭은 패키지 전면부에서만 사용될 뿐 매뉴얼이나 기타 문서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스에 표기된 "with car kit"이란 글귀가 암시하듯 패키지 내부에는 차량용 거치대 및 충전기 세트 일체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n35는 단품 및 맵피(mappy) 등의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번들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맵피 번들 패키지입니다. 사진 속의 Noreve 가죽 케이스는 n35 전용으로서 한정 기간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골판지 재질의 박스를 개봉한 모습입니다. 컴패니언 CD와 한글 퀵 가이드 등을 제외한 모든 부속물들은 별도의 파티션에 구분되어 수납되어 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본체에는 별도의 액정 보호 비닐이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액정 화면의 상태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검은색과 메탈릭 실버 색상의 투톤 컬러가 심플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파우치형 번들 가죽 케이스입니다. 3면을 박음질한 매우 심플한 구조이며, 안쪽면은 부드러운 융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대만산 PDA들이 대부분 번들 케이스를 제공하지 않은 관례에 비한다면 이례적입니다.
번들 케이스에 n35를 수납한 모습입니다.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두께가 슬림하므로 간단한 스크래치 보호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USB 싱크 케이블은 본체와 연결되는 26핀 커넥터부에 전원 연결 단자가 있으며, 아이팩 시리즈와는 달리 USB 포트의 전원을 이용한 충전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즉, 실내에서 제품 충전을 위해서는 26핀 커넥터에 부착된 아답타 단자에 전원을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크래들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실내용 AC/DC 아답타는 돼지코 고정형입니다. 해외 출장시 돼지코를 교체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사항입니다. PDA 쪽 단자는 아이팩용과 같은 사이즈입니다만 PDA 연결시에는 별도의 시리얼 젠더를 부착해야 합니다.
전원 입력은 프리볼트이며 출력은 5V 2.6A로서 대부분 제품들이 5V 2A 출력을 제공하는 것에 비하여 0.6A 높은 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차량용 충전기는 여타 제품들에 비하여 미려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acer"라는 음각된 문자 바로 뒤로 연두색 LED가 배치되어 있어 전원 인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의 길이는 스프링 코드를 잡아 당기지 않은 상태로 약 50cm입니다. 시리얼 젠더를 통해 PDA와 연결되도록 한 점은 차량용 충전기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GPS 일체형 제품이므로 인터페이스 단자의 길이를 줄일 수 있도록 직결식으로 설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스타일러스펜은 사용하기 알맞은 길이(약 18mm)와 두께 (지름 약 3mm)를 지니고 있으며 착탈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도록 무난히 설계되었습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차량용 거치대는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CM241 모델입니다. 거치대 홀더는 좌우 양 날개를 조여주는 방식인데 증폭 스피커나 핸즈 프리등의 기능은 내장하고 있지 않으며, n35를 거치할 경우 뒷면 스피커 부분을 어쩔 수 없이 막히게 됩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정품에는 한글로 작성된 퀵 가이드가 한 장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인 에이서답게 월드와이드 워런티 북이 포함되어 있어 해외 여행시 현지에서도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베트남산 Noreve 플립형 가죽 케이스는 n35 전용 제품입니다. (사은품 지급 기한이 지나면 별도 구매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뒷면 어깨띠 부분이 사진처럼 똑딱 단추로 처리되어 있어 차량 거치시 간단하게 앞 덮개 부분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뒷면 스피커 위치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케이스에 사용된 가국 재질이나 전체적인 만듦새는 번들 케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려한 편입니다.
