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798m)의 상사바위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절망, 자살하는 절벽이라 이름지어 졌지만 애절한 사연과는 달리 경남 서부지역 클라이머들이 가장 즐겨 찾는 등반 대상지이다. 특히 등반중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다. 상사바위는 폭 180미터, 높이 100미터의 암장으로 동북쪽의 정상벽, 남서쪽 상사직벽, 중앙벽, 좌우슬랩의 네부분으로 구분된다.
그중 정상벽은 폭 30미터, 높이 100미터 규모로 상사바위에서 가장 규모 있는 등반대상지이다. 루트는 정상까지 이어지는 데 중단의 테라스를 경계로 상, 하단 나누어진다. 바위하단은 풍화로 바위질이 약하고 상단은 단단하여 등반하기 좋다. 80년대와 90년대 초 자유등반의 붐을 타고 진주 초모롱마산악회가 개척에 나서, 뛰어난 등반지로 변했다.
!)접근로
상사바위로 접근하려면 진주를 기점으로 해야한다. 우선 진주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있는 삼천포행 버스를 타고 남양에서 내려야 한다. 암장은 예비군훈련장 포장길을 따라 남양저수지 다리를 건넌 후 이곳에서 동북쪽의 세섬봉과 동쪽의 상사바위 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면 안부에 이르는데 5분이면 상사바위에 닿는다.
2)등반정보
2인 1조시 자일 2동과 다수의 퀵드로, 1프렌드 1조가 필요하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정상벽에는 '정상길(5.10a)' '상사길(5.10b)' 두 개의 루트가 있다. 모두 4마디인데 크랙과 훼이스의 혼합이다. 직벽은 말 그대로 수직벽을 등반해야 하는데 폭 13미터, 높이 15미터로 진주 마차푸차레산악회가 개척했다. 하단에는 이끼가 있으나 상단에는 깨긋하다. 루트는 왼쪽부터 시작되는데 모두 한마디 코스다.
하단부는 훼이스 등반이고, 상단은 크랙 등반이라 프렌드가 필요하다. 중앙벽은 중앙의 침니를 사이에 두고 좌우벽으로 나뉜다. 수직 등반이며 첫마디 코스인 '짜짜로니(5.11b)'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마디 코스다. 크랙등반이며 퀵드로가 다수 필요하다. 좌슬랩은 초보자 교욱에 적당한 상사바위 유일의 슬랩으로 단단한 화강암벽에 생성된 홈통을 경계로 좌우로 구문된다.
상사바위슬랩 우벽 개념도
상사바위 정상벽 개념도
상사바위슬랩 좌벽 개념도
상사바위(중앙) 개념도
상사직벽 개념도
등급표
팔용산 해병대바위? 상사바위
팔용산(310m)은 고도는 낮지만 마산과 창원을 가르는 산으로 정상 남쪽에 폭 40미터, 높이 70미터의 상사바위를 가지고 있다. 와룡산의 상사바위에 버금가는 팔용산 상사바위는 산중턱에 있으며 풍화가 심해 바위질이 약한 것이 흠이다. 80년대 중반까지 해병대 우격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관계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하지만 80년대말 마산 '보라매8900미터산악회'가 낡은 볼트를 교채하면서 등반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팔용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일명 '해병대바위'는 높이 5~10미터, 폭 40미터의 볼더타운이다. 이 바위는 도로 인근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퇴근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접근로
마산을 기점으로 한다. 마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출자유지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후 창원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산해원정류소에서 하차한다. 계곡암(해병대바위)까지는 봉암저수지로 가는 포장길을 따라 5분이면 도착한다. 이곳에서 100미터 정도면 야영지다. 상사바위는 봉암저수지 포장길을 따르다 상수원관리소에서 계곡을 건넌다. 이후 줄곧 계곡 초입의 동북쪽 능선을 15분 정도 오르면 상사바위 암장이다. 야영은 상사바위 전의 능선상의 안부에 3~4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등반 정도
2인 1조 등반시 자일 2동과 퀵드로 다수가 필요하다. 상사바위는 그동안 유격장으로 사용되어 바위면이 부드럽지 않지만 등반중 홀드 구실을 톡톡히 한다. 삼각형 모양의 상사바위는 왼쪽면의 오버행과 오른쪽편의 직벽으로 구분된다. 오버행에는 '기존(5.8)'루트는 대부분 훼이스 등반이다. 계곡암(해병대바위)은 대부분 직벽이거나 100도 이하의 오버행이다. 훼이스 등반이 주를 이루는데 구멍홀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첫댓글 기연 수고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