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뇌의 노화를 10년 이상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 밀러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이 연구는 최근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발표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허리 둘레가 넓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은 대뇌피질이 얇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대뇌피질은 기억과 언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얇은 대뇌피질은 전반적인 뇌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
이 연구를 위해연구팀은 1300여명(평균 나이 64세)의 BMI와 허리둘레를 측정했다. 약 6년 뒤동일한 대상에게 MRI 검사를 실시해 피질의 두께, 전체 뇌 부피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의 약 4분의 1이 ‘비만’으로 간주되는 30 이상의 BMI를 보였고, 참여자의 약 절반은 25에서 30 사이의 BMI로 ‘과체중’, 나머지 4분의 1은 25 미만의 BMI로 ‘정상 체중’이었다.
과체중인 사람은 BMI 단위가 1씩 증가할 때 대뇌피질이 0.1mm 얇아졌다. 반면 비만인 사람들은 BMI 단위가 1씩 증가할 때 대뇌피질이 0.2mm 얇아졌다.
수석 연구원 타트자나 룬덱은 “"정상적인 고령화 성인의 경우 대뇌피질은 10년에 0.01~0.10mm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적어도 10년 이상 뇌의 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을 이끈 미셸 칸샤는 "과체중과 뇌 노화 간의 연관성은 6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고령 이전의 과체중은 이후 중추신경 조직의 소실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칸샤는 또 "비만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만성적인 염증 노출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 조선일보 http://mindgil.chosun.com/client/board/view.asp?fcd=&nNewsNumb=20190868272&nCate=C02&nCateM=M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