II. 외관 각부
에이서 n35는 검정색과 메탈릭 실버의 투톤 컬러를 채용하고 있으며 모서리는 라운드처리 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각져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팩 2110과 2750이 진회색과 펄이 들어간 메탈릭 실버 색상의 투톤 컬러를 채용하고 있으며, 경쟁 제품인 엠퍼스 역시 진회색과 무광 은색의 투톤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 "투톤" 컬러는 올해 출시된 PDA들이 갖는 트랜드라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액정 화면의 크기가 3.5인치 240 x 320 해상도인 점은 엠퍼스나 아이팩 2110등과 공통적이나 액정 둘레의 검정색 테두리는 액정이 실제보다 커보이는 효과를 주어 마치 3.8인치 사이즈처럼 보이게도 합니다. 아이팩이나 엠퍼스는 액정 화면 하단 공간에 넓직한 버튼 디자인을 사용하여 꽉 찬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n35는 원헝의 작은 버튼을 사용하여 넓은 여백을 남김으로 다소 고풍스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중앙부의 네비게이션 키는 특이하게도 "4방향"입니다. 다른 대부분 PDA들이 상하좌우 그리고 누름의 5방향을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n35는 누름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4방향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n35의 뒷면에는 접이식 GPS 안테나와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나비 프로나 미오 168의 돌출형 안테나 디자인과는 달리 n35는 케이스 내부에 안테나가 수납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본체의 두께가 위는 20mm, 아래는 15mm로 약간 경사진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스피커 음량은 올해 출시된 PDA들 중 가장 큰 편에 속합니다만 그 위치가 뒷면이라 차량내 거치시 다소 음량이 감소하고 둔탁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무광 검정 색상의 뒷면 케이스에는 유광 검정으로 "acer"라고 인쇄가 되어 있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GPS 안테나가 케이스 내부로 수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펼칠 수 있도록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처음 구입시에는 GPS 플립부가 뻑뻑하여 안테나를 들어올리는데 다소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채용된 안테나는 지향성을 갖는 즉, 하늘을 수평으로 볼 때 가장 감도가 좋은 세라믹 패치 안테나입니다.
안테나는 무단계(無段階)로 0도에서 최대 180도까지 자유로운 각도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만 펼침각이 30도 이상 되었을 때 GPS 모듈이 비로서 작동을 시작합니다. 이는 전원 관리면에서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서 별도 스위치를 사용해 GPS 모듈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엠퍼스의 기능과 더불어 올해 출시되는 GPS 일체형 PDA들의 발전된 면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면 상단부에는 2개의 LED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은 청색 LED로서 GPS 안테나를 펼쳤을 때 깜박이기 시작하여 GPS 모듈이 동작 중임을 알려줍니다. 청색 LED 깜박임은 GPS 모듈의 전원 인가 여부만을 알려주므로 차후에는 미니블루처럼 위성의 픽스(fix) 여부까지 나타낼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우측의 LED는 녹색과 빨간색으로 동작하는 LED로서 녹색 깜박임은 충전을, 빨간색은 알람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단부의 버튼들은 로고가 음각된 형태라 야간에 촉감만으로도 식별이 용이합니다. 버튼 주위의 넓은 여백부분은 에이서사의 n3x 시리즈가 갖는 공통된 디자인으로 밋밋하지만 대신 심플한 느낌을 줍니다.
윗부분에는 SD/MMC 메모리 슬롯과 스타일러스펜 홀더, 마이크, IrDA(적외선) 송수신부 및 3.5mm 규격의 헤드폰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SD/MMC 단자는 SDIO 규격을 지원하므로 SDIO Now 호환의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IrDA 단자는 SD 슬롯과 헤드폰 단자 사이에 배치되어 있으나 검정 일색이라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힘듭니다.
좌측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조그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는 약간 함몰된 홈 내부에 배치되어 있어 주변 케이스와 같은 높이를 유지하므로 실수로 전원 스위치가 눌려지는 "오발 시동" 가능성을 낮추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조그 다이얼은 위, 아래, 누름의 3방향으로 동작하는데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나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지정(mapping)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독자(!) 규격의 26핀 시리얼 포트와 소프트리셋 및 하드리셋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이 소프트리셋, 우측이 하드 리셋 스위치로서 하드 리셋 스위치는 아이팩 36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왼쪽으로 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복귀시켜 주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하드 리셋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두면 PDA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므로 배터리 소모가 되지 않아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혹은 유통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뒷면에 배치된 스피커 구멍들은 원형이 아닌 길죽한 타원형으로 모여있는데, 이렇게 생긴 이유는 잠시 후 내부 탐험에서 밝혀집니다 . 음량은 아이팩 36 시리즈와 대등할 정도로 큰 편이나 뒷면 배치라는 차이로 인해 체감 음량은 그보다는 다소 작게 느껴집니다.
