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군요..
굿잘이 맥주광장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군요..
회사 후배의 생일을 핑계삼아 하이트 광장엘 갔더니 벽에 설치된 스크린에
머라이어 캐리가 아주 요염한 모습으로 `My all' (맨 위의 곡)을 노래하고
있어서, 님들의 자장가 삼아 다시 올려봅니다.
포그니밤 만들어 가시길..
너털웃음님..
천경자 화가의 작품 감상 잘했습니다.
전 그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저 그림들을 보며 정말 색깔들이 살아있다
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도 엿볼 수 있구요. 남국의 정
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 색들을 통하여서요..
근데 좀 오래전에 무슨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저 분이 운전을 전
혀 못한다고 하더군요. 면허도 없다구요. 그래서 늘 택시를 이용한다는군
요.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유명한 화가가 차도 없이 다닌다는게 얼
핏 매치가 안되는 것 같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한 가지 완벽한 능력
의 소유자에게 성격이 전혀 다른 재주는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조금은 공평
하게도 느껴져 슬며시 웃음이 나오려 하더군요. 뭐 별건 아니지만서도요..
너털웃음님, 수고 많이 하셨구요, 고맙게 감상 잘하겠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열성분자, 아니 열심당원 굿잘이 깨어나 앉았습니다.
왜 출근 않고 한타텽하고 있냐구요? 그야 당연히 제가 남이 안 부러운 그러
면서 남이 절 부러워하는 오늘은 저의 공식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깨어나 앉아서 뭐 하냐구요? 일단은 메일동에 들어와서 어제 밤사이
에 어느 님이 왔다가셨나 기본으로 체크하고, 근데 훌쩍훌쩍 아무도 안 왔
다 가셨아요. 제가 다녀간 이후로는요..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제가 어젯밤
올려놓은 로드 스튜어트의 Do you think I'm sexy? 란 다소 섹시한 노래를
틀고 앉아 님들이 출근하기에 바쁜 이 시간에 또 엉뚱소리를 늘어놓고 있습
니다. 아마도 오늘은 TV에서 저의 시선을 확 끌어갈 드라마나 영화따위가
없다면 역시 메일동 들락날락 온종일...
조금 있으면 아이들은 학교에 갈테고,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뭘 그렇게 특별히 하라고 하는 것도 없는데도 말예요. 6학년 4
학년의 딸과 아들인데 초등생이 저러면 내년 중학생되면 아휴..생각하기도
싫어져요. 운전이나 자신있으면 어디 한적한 시골길같은 데 드라이브라도
하면 좋겠는데..그 부분은 참말로 자신이 없으니...(요기서는 우리 추석님
의 굿잘이 한심해 하는 한숨소리 들려요, 제 귀에는 또렷이)..나는 언제면
찰랑찰랑 민님처럼 그렇게 시원하게 공기를 가르며 질주해보나..마치 아무
런 장애물이 없다는 듯이요..부럽더라, 민님! 그 실력으로 5.16횡단도로
가 봐요. 너무 좋던데요. 나무와 나무들만 서로 하늘을 맛닿아 있는 곳, 운
치가 그만이었어요. 새소리, 바람소리에만 귀기울여도 시간 한 번 잘 가겠
던데요. 또 가야지..민님! 굿잘 또 만나줄 거예요? 안 만나주면 안 가고,
그냥 여기 남고..
어젯밤 모아파트 모동 000호에서 부부 싸움이 났다 합니다.
내용인즉, 남편인 모씨께서 미모의 아가씨와 사랑을 추구하다가
아내인 모씨에게 들통이 났다 합니다.
남편인 모씨왈, 나는 순수한 사랑을 했을뿐이다. 전혀 미안하지 않다
그 말에 아내가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 합니다.
다음, 같은 아파트 다른동 0000호에 사는 모씨 부부도
언쟁이 높아져 이웃이 알았다는군요.
아내가 남편 몰래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다 합니다.
아내가 이를 감추기 위해 야매로 하는 수리점에 맡겼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남편왈. 이여편네야, 돈벌기가 쉬운줄아냐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하지 , 왜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냐?
아내는 오기가 나서 이랬답니다.
내가 집안일 하는건 놀고 먹는거냐?
이웃아파트 이웃동 00호에서 냄비, 주전자가 날았다고 합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한마디 했습니다.
넌 게임만 하고 사냐? 아들이 눈을 치켜떴습니다.
아버진 술만 먹고 삽니까? 꼭지가 돈 아버지 ,마누라 잡습니다.
자식을 이따위로 키웠냐?고 . 내가 왜 힘들게 돈버냐고.
어제 작은 잡지를 읽다가 조양희씨의 글을 대했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불만이 먼저 보이고
좋은점 보다는 나를 위해 고쳐 주었으며 하는 부분만이 많이 느껴진다고.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이겠죠.
차를 마시면서 서로 칭찬을 하기로 했는데
칭찬을 해보지 않아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특별한 일보다는
평범한 일에서 더 큰 감동이 있고, 그런 시간들이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는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영양소였던가를 실감했다고
하더군요. 내 운동화 햇볕에 말려줘서 고맙고, 어금니가 아플때
물한잔에 진통제 갖다주며 병원에 가봐 하는 그말에 가슴찡한.
용서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얼마나 교만인지.
우리가 누구를 용서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오로지 신만이 하실 일이고
우리에게 필요한건 정말 칭찬인것 같습니다.
그걸 이제야 느낍니다.
나를 위해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렵니다.
이 세상에서 아직 순수하게 살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남편은 그럴가요?
험한 세상에 순수한 아내로 내곁에 있어 주어 고맙다고.
때론 그것으로 어리석음을 행하기도 하지만
나에겐 산소 같다고 ...
