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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과 봉지재배
우리나라 사과 재배면적은 9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근래에 사과 수출량은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량을 더욱 늘리려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품질 사과 재배시 주의할 점은 착색 향상과 병해충의 검역, 농약잔류 등인데 이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봉지재배입니다. 고품질 사과를 위한 봉지 재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봉지재배의 목적
사과 봉지재배의 원래 목적은 병해충의 방지였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부패병이나 탄저병의 방제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봉지를 씌워 재배하면 빗물에 의한 병해의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사과응애 등의 해충의 피해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홍, 양광 등의 품종은 동녹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낙화 후 과실 생육초기에 봉지를 씌워 재배함으로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봉지재배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과의 착색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과실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여 과실표피의 왁스층이 엷어지고 엽록소가 생기지 않아 과피가 얇고 흰색이 됩니다. 그리고 광선을 받게 되면 착색이 쉽게 되면서 맑은 색이 됩니다.
과거에 주로 쓰이던 봉지 재료는 신문지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봉지재배에 의한 착색과 병해충 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차광성을 높이고 속봉지에 방균 방충 약제를 처리한 이중착색봉지의 보급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과의 빛깔은 봉지의 차광성이 높을수록 좋아집니다. 후지나 쓰가루와 같은 품종은 좋은 빛깔을 내기 어려운 품종인데 90%이상의 차광성을 가진 봉지로 재배할 경우 착색이 잘 됩니다. 과일의 크기가 큰 경우 작은 봉지를 사용하면 알이 굵어지면서 봉지가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작은 봉지를 일찍 씌웠다가 큰 봉지로 갈아 주어야 합니다.
2. 사과 봉지재배 요령
가. 봉지 씌우기
봉지를 씌우는 시기는 적과작업이 끝난 다음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과일의 색깔이 좋아지고 동녹발생 억제의 효과가 높습니다. 또 과수용 이중봉지의 속봉지에는 방균제 처리가 돼 있습니다.
봉지를 씌울 때는 봉지 밑 중앙부를 손으로 받쳐서 과실이 봉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봉지를 부풀려서 과실이 봉지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비가 내릴 때 봉지를 씌우면 병원균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비 오는 날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해서는 안됩니다.
나. 봉지 벗기기
사과는 수확하기 전 적당한 시기에 봉지를 벗겨 주어야 빛깔이 고와집니다. 봉지 벗기는 시기가 너무 이르면 검붉어지고, 너무 늦으면 착색이 충분히 되지 않습니다. 바깥 봉지를 먼저 벗기고 속봉지는 바깥 봉지를 벗긴지 5~7일 후 벗겨줍니다. 일반적으로 봉지를 벗긴 후 착색이 잘 되는 조건은 과실의 당도가 11~12˚Bx, 야간 최저 기온이 20˚C 이하이므로 기상조건을 고려해 봉지 벗기기 작업을 합니다.
봉지를 벗길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봉지 속에 있던 과실은 껍질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갑자기 강한 햇빛을 접하게 되면 일소피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미리 봉지의 밑을 터서 어느 정도 바깥 공기에 순화된 후 봉지를 벗겨야 합니다. 순화 기간은 5~7일이 적당합니다.
다. 잎따주기
봉지를 벗긴 후에는 과일 주위의 잎을 따주어서 과실에 햇빛이 고르게 닿게 하여 착색이 골고루 되도록 합니다. 시기는 9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10월 중순에 걸쳐서 3회 정도로 나누어 실시합니다. 1차 잎따주기는 9월 하순경에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따 주고, 2차 잎따주기는 10월 상순경에 1차 잎따주기 때보다 좀 더 확대하여 실시해줍니다.
3차 잎따주기는 10월 중순 이후 수확기 때까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한 과실당 적정 엽수는 소과인 경우 40엽, 대과인 후지의 경우는 60-70엽으로 알려져 있으나 엽수를 맞추어 잎따주기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과실에 대한 광 환경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잎따주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 과실 돌려주기
햇빛을 고르게 받지 못해 한쪽 면의 착색이 좋지 않은 과실과 과실끼리 서로 붙어 있어서 착색이 불량해질 수 있는 과실을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돌려주어 착색을 증진하는 방법입니다. 과실을 돌려주는 시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실을 돌릴 때 낙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 반사필름 깔아주기
반사필름을 재식열을 따라 토양 표면에 깔아주면 수관 하부에 햇빛이 반사되어 특히 과실 아랫부분 및 수관 하부에 착과된 과실에도 착색을 고루 시킬 수 있습니다. 반사필름은 속 봉지를 벗긴 직후에 반사필름을 깔아주면 착색이 증진되고 수관 내부 잎에도 햇빛이 도달하므로 지속적인 과실비대를 꾀할 수 있습니다.
사과 봉지재배는 병해충의 피해 방지와 착색증진, 품질향상을 위해 중요한 기술이지만 봉지재배를 하는 경우 봉지를 씌우고 벗기는데 많은 품이 들고 비용이 더 듭니다. 그래도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런 봉지재배요령을 숙지하여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재배하며 또 잎따주기, 과실돌려주기 및 반사필름깔기로 최고의 사과를 생산하여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