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 대학교 98학번 학우 중 두 명이 모모헌을 찾아와 주었다.
졸업 후 무려 22년 만의 만남이다.
건축공학과 야간학과에 다니며 문화재답사 모임을 추진하면서 한 층 더 가깝게 지냈던 학우다.
나이는 나보다 아래지만 우린 스스럼없이 지냈다.
퍽이나 부지런하고 공부에 진심이었던 학우였는데 그 근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더불어 함께 동행한 부군을 뵈니 내 마음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우린 늦은 밤중까지 모모헌 마당과 대청에서 이런 저런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모두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또한 변함없이 건강하게 지내길 빌며 그들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일부러 찾아와 준다는 거 그거 생각처럼 쉬운 일 아니다.
막상 만나고자 하면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하여 후일로 미루거나 그냥 외면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 걸 모두 뒤로하고 나를 찾아와 준 학우가 참 고맙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들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또 만날 날 있겠지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첫댓글 스무해전 우연히 듣게된 꿈같은 일들을 현실로 옮겨두시고, 시간을 多商量으로 삼켜 멋들어진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얼마짜리로만 이야기되는 집들에서는 느낄수 없는 평안함을 가득 느끼고 왔습니다. 멋짐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다른세계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