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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둘레길에서
별물
서울의 인왕산 가까이 있는 안산에도 둘레길이 많이 갈래를 지어 나 있고 홍제천길을 걷다가 서대문구청 근처에 안산 벚꽃길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언제든 걸음을 즐길 수 있다. 길 찾기가 어려우면 그냥 홍제천길을 걷다가 별물의 집으로 돌아와도 된다.
며칠전 영덕 여행을 다녀온 후 헤어지면서 강남의 네 시인이 새로온 시인인 설 서 정, 두 혜 미, 서 수 연 세 시인과 차 한잔 하고 헤어졌다고 하였는데 과연 오늘 나올 것인지 궁금하여 소현 서희 정린 초희 시인들은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아서 오지 않는가 보다 라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마침 그때 세 사람이 도착했고, 강북 수유동에 사시는 하 지 연 시인도 도착하셨다. 심 은 희 시인에게서 전화 연락까지 정린 시인에게 왔다고 한다. 식구가 늘어서 캐서린과 제인은 다시 자기들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열명이 공부를 하는 셈이다. 원 경 화 시인은 안 오시는 것 같다. 사모님과 그렇게 하시기로 한 것 같다. 일행은 음료수를 마시며 시이론 공부를 좀 하다가 식사를 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오늘은 식재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시이론 강의는 선 소 현 시인부터 다시 돌아가며 하기로 했다.
" 안녕하세요
재생 상상을 계속하게 되겠습니다.
열심히 상상하여 시를 썼는데 재생상상 이상의 것이 되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향을 새로운 연상상상을 동원하여 재현하고자 했다면 사뭇 다른 모습의 고향으로 형상화 해낼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시로 실제화 해 봅니다.
고향은 옹기종기
처마를 맞대고
가난으로 울타리를 치고 있었다
월출산정을 빠져나온
한 자락 구름이
바다의 소금기를 몰고와
물기 젖은 인정을
멍석으로 깔아
말리고 있었다
또래의 꼬맹이 서넛이
동굴 탐험이라도 하듯
텅 빈 마을로 들어서고
유년의 벌거숭이로
돌아간 내가
담배 연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꼬맹이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 시를 앞의 시와 견주어 보면 단순한 기억의 재생으로서의 재생 상상과 풍부한 상상력을 빌어 조립한 연상적 상상력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앞의 시가 고향의 서경적 풍경보를 기억의 재생을 빌어 재현하고 있다면 뒤의 시는 재생 상상에 몇가지 유사한 이미지들을 결합시키는 형식을 빌어 연합적으로 결구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연에서의 "가난으로 울타리를 치고 있었다"라는 진술은 가난한 고향의 공동체 의식을 울타리로 드러내는 연상 상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연에서의 그늘을 드리운 구름은 시골의 정이 메말라 가는 각박한 현실을 유사 이미지를 동원해서 비유한 것이고, 3년 꼬맹이의 동원도 공동화되어가는 농촌 현실을 비극적으로 제시하고자 동원한 연상 상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연의 첫행, 벌거숭이로 돌아가는 화자는 그래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현대 도시인의 사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어쨌건 이 시는 사뭇 고향의 모습이 변질되어 버린 현대적 해석을 가미, 연계적으로 조감해 보고자 하는 연상 상상으로 구체화해 본 것입니다.
이상의 비교에서 볼 수 있듯이 상상력은 그것이 시를 성립시키는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구성요소이면서도 단순한 재현으로서의 재생 상상은 시가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단순한 재현이 아닌 유사 이미지를 고리로 연결시켜 비유를 성립시키는 연상 상상은 비로소 더블 이미지를 형성, 창조의 초보적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관심있는 독자라면 재생 상상을 넘어선 연상 상상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소현 시인이 시이론 강의를 마치자 잔잔한 박수가 흘러나오고 오랫만에 공부하는 분위기에 젖어 보았다. 소현 시인은 강의 내용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확인한 감동의 마음에서도 다시 한번 기쁨의 눈물이 솟아 나왔다.
눈물이 가슴을 타고 내려 옷이 젖었다.
