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한아이의 생명이 태어났다
어머니와 이어진 탯줄을 끊어내고,
독립된 삶을 시작하는 작은 생명체
아기들은,
이 낯선 세상에 적응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태어나는 순간부터 갖고 있다.
태어난 지 30분도 안된 아이가 주사를 놓자 고통스런 울음을 터뜨린다.
오랜 세월동안, 신생아는 감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몇몇 감각들에 대해, 아기들은 성인 못지않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각이다. 태어난 지 이틀째 딸랑이를 흔들자,
아기가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아기는 소리에 반응한다.
태어난 지 4시간 후 여러 번에 걸친 청각 실험에서
대부분의 아기들은,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쫓아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신생아의 청각이 그만큼 잘 발달돼 있다는 신호다.
모든 소리 중에서도, 아기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높은 여자의 목소리 즉, 엄마의 목소리다.
아기의 청각은, 배고프거나 아플 때, 불안할 때,
자신을 달래줄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발달되어 온 것이다.
청각은, 아직 시각이 온전하게 발달하지 못한 신생아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한 명이 울음을 터뜨리자, 다른 아기가 따라 울기 시작한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울음으로 반응하는 아기들,
이렇게 소리를 감지해내는 능력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꾸준히 발달해왔다.
아기가 바깥 세상의 소리에 반응하는 것은 임신 7개월 무렵부터
아직은 엄마 뱃속에 있었어야 할 미숙아가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은,
뱃속 태아의 청각 발달 정도를 짐작케 해준다.
미숙아들이 나타내는 반응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
태아가 외부의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지를
보여주는 간접적인 증거들이다. -계속-
- 아기성장보고서 ebs 5부작에서 -
우리가 명상 후에 제일 먼저 청각을 여는 것과 일맥상통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