n35의 첫인상이 주는 부피감은 각진 모서리와 하단부의 넓은 여백으로 인해 다소 커보입니다만 일만원권 지폐 및 CD와 절대 크기를 비교해보면 실제 휴대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n35는 125 (길이) x 72 (너비) x 20 (상부 두께) ~ 15 (하부 두께)mm의 부피에 165g의 무게를 갖습니다. 이는 경쟁 제품인 엠퍼스(Empus)의 127(L) x 70(W) x 17(H)mm (안테나 제외)와 거의 비슷한 부피이며 무게는 보다 가벼운 편에 해당합니다. 아이팩 2110의 119.4 x 76.6 x 16.3m과 비교한다면 가로폭과 하부 두께는 오히려 2110보다 작으며 길이와 상부 두께는 약간 더 나가는 수준이라 휴대성에 별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쟁 제품인 엠퍼스와 하단부 두께를 서로 비교해 보면 n35는 15mm, 엠퍼스는 17mm로서 n35가 2mm 슬림합니다.
상단부를 비교해보면 이번에는 엠퍼스가 17mm, n35가 20mm로서 n35가 보다 두껍습니다. 이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접이식 안테나가 뒷 케이스에 수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앞서 살펴본 Noreve n35 전용 케이스를 장착한 전면부 모습입니다. 이 케이스는 별매품이나 발매 초기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Noreve 케이스를 장착한 뒷 모습입니다. 케이스를 장착한 채로도 폴더블 GPS 안테나를 펼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차량 거치시 전면부 커버를 떼어낼 수 있도록 똑딱 단추가 채용되어 있습니다.
전면부 커버를 떼어낸 모습입니다. 커버 안쪽 면에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SD/MMC 카드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Noreve 케이스를 장착한 채로 전면부 커버만 떼어내고 사운드윙에 거치한 예입니다. 이 경우 사운드윙에 번들로 제공되는 중간 아답타를 사용해야 합니다.
가죽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는 사운드윙에 중간 아답타 없이도 거치가 가능합니다. 다음은 자체 스피커 최대 음량과 사운드윙을 사용한 최대 증폭 음량간의 비교입니다.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창이 뜨면서 열기 또는 저장을 물어오는 데 이때 [열기(Open)]를 선택하시면 각각의 사운드를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녹음 장비: 삼성 Nexio XP30, 녹음 거리: 10cm) n35 자체 음량은 올해 출시된 PDA 들 중에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하지만 스피커의 후방 배치와 거치대에 스피커가 가려지는 문제 때문에 상기 녹음된 음량보다도 감소해서 들리게 됩니다. 이때 증폭 스피커 내장 거치대인 사운드윙을 사용할 경우 n35의 자체 최대 음량보다도 2배 이상 증폭된 만족스러운 음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III. 내부 탐험
n35는 Mitac사의 미오 168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내부 구조도 비슷할 것이라 추측할만 하지만 사실은 다소 상이한 폼팩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오 168이나 최근 출시된 엠퍼스가 지니고 있는 것과 같은 별도의 분리된 GPS 엔진보드는 가지고 있지 않으며 스피커도 독특한 전음(前音) 반사형 덕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n35의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GPS 안테나는 25mm x 25mm 크기의 세라믹 패치 안테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니블루나 엠탁 BT GPS 등의 많은 GPS 수신기에 채용되는 대표적인 부품이기도 합니다.