하 지 연 시인이 손수건울 가지고 소현 시인에게 갔다. 소현 시인은 일렁이는 가슴을 진정시켜달라는 듯 하 지 연 시인을 열어놓은 가슴에 묻었다. 하 지 연 시인은 소설을 읽어왔기에 사연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같이 울며 소현 시인의 흐르는 눈물도 가슴의 골짜기에서 받아마셨다. 소현 시인은 설움에 겨워 하 지 연 시인을 더욱 끌어 안고 울었다. 강의 듣던 시인들도 서로 끌어 안고 울었다. 눈물은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하고 이해하게 했다. 소현과 하 지 연 시인은 같은 여성으로서 시를 배움으로써 인생을 배우려 한다는 점에서 똑 같은 마음이었다. 이러한 시인으로서 체험해야 할 마음의 고통과 혼란을 미리 빠짐없이 경험한 하 지 연 시인은 소현 시인의 눈물을 이해하고 함께 같이 껴안고 마음을 터놓고 울며 서로를 다독여 줄 수 있었다. 하 지 연 시인은 소현이 어느 정도 울음을 그치려 하자 손수건으로 얼굴과 가슴의 눈물을 닦아주고 포옹하며 '이제 괜찮지! 사랑해!' 라고 말했다. 소현 시인은 신기하게도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인생은 확실히 경험과 체험인 것 같았다. 시인의 길은 그저 편안한 길은 아니다. 시 같은 시를 써 내기 위해서는 그만한 산고의 고통의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 그냥 되는 일은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재생 상상에 의지해서 시를 써 왔다고 볼 수 있으며 보다 시 다운 시를 쓰는 길과 방법을 박 진 환 교수님의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 라는 책을 같이 정독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하고 있는 본인은 햇갈리기도 하며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저 시인들은 지금은 배우려 애쓰는 것 같애도 금방 중견시인으로 흔들림 없는 자리에 설 시인들로 보고 있고 보게 되는 것 같다. 계속 쉬지 않고 시이론에 시간투자를 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혀가게 될 것만 같다.
소현 시인이 화장을 고치려 간 사이 짜장면과 짬뽕으로 식사를 시켰다.
곧 식사가 도착하여 모두 둘러 앉아 식사를 했다. 스포츠광이 아니더라도 들으면 알 수 있는 야구 이야기도 했다.
새로온 설 서 정, 두 혜 미, 서 수 연 시인도 가끔씩 얘기를 했다. 얼마 안 있으면 얘기와 노래 등 특기로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젊은 여성 시인들이다. 직장에선 고참 직원에 가까이 가면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다음과 네이버에서 별물의 이름으로 삼일에 한번 정도 쥴기차게 올라오는 소설 같은 글을 읽다보니 특별한 절차 없이도 시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여러번 생각하다 용기내어 연락을 했는데 성 서 희 시인이 받아 직접 방문하게 되어 나오게 되었고
서 수 연 시인도 연재글을 계속 읽다가 전철에서 한물 시인이 배송일 하던 중 시적 분위기에 얘기하다가 관심이 증폭되어 전화를 했는데 또 한물 시인을 만난 것으로 영덕 여행도 다녀오는 등 별물과의 인연을 돈독히 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에서의 활동도 언어활동이 증가하여 자꾸만 생각하다가 모든 언어가 언어의 실험장이기도 한 시이론이란 주제로 소설을 엮어가는 별물의 글을 만난 것도 이 시인들에겐 좋은 인연인 셈이었다. 식사를 하고 그릇을 내놓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잠시 대화도 나누었다. 별물엔 지금 시인들이 더 실력을 늘리기 까지는 당분간 더이상 인원을 받아드리기가 힘드는 사실임을 감안하면 설 서 정, 두 혜 미, 서 수 연 세 시인은 기존의 창단 멤버에 속하여 순수 한국 시인으로서 별물팀에서 이미지와 개성을 확립하고 굳혀나갈 수 있을 것 같다. 4대 미인과 폴라와 캐서린과 제인도 그런 면에서도 후원과 분위기 메이크 업에 힘을 실어주도록 애쓰고 노력하기로 했다.
