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막강한 핵전력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Ship Submarines Ballistic-missile Nuclear-propulsion) 켄터키함(SSBN-737)이 2023년 7월 19일(수)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 1부두에 입항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42년 만에 부산에 입항한 켄터키함은 통상 핵보유국 하나 전력과 맞먹는 결전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무서운 무기가 공개적으로 동맹국 항구에 입항하고, 당사국 대통령까지 탑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핵전력의 '최종병기'로 불리는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 잠수함은 짙은 검은색으로 도색된 선체는 길이 170m, 폭 12m에 달해 한눈에 전체 규모가 짐작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켄터키함은 오하이오급 가운데 12번째로 건조됐다.
오하이오급은 폭발력 100kt(1kt=TNT 1천t의 폭발력) 위력의 탄두 8∼12발이 들어있는 SLBM(트라이던트-2 D5)을 탑재한다.
취재진이 방문한 시각에는 수직발사관 24개가 모두 덮개로 가려져 있었지만, 북한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의 SLBM 20여발이 덮개 밑에 웅크리고 있다는 생각에 절로 위압감이 들었다. 마치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맹수와 같은 인상이었다.
켄터키함은 사거리 1만3천㎞에 달하는 SLBM을 24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나 미러 간의 핵무기 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통상 20여기만 싣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SLBM 20여발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천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은 SLBM 발사를 통제하는 전투정보실을 비롯한 잠수함 내부를 취재진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취재진을 안내한 주한미군 공보실장 아이잭 테일러 대령은 켄터키함이 현재 SLBM을 싣고 있느냐는 질문에 "핵무기의 탑재 여부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게 미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SSBN이 핵 무장을 하지 않고 작전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핵무기가 실렸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히로시마 원폭 1,600발 위력...'공격도 방어도 불가' 북한 공포 / 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