GPS 수신기 뒷면은 알루미늄 재질로 실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는 본체 및 차량 대시보드 쪽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GPS 수신율을 저하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부 제품 중에는이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수신율이 불안정한 문제를 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PDA들이 전면 케이스 안쪽에 LCD 모듈을 고정 부착하고 있는 반면 n35는 케이스에 고정됨이 없이 상하 케이스가 양쪽에서 물어주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전면 케이스는 상기 사진처럼 쉽게 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면부 케이스 안쪽면의 모습입니다. CPU와 GPS 모듈등의 핵심 부품이 LCD 모듈에 의해 자연 실드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전자파 마감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뒷 케이스 안쪽면의 모습입니다. 플립형 GPS 안테나와 인접한 부분만이 알루미늄 소재로 실드되어 있을 뿐 뒷 케이스 안쪽면에도 전자파 차단 도료가 칠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배터리가 접착된 안쪽면에 별도의 실드 소재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파란원은 뒷 케이스에 부착된 GPS 안테나와 메인보드간의 케이블 접속 단자입니다. n35는 별도의 GPS 엔진 보드를 지닌 미오 168이나 엠퍼스와는 달리 GPS 모듈이 메인보드에 내장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인보드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GPS 모듈과 CPU, RAM과 ROM 그리고 LCD 모듈과 연결되는 케넉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3개의 분리된 보드를 지니고 있는 엠퍼스에 비한다면 비교적 간단한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란원 부분이 GPS 엔진부로서 삼성 GPM13B01 모듈입니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GPS 칩셋을 생산하지 않는 대신 최근 SiRF StarIIe/LP 칩셋을 공급받아 자체 상표를 부착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GPM13B01 모듈은 234mW, 78mA 3 V로 동작하는 컨티뉴어스 모드와 13.5uW, 4.5uA 3 V의 낮은 전원으로 동작하는 절약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XTracV2 펌웨어를 장착한 n35와 같은 경우에는 절약 모드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GPS 엔진 모듈부는 사진처럼 알루미늄 커버로 실드 처리되어 있습니다. 한편, 파란원은 마이크이며, 빨간원은 적외선 송수신부입니다.
GPS 모듈 아래쪽으로는 CPU와 RAM과 RO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빨간원이 266MHz의 속도를 제공하는 삼성 S3C2410 CPU이며, 노란원이 32M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ROM), 파란원이 총 64MB (32MB x 2)의 용량의 RAM입니다. n35 메인보드의 핵심부는 이렇게 삼성 부품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팩의 경우 CPU와 메모리가 위치한 상기 사진 부분에 별도의 알루미늄 실드 테이핑 처리를 하고 있으나 n35는 아무런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전자파 차단 조처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CPU 측면으로는 LCD 모듈과 연결되는 케이블 커넥터 단자(파란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단자를 통하여 비디오 신호가 출력되고 사용자가 터치한 스크린 좌표값이 입력됩니다. 노란원은 n35 전면부의 버튼에 해당합니다.
메인보드 전면 하단부의 모습입니다. 파란원이 소프트리셋 스위치이며, 녹색원이 26핀 시리얼 포트 단자입니다. 파란원 바로 위로 빨강과 검정의 두가닥의 선이 구멍을 통해 메인보드 뒤쪽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피커 배선입니다.
시리얼 포트 단자 옆에는 하드리셋 스위치(녹색원)가 위치해 있으며, 그 바로 위(빨간원 부분)에는 스피커 전면부에서 출력된 소리를 반사하는 반사통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스피커 시스템은 여타 PDA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로서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전음(前音) 반사식 덕트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기 구조로 보았을 경우에는 스피커음이 PDA 전면으로 토출되도록 만들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전면으로 향하는 스피커 소리를 반사시켜 뒤로 향하게끔 설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메인보드 뒷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배터리와 스피커, 조그 다이얼 등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빨간원은 GPS 모듈부와 연결되는 세라믹 패치 안테나 연결 단자이며, 파란원은 외장형 GPS 안테나 연결 단자입니다.
GPS 안테나 연결 단자 맞은편에는 조그 다이얼(파란원)과 전원 스위치(노란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그 다이얼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 아래, 누름의 3방향으로 동작합니다.
1000mA 용량의 리튴 이온 배터리는 경쟁 제품들의 1350mA 배터리에 비교하여 아쉬움을 주는 부분입니다. 배터리 부품이 메인보드 뒷면에 양면 테이프로 접착 고정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에이서사 공식 자료에 따르면 액정 화면을 끈 상태로 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만충에는 3시간이 걸립니다.
하단부에는 스피커의 전면부가 울림통 안쪽을 향하도록 접착되어 있습니다. 스피커 음의 토출 방향이 전면부를 향하고 있음에도 이를 굳이 울림통를 사용하여 뒤로 향하게 만든 것은 전면부 케이스의 버튼 부품들이 스피커와 공진하여 음이 갈라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그에 따라 n35는 최대 볼륨에서도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n35 케이스 뒷면의 옆으로 길죽한 타원형 스피커 구멍부는 이 울림통의 모양에 따른 것입니다.
