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4월 25일) 보건복지부 담당자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 분이 채널 A측에 확인해 봤더니.......예상한대로
방송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허구의 내용을 사실처럼 만든 드라마라네요.
그래서 실화가 아니라고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실화가 아니라는 자막을 살짝 넣었답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렇지 않아도 요양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팽배한데
사실이라면 억울하지나 않지
사실도 아닌 것을 잠입취재에 가짜 실습생까지 투입해서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 놓고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 긴 방송시간 중간에 보이지도 않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자막을 넣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채널A 의 싸인 소개를 보니
<실화의 힘은 세다> <싸인은 실재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다큐 드라마다> 이렇게 되있네요.
실재사건이 없는데 뭘 근거로 재구성했다는 말입니까?
요양원 종사자들이 힘없고, 다들 일에 바쁘고, 순진해서
이런 집단적인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어도
우리 스스로가
그런 일이 어디선가는 일어 났겠지,
저런 나쁜 요양원장도 있겠지
저렇게 학대하는 요양보호사도 있을거야라며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데 익숙해 있지 않은지
참담할 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다른 직종
예컨대 간호사 간호조무사는
개그프로그램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야릇한 말 한마디 하는 역할로만 나와도
해당 협회에서 항의를 하고
모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말 한마디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이런 세상에서
있지도 않는 요양원 학대사건을 만들어
요양원이라는데는
부모를 버려놓고 일년 내내 연락도 없고 찾아보지도 않는 패륜자녀
늙고 병들었지만 스스로 거동가능하고 정신도 멀쩡해서 스스로 생활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녀에게 끌려와 학대를 당하는 순박한 어르신,
돈에 눈이 멀어 인권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안하는 무지한 요양원장
아무 생각없이 요양원장의 지시 내지는 방조하에 어르신들을 학대하는 요양보호사가
좁아터진 방안에 여러명을 수용해 놓고 침구도 안빨고, 식탁도 없어 방바닥에 놓고 먹고
골치아픈 사람은 방문 잠궈 놓고 나오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나라에서 많은 보조금을 받아 유용이나 하는 곳이며
요양원장이라는 사람은 이 모든 부정과 비리를 지휘하며 인륜을 저버린 부패한 인물로
명예를 훼손 당하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참고 있기만 하는 이 현실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요양원이리는 곳이
병든 부모님을 위해 있는 시설입니까?
병든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기 어려워
지치고, 형제간에 불화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보호자들을 위한 시설 아닙니까?
집에 계시는 어르신을 모시고 처음 요양원에 왔을 때
그 보호자들의 표정이 어떻습니까?
병수발에 지치고, 가족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 못해 힘들고
그러면서도 부모님을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모셔야 한다는 죄스러움에
한없이 착잡한 그런 모습 아닙니까?
그러다 한 주 두 주 한달 후에 만난 보호자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르신들도 자녀들에게 그러지 않습니까? 너 얼굴 좋아졌다고....
요양원이 늙고 병든 어르신을 모시는 시설이 아니라
늙고 병든 어르신을 모시는 보호자들이 어르신을 모셔야 한다는 부담에서 해방되어
더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고, 누가 모시느냐로 형제간에 우애 상하지 않고,
더 활발하게 사회생활 해서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르신들은 자녀들이 3-6명 정도이니
그 가족들은 수십명일텐데 그 분들이
더욱 행복한 생활을 누리시게 하기 위해
요양원에 근무하는 우리들이 그분들을 대신해서
식사드리고, 이부자리 깔아주고, 목욕시키고, 옷갈아입히고,
이상행동을 해도 받아주고, 대소변 가려주고, .....
밤에 잠 못자고 어르신들 보호하는데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요양보험 수가를 받아
최저임금 겨우 넘는 열악한 처우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나라에서 많이 주는데 요양원장이 악독해서 임금을 짜게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돈 몇천원 쓰는것을 여러번 주저하는 운영비로
어르신 모시는 사람들에게 이게 할 짓입니까?
솔직히 내 부모도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모시기 힘든데
다른 부모를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까지 모시는 사람들을
일부 소수의 몰지각한 종사자들이 실제로 저지를 일 만으로 비난 받는 것도 억울한데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서까지
반인륜적이로 부도덕하고 부패하고 돈만 아는 파렴치한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참으로 억을하고 참담할 뿐입니다.
어쨌든 보건복지부 담당자님 말씀은
자신도 이 건에 대해 항의했더니
다시는 방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답니다.
제가 편성표를 어제 확인해 보니 4월 27일(일요일) 00:10 재방송이 예정되어있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이영돈의 먹거리 파일로 대체되었더군요
어쨌든 이런 부분은 보건복지부에서도 당사자가 아니어서 뭐라고 하기 힘드니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항의를 하고
이번 건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정보도나 손해배상을 청구해 보라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통보가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자기비하나 자책감에 빠지지 않고
우리들의 자존심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면
어르신들의 보호자들께서
좀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고, 형제간에 우애가 좋아지며, 활기찬 사회활동으로
대한민국이 행복해 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오늘밤도 잠 못 이루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이 밤도 자기 생명보다 소중한 자녀들이 차디찬 바닷속에서 고통받는 것을 보며
가슴이 찢어질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보호자 분들을 생각하며 참담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