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두뇌활동을 해야 한답니다. 심지어는 화투의 고스톱을 권하는 분도 있습니다. 집을 고치면서 대충 스케치하거나 남의 그림을 인쇄하여 비슷하게 만들어내곤 하였는데 문득 좀 더 정교해져야만 발전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뇌활동도 할겸 캐디안이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받아 캐드를 배워 평면도를 그려보니 3D 입체도면에 욕심이 생겨납니다. 그러다 구글(http://sketchup.google.com/)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스캐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이 비교적 쉬워서 개인이 학습하기에 용이하고 기능도 다른 상업용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습니다. 습작으로 울타리가 있는 개집을 그려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여 정교하고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치수가 정확하게 표현되니 미리 부품들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가능해 집니다. 여러 재료들에 색깔을 입혀 보자면 미리 완성품을 화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벼르기만 하던 테이블톱도 장만하여 여러 각도의 재단이 가능해 졌습니다. 물론 홈을 파거나 각을 세우고 나무를 켜는 것도 정교해 졌습니다. 이제 출입문이나 방충망들도 만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만사 뒤로 미루고 만들어 보렵니다. 울타리 철망은 축대를 쌓을 때 쓰려고 사둔 게비온을 이용하고자 합니다. 녹이 슬지 않고 견고하여 적합할 거 같습니다. 개집은 본래 있고 마루도 있는 것을 맞게 재단만 하면 됩니다. 밥과 물그릇은 플라스틱 제품을 물어 뜯어 못쓰게 만들기 일쑤라 형님댁에서 얻어다 놓은 옥외용 스텐대야와 안쓰는 전기밥솥 안의 솥을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나무는 그동안 틈틈이 모아 놓은 각목들을 쓸겁니다. 줍거나 얻거나 하는 재료들에 약간은 새로 구입하여 보태면서 필요한 집기들을 직접 만들어 쓰는 일도 좋은 취미 중에 들 수 있을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예전부터 기르고 키우고 만드는 재미에 빠져들 때가 많았기에 시골살이가 맞춤입니다. 인생이란게 돌이켜보면 허비한 세월의 누적이지만, 꾸준히 발전해 가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가는 삶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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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툰 시골살이 원문보기 글쓴이: 금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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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는 힘이 세어서 줄이 자주 끊어져 쇠사슬로 된 개줄을 사용합니다. 그 무거운 걸 끌고 다니는게 안스러워 생각해 본 겁니다.
개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방법같아 좋네요...^^
혼자 외로워 보여서 한마리를 더 가져다 놓았는데 풀어 놓으면 옆집 밭으로 마당으로 말썽을 부리며 다니기에 묶어 놓으니 개줄이 서로 엉켜 같이 놀질 못하네요.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냈는데 생각외로 괜찮을거 같습니다.
염소집.,만드는데..참고하겠습니다
염소집도 비슷하겠네요.
완전히 호텔수준 이네요~ㅎㅎ
ㅎㅎㅎ 여인숙 수준 정도는 될거 같습니다.
멋지네요 울타리 문도 필요할것 같은데요 ^^
문은 아직 실력이 없어서 그리지를 못했답니다.
머여?? 개집을 이리도 멋져부리게 맹근다고요??? ㅋㅋㅋㅋ 암튼 청승이여 ㅍㅍㅍㅁㅁㅁㅋㅋㅋ 그래도 이뿌당...
이미 만들었습니다. 그려놓고 만드니 조금 괜찮게 만들어 집니다.
정성이 대단하시군요..성공적인 귀농인의 모습이라 보여지네요~동물에게도 따스함이 묻어나는걸요..
대단 하십니다. 거의 건축기사 수준이군요. 제 아들놈이 지금 강원대 토목공학과 2년인데 졸업작품으로 제게 멋진 집을 선사 한다고 하네요.. 한 4~5년후쯤 될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