IV. 주요 스펙 및 GPS 성능
n35에는 경쟁 제품인 엠퍼스에 채용된 것과 동일한 266MHz 속도의 삼성 S3C2410 CPU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HP사의 아이팩 제품들이 최소 312MHz 이상의 속도를 갖는 것에 비하여 266MHz의 속도는 다소 부족해 보이나 시스템이 블루투스나 무선랜 등을 운용하지 않는 관계로 고유 용도인 네비게이션이나 개인 정보 관리용으로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경제적인 사양입니다. 액정 화면은 3.5인치 TFT 방식의 스크린으로 6만 5천컬러, 240 x 320(QVGA)의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액정 화면의 밝기는 매우 뛰어나 경쟁 PDA들 중 최상급 수준입니다. 시야각은 HP 아이팩 시리즈보다는 우월한 반면 삼성 와이즈뷰 LCD 패널 장착 제품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집니다. 즉, 90도를 기준으로 좌우로 45도를 넘어서면 화면이 다소 탁하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안티 글래어 (anti-glare: 난반사 방지) 처리는 최상급 수준은 아니지만 밝기를 올림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며, 특히 난반사 방지 처리가 된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할 경우 나름대로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램(RAM) 용량은 64MB이며, 롬(ROM) 용량은 32MB입니다. 비휘발성 사용자 메모리 공간으로는 약 1.6MB 크기의 "ROM Storage"라는 이름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개인 정보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면 편리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1000mA라 경쟁 제품들의 1350mA 용량에 비하여 다소 적은 편입니다. n35의 공식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액정 화면을 켜지 않은 상태로 8시간이며, 만충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운영체제는 한글판 WM 2003으로서 SE 버전이 채용되지 않은 점은 엠퍼스와 동일합니다. 포켓 워드와 포켓 액셀, MSN 메시저, 포켓 MSN 등이 기본 제공되며, GPS 모듈 전원은 안테나의 접음과 펼침에 의해 하드웨어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엠퍼스에서 존재하는 GPS 전원 관리 소프트웨어는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GPS 모듈에는 이제는 표준으로 자리잡은 XTracV2 펌웨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XTrac V2 펌웨어는 저감도 상황에서의 높은 수신율이란 장점과 확신범 및 토끼 현상이란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음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된 바와 같습니다. 스타트 속도는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GPS 일체형 PDA는 전원의 종류와 용량 및 PDA의 동작 상태에 따라 스타트 속도 편차를 다소 보이기 마련인데 n35는 비교적 좁은 편차 범위에서, 최상급 스타트 속도를 제공하는 미니블루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스타트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신율은 미니블루에 비교하였을 경우 고감도 상황 즉, ST 모드에서 HDOP 값에서 0.2 ~ 0.5 정도, 유효 위성 수에는 1~2개 정도 평균적으로 뒤지는 성능을 보이는데 이는 PDA 본체의 전자파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블루투스 방식 제품이 갖는 우위에 기인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저감도 상황 - XT 모드에서는 XtracV2 펌웨어의 증폭 기능이 주로 동작을 하므로 두 제품은 사실상 대등한 수신율을 보입니다. 한편 동일한 단일 지향성을 갖는 세라막 패치 안테나를 가졌음에도 n35는 주변 상황(지형, 지물 등)의 변화에 미니블루에 비하여 다소 민감하게 수신율이 변하는 편입니다.
