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참조은심리상담센터 & 고품격스피치센터 ,
 
 
 
 

친구 카페

 
등록된 친구카페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차 한잔의 여유 스크랩 프렌치키스
김정윤(06.1기) 추천 0 조회 60 06.02.06 21: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프렌치키스>

                          -맑음 전숙-


혹여 그거 아니?
우리는 동일선상에서 마주 볼 수 없단다
이를테면 숨바꼭질 같기도 하고
어느 한 끗은 시소게임이지
내가 눈 감으면 너는 숨어야한단다
네가 오르면 나는 내리막길이지
하지만 결단코 외면해서는 안 된단다
서로의 작은 틈으로 밀물처럼 스며들어
우리 둘 한몸에서 반쪽씩으로 나뉠 때 
전설의 늪에 버렸던 눈물의 감응을 느껴야한단다


두 영혼으로부터 울려나오는 
한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며 
예전의 온전한 감각을 되찾는 것이란다
그 깊은 맛 음미하려면
또한 두 박자를 잘 조절해야 되지
그래 맞아
배려의 미덕이 필요하단다
혼자서 욕심 부려서는 안 되는 걸 알겠니

반쪽의 사랑이 다른 반쪽 사랑을 감싸야한단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야해
마치 착한 아이 칭찬할 때처럼
반쪽의 바다로 빨려들 때는 온몸의 힘을 빼주어야 해
그래야 네 반쪽이 폭풍에 휩쓸리지 않고
순풍에 돛 단 배처럼 미끄러지듯 항해할 수 있단다

인생이 여행이듯이
프렌치키스도 사랑의 여행이란다
너와 나의 깊은 바다에 
서로의 닻을 내리고 파도타기를 하는 것이지
부딪히면 우리 둘 사랑의 배는 깨지고 만단다
상처가 깊어지면 결국 침몰하지 않겠니

이제 우리 둘의 뜨거운 손을 맞잡고
두 배가 하나로 묶이듯이 
한 개의 사랑에 두 영혼을 아우르는
부드러운 리듬에 맞추어
황홀한 왈츠를 추어보겠니


                                            20060205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