가을 바다에서
성 서 희 시인
시월의 달은 둥근데
그대는 하염없이 누구를 기다리나
파도소리 쉼없이 두드리는 밤
창밖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가을을 그리워 했었네
시간은 그대를 애처러이 보며
내일은 해변을 거닐면
한줄기 햇살을 따라
천사의 따스한 손이
그대 손을 잡고
파도가 일구어 놓은
고운 모래밭을 싫컷
저 등대 있는 곳까지
걸어 가보면
행복을 찾으리라 하네
가을 햇살은 골고루 비춰주네
그대 향한 내마음에도
가을은 환한 빛을 보내네
저 달 같이 둥근 내 가슴 속
그대 향한 이 마음을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저 만큼에서
그대는 알아 주리라
가을은 여행의 계절
폴라 피터슨 시인
가을엔 어딘가 한번 다녀와야
밀린 숙제를 다 한 듯이
마음이 개운할 것 같다
왜 그런가 물어도 소용 없는 일
버스의 튼튼한 타이어 소리
악대의 북소리처럼 들릴 때
대양을 향하는 범선이
흰 돛을 활짝 펴고 하나 가득
바람을 안고 떠날 때
푸른 하늘엔 구름이 동동 떠가고
부동의 빌딩들이 환송할 때
모든 속삭임을 귓속에 담고
가로수의 무성한 잎새를 보며
하루만의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한다
그래야 온몸에 막힌 곳 없이
기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생각도 시냇물처럼 잘 흐르고
앞산의 약숫물처럼 잘 나리라
가서 무엇을 보았는지 잊어도 좋아
끝없는 마음의 필름에 담겨 있으리!
옛분들이 남겨놓은 고적이면 충분해
같이 간 사람과 손 잡고 걸으며
이런 시간을 마련해 주신 그분들께
고맙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도 된다네!
가을엔 어릴 적 고향에
아무도 그때 친구 친척 없어도
지금 그대만 있으면
산과 들과 실개천이 함께
그대와 나를 맞아 줄 것 같다
가을엔 꼭 한번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네!
가을에 찾는 그 곳
하 지 연 시인
올해도 가을엔
나만의 낭만을 찾는다
옛날엔 상상도 못할
고성능의 버스와 열차가
하루 온종일
서울과 지방 도시를 오가며
가고픈 곳만 생각나면
떠오른 그 다음날
그곳에 데려다 준다
좀 더 지혜를 갖자
여행은 쓸모없지만은 아닌 걸
알게 되었다네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속터미널에서 만나
서울까지 동행한
꿈같은 시인들
서울가서 같이 공부하려마
가을이 준
아! 최상의 선물
30년전 문창과 시절
동인지 만들며
수고하던 '한물 시인'
지금도 그때처럼
아름다운 시인들과 공부하니
이번에도 동인지 만들고
시인들 각자 시집도 내겠네
'하 지 연' 시인도 동인지에
같이 작품 실으면 영광이겠네
가을에 찾을 그 곳이
'별물의 집'이었네
가을의 꽃을 찾아
양 정 린 시인
온갖 과일들이
빨간색 주황색으로
점점 깊어만 가는 가을날
가을이 단풍이 들기도 전에
겨울 맞이를 준비하듯이
남들은 저의 아름다움이
아직 한창 때라지만
언제 잃어버린 지평선이 될지
알 수 없는 경계선이
어디쯤엔가 있을 것만 같아
이젠 시이론의 시각으로만
그것을 알아보고 무심코
그 선을 넘지 않을 것만 같아
울고 또 울면서 배웠는데
이제 그 윤곽을 파악한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만 가면 되지만
그 끝마무리를 잘 알아야
완전한 지식이 되듯이
저 희말라야는 보이지만
보는 것은 그리 가면 된다는 것
실제 가보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일년 이년 삼년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할 겁니다.
그냥 혼자 아! 그런 것이었군
하고 만족하고 미소지을지라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의 마음을 앎으로서
늙음을 좀 더 막을 수 있고
지금 상태를 더 연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애요! 지금의 풍만한 제 가슴이
언제 낮은 산이 될런지
시의 에스프리만이 알고
피하는 길을 가르쳐줄 겁니다.
시이론을 다른 분이 아닌
한물 시인님에게 배우려는
그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정도의 젊음 유지입니다.
한물 시인님도 저희들도
함께 시이론를 배우고 공부하면
틀림없이 현재 정도의 젊음을
저희들은 오래 가질 수 있습니다.
별물의 집은 우리들의 시 마음을
배우고 유지할 수 있는 집입니다.
가을의 꽃 향기가 은은한 집이에요!
