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반도의 1.5배인 33만㎢의 면적에 8천만의 인구가운데 80%가 불교를 믿으며 살고 있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오다, 세계 2차 대전시에는 잠시 일본의 침략도 받았고, 그 후 미국에 대항해 투쟁하다가 1976년에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태어나다.
○ 하롱베이(HALONG BAY)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1,553㎢에 달하는 경승지로 사진작가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바다의 계림(桂林;중국)으로 태국 푸껫 팡아만의 10배에 달하는 3,000여 개에 달하는 섬과 기암(奇巖)들이 에머랄드 바다위로 솟아있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룬 작은 섬들, 썰물을 맞아 보트를 타고 환상적으로 자연이 만들어 준 석회암 동굴을 따라 노를 저어 들어가니, 바다 안에 섬, 섬 속에 작은 바다, 이 곳은 바로 팡아만의 확대판이라 여겨진다.
하(下;HA;내려오다)롱(龍;LONG;용)베이는 용(龍)이 내려온 만(灣)이란 뜻이다.
「바다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하늘에서 이 곳으로 내려온 용이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424개의 계단을 단숨에 오르니 전망대가 다가온다.
북쪽으로 차이나를 바라보면서 동, 남쪽을 3,000여 개의 겹겹이 둘러 쌓인 점 점(點)의 신이
만들어준 기기묘묘한 섬들의 모습은 마치 몇 폭의 동양화 병풍을 겹겹이 둘러 쳐 놓은 듯 황홀하게도 아름답다. 전망대 저 아래 비치에는 해수욕도 한창이다.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이 섬들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들고, 영화 "인도차이나"의 주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다.
○ 육지의 하롱베이 땀꼽마을
신짜오(안녕)!
대나무로 엮은 2인승 배에 오르니 30대 초반의 가냘픈 여인네가 우리를 싣고는 노를 젓는다. 살결이 흰 집사람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면서 수로 옆에 핀 수련들을 꺾어 즉석에서 꽃 목걸이도 선물하고, 내리쬐는 햇볕을 온 몸으로 받으며 노를 저으면서도 고객이랍시고 집사람에게 자기의 양산을 선뜩 내어주는 그 선한 행동에 가슴이 찡해온다.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향바 동굴에서 두 아이와 함께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얘기 할 때에는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 애틋한 사연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2시간 가까이 배를 같이 타며 노를 가끔 빼앗아 저어 보면서, 우리들이 한국에서 태어났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행복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새삼 일깨워주는 이 여린 여인에게 나의 자그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신깜언(감사합니다).
○ 수상 인형극
베트남의 민간 전통 예술로써 자연조건에 순응하여 물을 가까이 하며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삶을 표현한 오랫동안 지켜온 이 나라의 가무(歌舞)이다.
각종 목각 인형들이 물 속에서 능숙하게 조작되는 이 공연은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다.
○ 호치민 광장
서방세계에도 널리 알려진 호치민은, 근면 성실 청렴결백한 인물로써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국민을 위해서만 일해 왔기에 사후(死後)에도 모든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면서 방부처리한 시신으로 대면(對面)한 호치민은 인자(仁慈)한 한사람의 노인(老人)이었다.
- 제주도에서 비싼 요리로 소문난 다금바리회를 하롱베이 유람선 선상에서 직접 요리해 주는 옵션 코스도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맛보겠느냐며 두 커플이 시식해 보는 행운도 가졌다.
- 이 나라의 장묘문화는 매장(埋葬)이다. 동네마다 묘지 군락들이 있다.
심지어는 물 논 한가운데 묘지가 둥둥 떠 있기까지 하여 불안하기까지 하다.
- 농민이 90%인 이 나라의 벼 재배는 3모작이다. 수작업으로 재배하는 벼농사는 한쪽 들판에는 익은 벼들이, 다른 한쪽에선 모심기를 하는데, 기계화는 볼 수 없다. 이것이 실업자 양산을 방지하는 베트남의 정책이란다.
- 삶에 찌든 사람들이 쪽배에 과일바구니와 낚싯대를 싣고 다니며 강매한다, 아예 어린아이를 앞세우고 손을 벌린다. 모른 채 하기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돕자니 타성을 줄뿐이라는 상반된 생각으로 잠시 나를 헛갈리게 한다.
- 연간 100만이 넘는 관광객을 맞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택지가 부족한 하롱베이에는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산들을 뭉개고 파헤쳐 바다를 메우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땀꼽의 육지 하롱베이 산들도 길을 확장한다는 명목으로 마구잡이로 뭉개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개발이 먼저냐, 환경이 먼저냐 양면성에 억겁의 세월동안 보존되어온 아름다운 산들이 개발이라는 단순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 발 마사지를 가다. 도우미 아가씨가 25살 대학 3학년생으로 아르바이트로 공부하는데, 비밀로 해 달란다. 한국인 사장이 알면 해고당한다나? 내가 해고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이 나라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손재주가 아주 좋다.
곳곳에 Handicraft인 자수제품과 목 공예품들이 널려있다.
- 인건비가 싸니 제품 값이 아주 싸다.
야시장 구경 길에 여행용 가방 하나를 샀더니 주위에서 괜찮아 보인다며 2명이 따라 사다. 어떤 이는 유명 상표가 붙은 운동화를 싸다며 10켤레도 더 사는 이도 있었으니 말이다.
- 호암끼엠 호수는 하노이의 중심이다.
새벽 일찍 호수(湖水) 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격언처럼 프랑스, 일본, 미국으로 이어지는 식민 시대를 거치면서 끝없이 저항하든 그들의 인내심과 근면함은 머지 않은 장래에 빛을 발하리라.
특이나 자유경제를 표방하고부터 생활의 변화로 도시민들의 체력향상과 아이들의 뽀얀 살결, 예쁜 얼굴들을 새벽 호수 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두리안이라는 ×냄새가 나는 값비싼 과일도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다.
- 장 띠엔 플라자 옆 호프집에서 석강씨 부부와 가이드 김인권씨, 우리 가족이 돼지 갈비
스테이크와 곁들여 생맥주로 하노이를 떠남을 아쉬워하노라.
첫댓글 사진작가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하롱베이입니다.
태균마마의 여행기는 도대체 끝이 없구만..........역쉬이~ 인생을 알차게 살고 있나베~~~ 세계 방방곡곡 안가본데가 없나보이.......... 계속 풍부하고도 알찬 여행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이~~~~~~~~
하롱베이선상의 다금바리 + 두리안이라는 현지인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과일 ------- 다금바리회는 좋았으나 두리안은 우리 입맛에는 좀 그렇죠? 맛중에는 단맛 쓴맛 매운맛 뜨거운맛..........그중에는 x(똥)맛도 있더라카이..........ㅋㅋㅋ ㅎㅎ
먹다 남은 두리안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었을 때의 그 냄새, 욕봤습니다.
25살 대학생은 한국인 사장에게 무었이 알려지면 해고를 당한다는 거야? 선생 세계를 거꾸로 돌아서 이제 가까운 아시아로 왔구료 덕분에 세상구경 잘하고 있소이다
학력을 속이고 취업했다고 봐야겠지요?
다금바리 좋은건 알아가지고 주변경관 무시하고 쐬주에 그만 촉촉히 젖어 버렸스니, 제 버릇 남 주는게 아닌 모양!!
태균선생은 다리힘도 좋구려 어찌 424계단을 단숨에 오르시오 우리는 세번쯤 쉬어야 오를텐데 그러니까 그렇게 세상을 누비고 다니지 부럽소이다 그건강과 그 정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