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 산행기 제11회차(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동해전망대,곤신봉,선자령,대관령)

[송란이]

낙엽 쌓인 밤길에 렌턴을 예전에 썼던 좀 불빛이 약한 건전지 교체형을 사용했더니 가파른 내리막에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고 다른 밝은것을 충전해 갔는데도 끝까지 사용해봤다. 날씨가 흐리고 진눈개비가 내려서 여명도 7시가 다되어 밝아 왔다.

드넓은 삼양목장은 바람이 유독 많이 불어서인지 어린 묘목에도 울타리를 쳐주어 보호를 해주는것이 특이했다.

아침식사하는 도중에 안개가 순식간에 몰려오고 끝나기 무섭게 비가 오기 시작한다. 대원분들이 기운들이 나는지 이야기 소리도 커지고 활기차졌다. 비가오니 물은 많이 안 먹겠지 생각하고 한병을 차에 놓고왔더니 식사전에 한병을 다 먹어버렸다. 친구에게 물한병을 얻고, 식사 시작무렵 후미 세분이 분명 오는걸 확인했는데 사라졌다는 무전을 받고 급히 배낭은 놓고 달려 후미 지원을 간 종구총무는 오지 않고 성범씨가 라면국물이라도 끓여준다하고 남고 나머지 대원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 났다.

드넓은 초원을 걸으면서 빨리 차에가서 속옷 갈아입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옷이 다 젖었고 스물스물 추위가 엄습해 온다. 그래도 사진 찍을때 가장 행복한 웃음기로~ 화답을 한다

악천우 속에서도 계속 함께 다니시는 팀분들 산행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서로 배려가 없으면 선두에서 그렇게 갈수가 없을텐데 표정들도 밝으시고 보기 좋습니다.

대관령주차장에 내려오니 빗물이 온몸에서 줄줄 흘러내린다. 우선 등산화와 바지 밑부분만 깔끔히 털고 우비를 벗는데 옷은 다 젖어 있었고 그래도 신발 안쪽은 이중방어로 양말을 짤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김기남님 2L 패트병을 들고 나가신다 남겨서 와서는 나눔을 해주셔서 송지노님과 손과얼굴과 목만 씻었고 그것만으로도 개운하고 기분 좋아졌다. 부지런히 버스안에서 옷을 갈아 입고 추위를 피할수 있어서 참 포근하고 따뜻했다.

선배기수님들을 보면,기본배낭에 보조가방이 백두대간의 초보 눈에 저렇게 큰가방을 들고 다닐까했는데 바로 그것은 보물 창고였다.
샌달(슬리퍼),갈아입을옷가지,보온을 담당하는 담요, 폴라폴리스자켓,수건,양말, 화장품,팻트병샤워물등등 참으로 선배님 다운 배울점이 많이 있었다. 덕분에 일회용비닐장갑,비닐팩도 준비하고 앞으로는 바지우의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광활한 백두대간의 대자연을 맘껏 즐기려면 먼저 체력을 꾸준히 길러줘야하는 숙제가 있고 꼭 필요한 준비물은 계절에 맞게 준비해야겠고 내가 좋아하는 행동식도 필요하고 항상 물은 여유있게 준비해야겠다.
제가 이동근대장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세수물 나눔과 생수 나눔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대장]

이송란 총무님
맛갈나는 산행기 주욱 이어집니다.
빗님과 사투한 11월의 추억
12월에는 어떠한 주제가 있을지,
수고하셨습니다.

[꼬마언니]

우리 똑소리나는
이송란 총무님
글까지 잘쓰시네
상냥하고 박식하고
예쁜 총무님도
우리의 보배입니다

[황인안]

송란이가 대간을 즐기는구나^^
힘들지않게 즐기고 다니니 역시 산꾼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