강구항를 걸어보면
설 서 정 시인
성난 파도를 순하게 만드는
방파제에 둘러싸인 항구는
보기엔 아담해도
수많은 크고 작은 어선들을
받아 들여 정박시키고 있다
배의 허리께에 찰랑이는 물결에도
갑판 위의 선원은
헝클어진 밧줄들을 가지런히 하네
바다에 나가면 써야할 장비들
인류는 발명의 길을 걸었다
자연을 사랑하면서도
거친 파도를 타는 날렵한 선체!
지금은 요트의 돛을 올리는
로프들의 당김과 물쌀의 튀김
인간은 현대에도
옛날 쓰던 추억어린 배가 그립다
헤밍웨이는 왜 바다를 즐겼을까?
'노인과 바다'의 그 노인이
돛을 감은 돛대를 매고
부두를 걸어 오는 듯
그에겐 치즈를 바른 빵 한조각과
쓴 커피 한잔과 쉬는 시간이
고귀한 다이아몬드와 맛먹었지
우린 모두 시간이란 보석을
가슴에 안고 살고 있지
시간속엔 희망과 열정과
사랑이란 귀한 것을
곱게 담아 놓고 있다네
항구는 살아 있었어
한푼이라도 벌어 아이들 도우려는
열정을 인수분해하지 않고
항구의 정이란 단어 속에 적분하는
인정 속엔 모든 게 담겨 있었어
한계를 알면 삶이 정돈되네
이 항구의 사람들처럼...
하지만 그 한계란 체념과는 다른
가능성의 함수로서
미래의 희망도 있음을 느꼈어
서울에 오면 나의 방에
나의 컴퓨터 앞에
강구항의 열정 희망 기다림의
함수를 옮겨서 놔두고
열정이 식을 때 보련다
그날 함께 맛본 광어회와
도다리회에도 강구항이 있었네
초고추장의 싸한 맛은
잊을 수 없네! 다음 가볼 때 까지..
우리는 부드러운 서울말로
얘기들을 즐겼어
아름다운 세상 열심히 준비해서
서로의 손잡고 미소 띠며
기다리는 자연과 향토를 찾자
서로의 사랑을 위해.....
가을이 머무는 곳
한물
도시에 건물이 가득한데 그 사이로 가로수들이 무성한 잎들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잎들의 색깔의 변화에 따라 가을이 얼마나 많이 앞으로 나갔는가를 짐작하게 된다. 도시에서 살면 시간이 소중한 것을 느끼게 되면서도 정작 약간의 나만의 시간이 주어져도 별로 잘 쓰지를 못하고 흘려버린 시간을 아까워하고 마는 수가 너무도 많다. 하지만 시간을 잘 쓰려고 했어도 너무도 시간이 빨리 갔다면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돌아보거나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하고 도움될 것 같기도 하다. 이번 가을엔 과일들이 풍성하듯 뭔가 참한 시간의 과일을 내려놓을 것일까!
가을은 가로수 잎새에 머물렀다 가을이 떠날 때 나뭇잎도 몇 차례씩 떨어진다. 우리는 직선의 개념에 익숙해져 있어 가을이 가버리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떠나가는 열차를 미약한 인간의 팔로 혹은 생각으로 붙들고 잡아 보아야 소용이 없듯이 가을이 머무는 며칠간을 내일이면 헤어져야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듯이 가을을 생각하고 느껴보고 가을의 품안에서 다정한 눈길을 주어야 한다. 직선도 멀리서 보면 휘어져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별들이 힘차게 직선으로 달리는 것 같은데 결국은 원형으로 달려 결국 제자리로 돌아 오고야 마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사랑할 때는 온 힘을 다해 사랑하라! 사랑이란 단어는 처음엔 가능하면 쓰지 말고 눈빛으로 말하고 기다림으로 대하라. 가을이 직선에서 원형으로 바뀌어 돌아오듯이 사랑하는 사람도 원을 그리듯이 그대에게 돌아오리라 믿어라. 당신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을 직구를 받는 캐쳐처럼 그대 가슴으로 받아라! 그리고 그대 곁에 있어 달라 말하라. 그것이 바로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중엔 만날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써야할 때가 올 것이고 사랑의 눈물을 흐르는 강물처럼 내보내야 혈액순환이 되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올 것이다.
가을은 머무는 듯하며 모든 것을 주고 떠난다. 나중엔 마른 잎사귀 한장 마저
다 주고 훌훌 떠난다. 추억을 남기며 떠나지만 투수의 커브공 처럼 빙돌아 다시 올 것이다. 지금은 가을이 머물고 있다. 가을은 어디에 머물고 있나?