V. 장단점 및 총평
에이서 n35가 갖는 장점으로는 우선 GPS 일체형 PDA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뛰어난 휴대성과 손쉬운 차량내 설치를 들 수 있습니다. 시리얼 GPS 안테나의 경우 유선 배선이 필요하고 휴대가 힘든 반면 n35와 같은 GPS 일체형 PDA는 간편한 휴대는 물론 차량내에서도 단순히 거치대에 올려놓고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설치가 완료되는 셈이므로 그만큼 사용 및 관리가 용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플립형 안테나로 제어되는 GPS 전원 기능도 장점입니다. 이는 1.5세대 GPS 일체형 PDA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으로서, GPS 전원을 하드웨어적으로 켜거나 끌 수 있게 됨으로 n35의 불필요한 전원의 소비를 막고, GPS 위성 신호가 수신되지 않는 실내에서 장시간 GPS 모듈이 동작할 때 GPS 모듈이 콜드리셋 되 버리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일정 시간 간격으로 지도의 위치가 최종적으로 GPS 신호를 수신했던 지점으로 회귀하는 불편함 역시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쟁 제품들에 비하여 우수한 스피커 음량도 n35의 강점입니다. 운전 중 화면 안내 못지 않게 음성 안내 의존 비중이 높다는 면에 있어서 PDA의 자체 음량과 해드폰 출력은 클수록 좋은 면이 있습니다. n35는 스피커 음을 내부적으로 반사시키는 독특한 구조로 최대 음량에서도 소리의 갈라짐이 적은 우수한 음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GPS 스타트 속도에 있어서 n35는 GPS 일체형 PDA 제품들 중 발군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스타트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PDA 본체와 GPS 모듈에 공급되는 안정적인 전력 및 내부 펌웨어 알고리즘 등이 있는데 n35는 최적의 스타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튜닝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수한 화면 밝기와 화질 또한 n35의 장점입니다. n35에 채용된 LCD 모듈은 최상급 밝기를 제공함으로서 강한 주광하에서도 PDA 화면을 보다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화질 즉, 색상 재현력과 컨트라스트에 있어서도 n35의 LCD 스크린은 hp 아이팩 시리즈에 대해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이 잦고 해외에서 네비게이션 및 PDA 사용 비중이 높은 사용자라면 전세계적인 A/S 망을 지니고 있는 에이서사의 월드와이드 워런티도 장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반면, 1000mA의 상대적으로 적은 배터리 용량은 n35의 대표적인 아쉬운 점으로 지적됩니다. 이는 아이팩 2110의 950mA보다는 큰 용량이라 할 수 있겠지만 GPS 모듈을 동시에 구동하는 경쟁 제품인 엠퍼스와 미오 168 등의 1350mA 용량에 비하여는 다소 열세인 용량입니다. n35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개인 취향에 따라 엇갈리는 부분입니다만 전체적으로 각져 보이는 디자인은 실제보다 다소 커보이는 손해를 어느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n35의 가로폭은 아이팩 2110보다도 작지만 육안적으로는 곡선형 디자인의 2110이 더 작아 보이는 편입니다. 스피커의 후방 배치는 n35의 우수한 음량을 손해보게 만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량내 거치시 후방 배치 스피커는 거치대에 가려저 음압을 손해보는 것에 더하여 차창 유리에 반사된 소리를 운전자가 듣게 되므로 음의 명료성도 떨어지는 이중적인 손해를 유발합니다. 단, 사운드윙과 같은 증폭 스피커 내장 거치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아쉬운 점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컨셉으로 출하되어 완벽한 경쟁 관계에 있는 엠퍼스에 비하여 스피커 음량과 화면 밝기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n35이지만 채 2MB도 되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공간과 다소 떨어지는 화면 시야각은 역시 아쉬움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휘발성 메모리 공간이야 보다 용량이 큰 SD 메모리를 사용함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지만, LCD 화면의 경우 기왕 삼성 부품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 n35인데 LCD 모듈까지도 엠퍼스와 동일한 삼성 와이즈뷰(wiseview)를 채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과 같이 살펴본 n35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엠퍼스와 함께 GPS 일체형 PDA의 전성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엠퍼스가 고정형 헬리컬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 반면 n35는 돌출부가 없어 휴대성이 좋은 플립형 안테나를 지니고 있어 미오 168이 떠나 무주공산이 된 아이나비 및 맵피 번들 GPS 일체형 PDA 시장에서 엠퍼스와는 충분히 차별화되는 독립적인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난 해에는 미오 168이 아이나비 번들로서 큰 호황을 누렸다면 올해는 n35와 엠퍼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혈전을 벌일 것이며, 여기에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기반의 네비게이션 및 저가 CNS등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네비게이션 시장의 양적 팽창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n35는 플립형 안테나와 헬리컬 안테나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전통적 PDA와 GPS 일체형 PDA의 명운, 아이나비 번들 시장의 선점 효과 등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복합적 의미를 갖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기에 올 한해 그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것입니다. |
첫댓글 여기에도 똑같은 리뷰가 있네~~~잘 읽고 가요~~~
가죽케이스 이쁘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