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다보니 안부 전화며 세배객들로 시골교회가 분주하다.
임목사님이 뿌려놓은 사랑의 씨앗들이 큰 가족이 되어 가족이 모이는 설날에
어느 집보다 사랑이 가득하다.
하루종일 무릎이 탁 쳐지는 얘기들로 행복한 풀천지에게 목사님 가족들의 세배 행렬도
또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역시 설에는 아이들이 북적거려야지 제맛이 나는 법이다.
찾아오는 세배객들에게 딱 한마디씩 건네는 목사님의 새해 덕담이 가히 예술이다.
우리 풀천지 가족에겐 " 농사 잘 지어서 본때를 보여줘라 " 였다....^^
세뱃돈 문화가 아주 잘못되었다며 물질 만능주의로 치닫는 세대를 한탄하면서
어린 꼬마들에게 오천원씩 세뱃돈을 안기며 즐거워하신다.
방에 가득 세배객들을 앉혀 놓고 옛날 우리의 제대로된 설 풍습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
설 명절이 되면 3일씩 나눠 처음엔 가족으로부터 시작된 세배 행렬이 주변의 사위소개로 이어지고
며느리들의 음식 겨루기가 노인들의 보살핌으로 이어지며 원래 한가족이었던 마을 모두
명절을 통해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다시 처갓집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해서 보름동안 노인들을 극진히 보살피면서 우리의 명절은
한사람도 외롭거나 굶주린 사람 없이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한 가족의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참으로 지혜로운 설 풍습이었던 것이다. 요즈음의 작태는 말할 필요 없다...
기꺼이 달려와서 함께 저녁을 나누고
사랑과 정을 시골교회에 내려놓고 가는 모습을 본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을 꾸준히 할수 있는 힘은
결코 강하지 않다. 따뜻한 사랑하나로 충분하다.
어쩔 수 없는 가족애에 이끌려 대다수의 복지시설들이 명절 때 눈물만 죽죽
흘리고 있으면 안된다는 임목사님의 크신 사랑이 시골교회의 명절을 북적이게 했다.
저녁 무렵 여기저기 세배객들이 어른과 아이로 갈려졌다.
어른들은 목사님과 원장님을 모시고 즐거운 술자리를 마련하였고
이렇게 어른이 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사랑채에서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요즘 애들은 자기 표현에 약하다. 무얼 원하는지 무얼 걱정하는지 쉽게 알수 없다.
어른이 물으면 얼버무린다. 끼리끼리 모이면 푸념이 되기 쉽다.
우리의 삶이 자연을 떠나 건강을 잃으면서 답답함이 습관이 된 덕분이다.
오랜만에 풀천지 촌놈 재현이가 또래를 만나 풀천지 삽사리와 진똥개에 대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하며 즐거워 한다.
옛날엔 낙엽만 굴러도 웃음보를 터뜨리는 아가씨들이 요즘도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
임목사님의 딸 들래와 한주희 목사의 딸 지영이의 해맑은 모습이다.
둘다 풀무학교를 나오고 다니고 있다. 여기와서 만난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풀무학교 출신들이다. 고향에 온듯한 기분이다.
임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끼리끼리 노는것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참된 배움은 얻기가 힘이드니 지혜로운 어른들 곁에서 늘 같이 있음으로서
그분들의 지혜를 배우는 일이 어떤 교육보다 훌륭한 일임을 역설 하신다.
지금의 사회현상과 교육체제에서는 뜬금없는 말이 되겠지만 참으로 탁월한 말씀임을
목사님의 평생 삶의 궤적을 둘러보며 가슴저리게 깨닫는다.
요즘 애들에게 취미나 특기를 물어보면 이미 정형화된 잘하지 못한 것들을 위해
얼버무리게 되는데 농사짓는 이들에게 취미나 특기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낫질 호미질 도끼질이 될 수 있다시며 우리의 것에 조금도 부끄러워 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스스로 일하고 배우고 살아갈 수 있는 참 자유인이 되기를 말씀하신다.
이틀을 보내며 많은 놀라움 속에 진정한 삶에 대하여 많은 걸 느끼게 되었다.
날마다 부대끼는 관계의 만남 속에 적지않은 상처들을 일삼는 우리의 일상이
먼길을 달려 자식들을 위해 시골교회에 이르고 보니 살아있는 성자가 있어
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고 또 깨닫는다.
세상이 아무리 잘못되어도 우리의 사랑은 한번도 변함이 없다.
