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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교회 선교편지
소병현 목사
할렐루야! 주님의 사랑으로 문안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운 호흡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구미남교회의 사랑과 기도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1. 구산교회 소개
구산교회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이 되는 교회입니다.
문경시 호계면 소재지에 위치한 막곡교회에서 섬기시던 故배근호 목사님께서 40여명의 성도와 함께 구산리 지역에 개척한 교회입니다. 성장하고 부흥하였던 교회였지만 산업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직장과 학업으로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젊은층들도 고령화되고 연로하신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지금은 작은 농촌 미자립교회가 되었습니다. 한 때 재정을 맡으셨던 집사의 부도로 교회가 경매까지 되는 어려움도 있었고 여러 아픔으로 교회를 떠난 구성원들이 다른 교회에 다니거나 마을 곳곳에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으로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 뒤에 있는 사과밭의 농약으로 교회와 사과밭 주인과의 갈등, 더 나아가 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도 있습니다. 2012년 10월에 부임하면서 개척하신 목사님의 사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이 곳은 말은 통하나 선교지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저들만의 고집과 생각으로 똘똘 뭉친 곳입니다. 선교하신다 생각하고 묵묵히 사명을 다하십시오!”라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부임 당시에 장년은 3가정 4명이 있었고, 주일학교는 5명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부임 당시에 계셨던 두 분이 소천하시고 8명 정도 참석하시고, 주일학교는 9명 정도 참석을 합니다.
2. 구산교회의 사역소개
첫해부터는 작년까지는 묵묵히 바라보고 지켜보면서 관계 회복을 목적으로 사역을 했습니다. 마을의 분위기, 마을 주민들의 성품, 교회의 인식 등은 어떠한지, 바라보고 지켜보면서 섬기고 나누는 일들을 했습니다. 작게는 일손을 거들거나 커피나 음료 나누는 일부터 도시 교회의 여러 봉사팀을 통해 마을 잔치와 이, 미용, 의료 봉사 등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손길을 통한 섬김까지 4년간의 섬김을 통해 요동치 않던 주민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심겨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주일학교는 주일마다 떡볶이, 토스트, 삶은 계란과 꼬치 등 교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습니다. 사주지 않고 왜 만들어 주냐고 외면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직접 만들어 주시는 마음을 안다고 감사하다고 말을 합니다. 기초 학력이 약한 아이들이 타지역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교회를 떠나게 되어 공부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화.목.금 저녁 시간에 공부방을 하면서 나름대로 성적도 올라 문경시내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교회에 출석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모두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3. 도우시는 하나님
모든 여건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셔서 부족하지만 모든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와 붙어 있는 사과밭의 농약 살포로 인해 교회 교육관으로 농약을 피해 피난을 다니며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세 아이들과 사모의 건강에 이상 증상(알러지비염, 기관지, 아토피 등)이 나타나 아이들 모두 올해 수술을 하였고, 거처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택을 위한 계속적인 기도 중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미국에 계신 분이 집을 기증하신다고 하셨는데, 세입자에게 내줄 부족한 이천만원을 구산교회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천만원의 큰돈을 마련하기에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구미남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해결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성도들께는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농약 걱정 없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4. 앞으로의 사역과 비전
두 가지로 사역의 방향을 바라봅니다. 시골 지역의 닫혀진 영혼들의 구원과 주일학교 자녀들의 참된 신앙교육입니다. 시골 지역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방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겨질 땐 그 마음 밭도 기경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사랑하며 섬기며 영혼 구원에 힘쓸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성도들은 어렵더라도 연령에 맞게 훈련을 시켜 온전히 주님만을 섬기는 제자로 만들려고 합니다. 또한 구산교회 미래는 주일학교에 있습니다.
내년이면 모두 중‧고등학생이 되는 주일학교를 중‧고등부로, 막내로 인해 전도 되어지는 유치부(2명)와 초등저학년(2명)을 중심이 되는 주일학교로 개편되어져야 합니다. 중‧고등부는 저를 중심으로 한 저녁 공부방과 신앙 훈련을 위주의 사역으로, 주일학교는 사모를 중심으로 한 오후 어린이 공부방과 새소식반 위주의 사역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구산교회를 함께 섬길 동역자가 너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일예배, 차량운행, 식사 및 간식 준비, 중‧고등부, 주일학교 사역 모두를 목회자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시간과 장소, 역할 분담이 중복되어 올바른 사역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주일학교 사역에 동역할 수 있는 동역자를 보내주소서!” 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부방에 참석하고 있는 학생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 지금 공부방 장소가 협소하고,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오후와 저녁시간 공부방과 주일학교 사역의 지경을 넓혀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감사하게도 새로운 사택으로 옮겨서 현재의 교회 사택을 교육관으로 리모델링하여 공부방과 식당으로 주일학교 사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리모델링 비용이 이천오백만 정도인데, 그 비용에 대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산교회는 한 명의 신실한 주님의 제자를 길러내기를 소망합니다. 숫자가 많아지고 부흥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자신이 속한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제자가 양육되길 소망합니다. 구산교회를 품고 함께 중보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5. 기도제목
1) 구산교회를 통해 구산리와 가도리에 성령의 강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2) 뜨거운 열정과 성령 충만한 가운데 맡은 사역 잘 감당하여 많은 열매 맺게 하소서
3) 주일학교를 함께 섬길 동역자를 보내주소서
4) 교육관 리모델링에 필요한 재정과 재원을 채워주시고 순탄하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후원 : 농협 351-0155-3710-73 대한예수교장로회구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