가을은 안기고 싶은 그대 가슴에 머물고 있네! 얼굴을 묻고 울고 싶은 그대 가슴에 가을이 머무네!
가을 사랑 고백
폴라 피터슨
세월이 너무도 빨라요! 록키 산맥 마을에서 태어난 저는 들판을 뛰어다니길 좋아했어요! 들판이 평평한 곳도 있고 파도처럼 융기진 곳도 있고 갈대만 가득한 바람 잦은 언덕도 있었지요. 엄마는 저더러 톰소야 같다고 했어요! 들판에는 비와 눈을 피할 장소도 서너 군데 점찍어 놓기도 했고 들판의 쓸만한 지도는 제 머리 속에 다 있었죠. 엄마는 밥 먹을 때만 나타나는 저를 고양이 같다고도 했어요! 고양이처럼 위험할 때 숨을 곳, 달아날 길 같은 것도 재미나게 돌아다니다 보니 사전처럼 머리속에 정리가 되었어요! 마크 트웨인의 톰소야의 모험, 학클베리핀의 모험이 순전히 공상으로만 쓴 소설이 아님을 저도 공감했어요. 자연과 인생은 마크 트웨인처럼 모험 즉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는 과정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주니어 시니어 스쿨에 다니며 기숙사 생활도 하며 갑자기 키가 커졌어요! 아빠 엄마는 톰소야 같던 딸이 어디가든 잘 적응하며 잘 할거라 믿었어요. 기숙사 생활에서 도전자도 있었지만 록카산맥의 들판의 나만의 비밀장소 나만의 길을 떠올리며 이 순 신 장군 같은 학인진에 기대를 걸었는데 그 애가 지쳐서 도전을 포기하고 잘 지냈었죠. 키가 커진 나는 어느날 가슴도 부풀고 허리도 가늘어지고 히프도 상대적으로 좀 커져서 인생의 신비로움에 놀라는 옛날의 섬아이가 어른이 되고 있었어요. 스포츠로 어릴 때 들판을 뛰어다녔기에 주로 도서관을 찾아가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스티븐 킹의 소설은 글을 복잡하게 쓰는데 줄기찬 창작의욕에 감탄해서 많이 읽은 편이었어요. 이 순 신 장군의 학익진도 그 무렵 읽었어요. 독서가 실생활과 관계 있는 걸 그 때 알았어요! 만약 기숙사의 그 도전자와 몸싸움으로 이긴들 진들 감성의 상처로 진로가 달라졌을 것 같애요. 보여주기 연애나 으례 일반적으로 하는 사랑도 별로 관심을 못 끌고 언어와 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주립대학에 진학했는데 대학도서관은 훨씬 커서 항상 이용하고 몇몇 남학생들이 가까이 와서 대화해보더니 대화가 안되서 떨어져 나갔어요. 저는 쇼펜하우어의 몇몇 문장을 얘기하자 얘기 접고 가버리곤 했어요. 사실 대학생이 전공서적 읽고 좋은 학점 따서 장학금 받기도 바쁜데 연애할 시간은 없죠! 낙엽 떨어지듯 어김없이 전공과정도 못하고 맙니다. 영화에서 보는 얘기는 제 생각엔 결국 전공공부는 못하고 말 것 같습니다. 대학생에게도 유혹이 많지만 500~700페이지 책을 읽어내려면 밥도 적당히 먹어야 빨리 소화시키고 읽다만 책을 읽을 수 있죠.
대학은 자유롭지만 학사체크는 초침처럼 엄밀한 것 같애요. 저는 고린도 전서를 읽다가 문득 유학을 결심 했습니다. 제3의 물결의 토플러 교수의 얘기처럼 지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지식없은 재산은 물론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공부 밖에 한 것이 없어 어느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유학원서를 내어 드디어 미국 주립대학의 장학금으로 서울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숙맥처럼 도서관 다니며 읽은 책들, 평범한 대학생활 상위 수준의 학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주립대학과 한국의 대학 대학원이 저의 모교입니다. 그리고 7년전 유학올 때 꿈에서 바울 사도를 찬란한 빛속에서 뵈었는데 어차피 마음으로 기댈 사람을 소개하겠다 하시면서 여기 국서를 소개하셨어요! 저는 따랐어요! 예, 하고요! 서울 온지 7년 대학원까지 장학금을 대어 주신 주립대학에 감사드리고 졸업 후 서울에서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주신 학교에도 감사드리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 주신 바울 사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나이를 얘기하는 건 좀 그렇지만 아직 마흔이 안되었습니다. 별물에서 같이 공부하는 네 언니들 보다 한참 어리고, 새로 오신 세분 시인보단 약 십년 위인 것 같애요
제목을 가을 사랑 고백으로 잡았습니다만, 지루한 혹은 이미 다 알고 계신 얘기만 반복한 것 같네요 !