화천의 산 등성이에 30 여년전 빈손으로 터를 잡고 9,000 평을 일구어
한사람 한사람 모이는 장애우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한번도 버리지 않았던
목사님의 사랑은 많은 지원이 나오는 복지 시설도 외면하고 오직 가족의 힘으로
자립자족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새해 설날 아침예배에 시골교회 가족들의 제일 큰 소망은 올 일년동안
아프지 말고 병원가지 말고 건강하자 였다.
누군가 밥 많이 먹고 많이 아팠던 경험을 얘기하며 스스로 조심하겠다 말을 해주니
모두들 좋은 걸 배웠다며 일부러 축하해 주었다.
30 년 가까운 세월을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을 치료의 손길로 어루만져온 목사님의
놀라운 의술은 이땅의 민초들에 의해 뿌리박아 내려온
우리 선조들의 신묘한 민족 의학의 힘이다.
누구든 고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온갖 병을 이긴다.
과연 이 시대에 살아있는 예수의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자 그 누구인가 ?
한번도 남에게 인정하라 말한적이 없건만 스스로 무식한 촌놈인 그에게
모든 잘난 이들이 교수직을 헌납하고 그분의 강의에 이끌려 시골교회에 와보고
많은 이들을 위해 참으로 편하게 생기고
배움의 틀에 갇혀 신음하는 이땅의 젊은이를 위해 일찌기 학교를 그만두고
허접한 것들에 속아 절름발이 인생이 되어가는 청춘들을 위해 농사를 지어온 그에게
그분을 제대로 이해하는 모든분들이 그를 시골 예수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도 그는 기울어 가는 이 강산을 장애우 가족들과 함께 껴안고
이제는 마지막 힘을 다해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 시골 교회를 떠나 먼 여행에 나섰다.
그가 마지막 여행을 끝나고 돌아오는 날 우리는 그를 위해 천국의 문을 준비해야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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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풀천지의 설 여행이 끝나고
이틀동안 고물 컴퓨터를 껴안고 방문기를 쓰느라 꽤 힘들었던 것 같다.
수많은 사진중에 고르고 골라... 올리면 에러나고 또 에러나고...
이제 며칠동안 컴퓨터를 쉬고 싶다.
귀중한 체험 이후 목사님 책들을 가져왔으니 정말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설 여행은 풀천지 일생에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권한다.
소개해 드리겠지만 이번 2 월 20 일 3 박 4 일로 진행되는 임락경 목사님의
건강 교실 강좌를 필히 참석하길 바란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가족을 두거나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상처뿐인 이 시대에
참으로 귀한 생명의 길을 목사님의 귀한 강의를 통해 얻길 바란다.
<임락경의 건강교실>
우리가 얼마만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자연을 접하고 사느냐에 비례합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가르치는 임락경의 건강교실은 편안하게 쉬고 안전한 먹이를 즐기며 지내는 가운데 현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집터, 수맥, 산맥,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는 이야기, 자연이 살고 사람이 사는 길을 쉽게 몸으로 터득하게 합니다.
▮일 시 : 2006년 2월 20일(월) 오후4시 ~ 23(목) 오후2시 (3박4일)
▮장 소 : 감리교 교육원(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357)
☏ 031-593-6080
▮수강비 : 10만원 (우체국 102491-01-000368 감리교 교육원)
한 가정에 두 분이 오시면 할인이 됩니다.
중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더 저렴합니다.
▮준 비 : 아침마다 목욕을 하며, 밥상은 유기농산물로 차립니다.
편안한 옷, 필기/세면도구
***아토피나 관절염, 암이나 중풍 등 중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오시면 더 좋습니다.
▮문 의 : 교육원(031-593-6080) 또는 한주희(☏ 033-243-1004)
▶임락경목사는 1945년 전북 순창에서 출생, 동광원에서 15년간 살았다. 북한강유기농업운동연합 초대의장, 현재 (사)정농회 회장, 강원도 화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상지대 초빙교수, 시골교회 목사로 30여 명의 아주 건강하고 행복한,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농사지으며 된장을 만들고 꿀을 뜨면서 20여 년 이상을 같이 살고 있다. 쓴 책으로 <돌파리突破理 잔소리>, <촌놈 임락경의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이 있다.
**대중교통 : 청량리 우체국 맞은 편 국민은행 앞에서 330-1번 시외버스 이용, 수동농협에서 하차 버스 방향으로 약 200m 현수막이 보임.
**자가운전 : 경춘 국도 46번 - 남양주를 지나 마치 터널을 나와 두 번째 육교 밑에서 좌회전(왼쪽에 쉼터 휴게소)-화도(일명 마석)를 지나 수동방면 8km 직진-수동면 농협에서 200m 다리에서 좌측으로 감리교 교육원(산돌학교)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