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음(脣輕音)과 반설경음(半舌輕音)
정음에는 순경음과 반설경음이 있는데 이거들은 외국어발음 표기에 적합한 글이다,
순경음이란 입술소리(ㅁ ㅂ ㅍ)의 가벼움 소리란 것으로 순음(脣音)은 두 입술을 붙이고 있는 함구무언의 입을 나타내어 입구(口)자로 글꼴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후음(喉音)은 입을 벌린 상태에 둥군 목구멍을 보 딴 것이다.
[正音解例] 4쪽에서 “ㅇ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者, 脣乍合喉聲多也”라고 했다, “‘ㅇ’을 입술소리 아래에 연이어 쓰면 순경음이 된다, 입술을 잠깐 붙이기에 후음이 더 많아진다.”라고 한 것이다.
주해(註解); 순음은 입술을 다문 상태이고, 후음‘ㅇ’은 입을 벌린 상태이라 이 두 음을 함께 발음하자니 입을 다물지도 벌리지도 못하고 반(半)개(開)상태에서 발음하게 된다, 반개란 입술은 떨어지고 위 입술이 아래 이에 얹혀 있는 상태로 발음하니 순음은 약해지고 후음 ‘ㅇ’은 순음(ㅂ 또는ㅍ)의 입김이 ‘ㅇ' 을 ’ㅎ'으로 되게 하기 때문이다.
또 44쪽에서는 “반(半)설(舌)유(有)경중(輕重)이(二)음(音), 연(然)운서(韻書)자모(字母)유일(唯一), 차(且)국어(國語)수(雖)불분(不分)경중(輕重)개(皆)득(得)성(成)음(音), 약(若)욕(欲)비(備)용(用)의(依)순(脣)경(輕)례(例)ㅇ련(連)서(書)ㄹ하(下)칙(則)위(爲)반설경음(半舌輕音)자(者), 설(舌)사(乍)부(附)상악(上顎)”이는 “반설음에도 경중 두 가지가 있으나 중국 운서에만 있고, 우리나라 말에는 경중을 가리지 않지만 소리는 다 이루고 있으니 만약 마련해서 쓰고자 할 때에는 순경음의 보기에 따라 ‘ㅇ’을 ‘ㄹ’ 아래에 연이어 쓰면 반설경음이다, 그 발음 법은 혀를 잠깐 위턱에 붙여서 낸다"
주해; 반설경음은 'ㄹ' 받침소리에 'ㅇ'이 으로 연장되 소리로 혀를 잠깐 위턱에 붙이라는 것은 혀를 약간만 붙여서 가볍게 내라는 거르로 우리말 "일으켜"에서 "으"에 나는 음을 말하는 것으로 받침에 'ㅇ' 자음으로 이어지는 음이다.
즉 다시 말해서 기역이(ㄱ이), 니은이(ㄴ이), 디귿이(ㄷ이), 리을이(ㄹ이), 미음이(ㅁ이), 비읍이(ㅂ이), 시옷이(ㅅ이), 지읒이(ㅈ이), 치읓이(ㅊ이), 키읔이(ㅋ이), 티읕이(ㅌ이), 피읖이(ㅍ이), 히읗이(ㅎ이)에 괄호 안에 것이 경음으로 이것은 각 자음마다 보다 가벼운 소리가 이루어진다, 외국어의 발음은 이런 경음들이 있는데 우리말로 말해서 똑똑하지 않는 음이다.
그래서 중궁 운서에 일(日)자의 음으로 가벼운 ‘ㄹ’받침소리가 ‘ㅇ’으로 연장된 음이고, 발설중음은 “ㄹ”받침에 “ㄹ”자음으로 이어지는 우리말 “갈라”에서 “라”에 나는 음은 “ㄹ라”로 혀가 무겁게 떨어지며 혀 떨림소리가 없이 무겁게 나는 음이 반설중음이며, 라(喇)자의 음이 된다.
이와 같이 우리말 속에는 외국어의 발음이 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 알았기 때문에 뜻글로 해명 해 놓은 것을 한문 좋아하는 한문학자들이 읽고도 모른다면 이는 곧 “밤새도록 울고도 누가 죽은 초상인지도 모르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이란 말인가? 한문학자들은 [정음해례]를 재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쓰고자 할 때에는 순경음의 보기에 따라 ”ㅇ“을 ‘ㄹ’아래에 연이어 쓰면 반설경음이 된다”고 했으니 그 어느 자음이나 ‘ㅇ'을 연이어 쓰면 경음이 된다는 것을 추리적으로 알아야 하는데 서민들이 살려 쓰자는 것을 학예연구관은 부호라며 쓸 수 없다고 했다.
우리글 창제자가 써 놓은 [정음해례]는 정음의 기본이고 국어의 기본인데 학예연구관은 [정음해례]를 연구해서 정음의 비밀을 밝혀야 할 대신 언문시기에 언문을 정리한 [우리말본]에 매달려 그대로 옮겨 놓은 [한국어문 규정집]을 내놓아 국어를 고치는 짓을 하고도 국민의 혈세 만 낭비하고 있다.
12월 4일 토 장 수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