끝으로 제 이름 폴라 피터슨은 사랑하는 우리 국서님이 고린도 전서와 갈라디아서를 읽다가 떠오른 이름이라서 지어주셨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가을은 모든 사랑 노래를 다 들어주는 크고 넓고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오늘은 두 혜 미, 서 수 연, 도 초 희, 선 소 현 이렇게 네 시인만 작품을 못 올렸으나 다음 회에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미 우리 시인들의 글과 시가 나오기 시작하여 강물처럼 작품이 발표될 것 같다.
일행은 별물의 모임의 다음 차례인 백합 코스프레를 했다.
가운데 폴라와 국서가 앉고, 둘레에
설 서 정 선 소 현, 두 혜 미 성 서 희,
서 수 연 도 초 희, 하 지 연 양 정 린,
이렇게 다섯팀이 앉았다.
백합 코스프레를 통해 아쉬운 정도 마저 나누었다. 일행은 방 정리 그릇정리 콘센트 정리 등 신속하게 하고 문을 잘 잠그고 별물의 집을 나섰다.
Bye bye, See you 하며 모두 출발했다.
하 지 연 시인은 4호선 전철역까지 강남 시인들과 같이 가며 4호선만 타면 수유리까지 2~30분이면 도착하기에 교통도 편하고 강남 시인들도 한강다리만 넘으면 따로 각자 다른 역에서 내리므로 결국 같다고 한다.
강서팀 설 서 정, 두 혜 미, 서 수 연 시인도 한강을 건너면 각자 자기역에서 내린다고 한다.
폴라와 국서는 시인들을 보내고 폴라네 집으로 들어왔다.
" Oh, my love Kuk Seo! Poet Ha Ji Yeon has taken care of Sun So Hyun at the end of today's lecture, so you can pass off the duty of caring So Hyun's tears! I wish to know how much you envied Ha Ji Yeon Poet! Oh, don't worry KukSeo! I will show you my bosom instead of So Hyon! If you don't want to see my breast, even though can't it be like that, I'll flow my tears all this evening until tomorrow morning just like this. Kuk Seo!"
"Paula, you turn a good channel.
While you cry I will be beside you crying together! I can touch your breast with my face, Paula! I love you as I love my work. I can go to the company tomorrow morning directly from here! "
국서는 냉장고에서 돈까스를 꺼내어 에어프라이이에 넣어 약 20분 구웠다
생각보다 잘 구워졌다. 그리고 양파를 씻어 썰었다. 계란도 3개 삶았다. 돈까스 소스는 있었다. 폴라와 둘이서 저녁을 먹고 그 아저씨의 찻집에 왔다. 폴라에겐 메론 주스를 시키고 국서는 수박주스를 시켰다. 먹을 땐 바꾸어 먹기도 했다
폴라는 울더니 국서의 머리를 당겨 가슴에 묻었다. 폴라는 하 지 연 시인과 똑같이 해달라고 했다
" Oh I am stupid I realize too late; At Matthew to be late is better than not doing, Paula!"
국서는 폴라에게 하 지 연 시인 만큼 폴라의 눈물을 마셨다. 주인 아저씨가 긍정의 눈빛을 보냈다. 국서는 하 지 연 시인에게 물어볼 시간도 없었지만 하 시인의 성품을 알고 있으므로 그렇게 섬세하게 한참 애쓰며 했지만 국서 자신도 그리어 가슨을 가슴에 안은 행복을 느꼈다. 폴라도 괜찮아 진 것 같았다. " 사장님! 요즘 뜸 했어요! 자주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두분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또 오세요!"
폴라와 국서는 과일과 빵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폴라는 밀린 일을 하고 국서는 스마트폰으로 소설을 쓰고 출근은 바로 하기로 했다.
Au revoir Ma'am Paula !
See you KukSeo !
국서는 꿈속에서 손을 흔들며 작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