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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원 |
주말 저녁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정우성, 고원원(중국배우)영화.
원래 멜로 드라마(Tear jerker)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감상했다.
사랑이야기는 달지근함, 주인공 고원원이라는 배우의 신선함과 중국 청두의 두보사당의 풍경은
나를 이영화로 강하게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간혹 long take가 짜증나고 대사의 깊이가 없어 재미를 반감시킨 점도 없진않았다.
호우시절의 대사가 영어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젊은 시절 회사 출장으로 미국에서 만난 멕시코 여자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부족한 내맘을 전하려고 애쓰던 생각, 일본 절에서 만난 일본 여대생과의 대화 역시 그랬다.
두보를 생각하면 고등학교 국어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늘 두보를 노래하셨던 선생님,
이제사 그 두보의 시가 귀에 들리니, 영화의 힘이 대단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갓 결혼한 부인을 데리고 해외에서 살고싶었다. 그래서 면도칼 회사(멕시코), 낚시대 회사(홍콩), 잡제품 회사(미국)에 열심히 구직과 면접으로 받았지만 경력부족으로 번번히 실패했다. 그때 나에게 가장 많은 손짓을 한 회사들이 바로 지금 영화의 배경인 청두에 있는 섬유류 회사들,
나는 그 당시도 그랬었고 작년 상하이를 다녀오기 전에도 "그런 곳...누가 가" 하고 처다보지도 않았다.
작년 중국여행 후 180도 바뀐 중국에 대한 생각, 이번 영화를 통해 더욱 회전각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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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라도 배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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