님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읍니다.
나 자신을 못하면서 상대방이 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읍니다.
자신의 잘못은 관대해도 다른이의 잘못은 관대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읍니다.
항상 무지개 메일동에서 열심히 참석하시는 것을 볼때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많이 오려주시고...
여러면에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조그만 것에도 늘 감사하며 살겠읍니다.
너털웃음님, 굿잘님,추석님, 민님, 아드라님, 디바님
기타등등 모든 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우리무지개 메일동이 좋은곳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모든 분들의 노력이 아닐런지...
모든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찾아뵙고 인사하겠읍니다.
~~~~~~~~~~~~~~~~~~~~~~~~~~~~~~~~~~~~~~~~~~~~~~~~~~~~~~~
--- smileagain8511 <smileagain8511@y...>
wrote: >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국.
>
> 어젯밤 모아파트 모동 000호에서 부부 싸움이 났다
> 합니다.
> 내용인즉, 남편인 모씨께서 미모의 아가씨와 사랑을
> 추구하다가
> 아내인 모씨에게 들통이 났다 합니다.
> 남편인 모씨왈, 나는 순수한 사랑을 했을뿐이다. 전혀
> 미안하지 않다
> 그 말에 아내가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 합니다.
>
> 다음, 같은 아파트 다른동 0000호에 사는 모씨 부부도
> 언쟁이 높아져 이웃이 알았다는군요.
> 아내가 남편 몰래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다
> 합니다.
> 아내가 이를 감추기 위해 야매로 하는 수리점에
> 맡겼다가
> 들통이 났습니다. 남편왈. 이여편네야, 돈벌기가
> 쉬운줄아냐
>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하지 , 왜 길거리에 뿌리고
> 다니냐?
> 아내는 오기가 나서 이랬답니다.
> 내가 집안일 하는건 놀고 먹는거냐?
>
> 이웃아파트 이웃동 00호에서 냄비, 주전자가 날았다고
> 합니다.
>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 한마디 했습니다.
> 넌 게임만 하고 사냐? 아들이 눈을 치켜떴습니다.
> 아버진 술만 먹고 삽니까? 꼭지가 돈 아버지 ,마누라
> 잡습니다.
> 자식을 이따위로 키웠냐?고 . 내가 왜 힘들게 돈버냐고.
>
> 어제 작은 잡지를 읽다가 조양희씨의 글을 대했습니다.
>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불만이 먼저 보이고
> 좋은점 보다는 나를 위해 고쳐 주었으며 하는 부분만이
> 많이 느껴진다고.
>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이겠죠.
> 차를 마시면서 서로 칭찬을 하기로 했는데
> 칭찬을 해보지 않아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 특별한 일보다는
> 평범한 일에서 더 큰 감동이 있고, 그런 시간들이 우리
> 사이에
> 존재한다는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영양소였던가를
> 실감했다고
> 하더군요. 내 운동화 햇볕에 말려줘서 고맙고,
> 어금니가 아플때
> 물한잔에 진통제 갖다주며 병원에 가봐 하는 그말에
> 가슴찡한.
>
> 용서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얼마나 교만인지.
> 우리가 누구를 용서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 오로지 신만이 하실 일이고
> 우리에게 필요한건 정말 칭찬인것 같습니다.
> 그걸 이제야 느낍니다.
> 나를 위해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렵니다.
> 이 세상에서 아직 순수하게 살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 남편은 그럴가요?
> 험한 세상에 순수한 아내로 내곁에 있어 주어 고맙다고.
> 때론 그것으로 어리석음을 행하기도 하지만
> 나에겐 산소 같다고 ...
>
> 칭찬으로 사는 평범한 일상이 되기를...
>
> sunny
> 메일동 URL :
>
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이 꼭 이루시길 빌면서 펜을 놓켰읍니다.
☆☆☆☆☆▶ 林 惠 京 ◀☆☆☆☆☆
--- [maildong_rainbow@y...] "goodjal" <goodjal@y...> 작성:
> 여기 또 하나의 열성분자, 아니 열심당원 굿잘이 깨어나 앉았습니다.
> 왜 출근 않고 한타텽하고 있냐구요? 그야 당연히 제가 남이 안 부
러운 그러
> 면서 남이 절 부러워하는 오늘은 저의 공식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 그럼 깨어나 앉아서 뭐 하냐구요? 일단은 메일동에 들어와서 어제 밤사
이
> 에 어느 님이 왔다가셨나 기본으로 체크하고, 근데 훌쩍훌쩍 아무도 안
왔
> 다 가셨아요. 제가 다녀간 이후로는요..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제가 어젯
밤
> 올려놓은 로드 스튜어트의 Do you think I'm sexy? 란 다소 섹시한 노래
를
> 틀고 앉아 님들이 출근하기에 바쁜 이 시간에 또 엉뚱소리를 늘어놓고
있습
> 니다. 아마도 오늘은 TV에서 저의 시선을 확 끌어갈 드라마나 영화따위
가
> 없다면 역시 메일동 들락날락 온종일...
>
> 조금 있으면 아이들은 학교에 갈테고,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
쁜
> 것 같아요. 뭘 그렇게 특별히 하라고 하는 것도 없는데도 말예요. 6학
년 4
> 학년의 딸과 아들인데 초등생이 저러면 내년 중학생되면 아휴..생각하기
도
> 싫어져요. 운전이나 자신있으면 어디 한적한 시골길같은 데 드라이브라
도
> 하면 좋겠는데..그 부분은 참말로 자신이 없으니...(요기서는 우리 추석
님
> 의 굿잘이 한심해 하는 한숨소리 들려요, 제 귀에는 또렷이)..나는 언제
면
> 찰랑찰랑 민님처럼 그렇게 시원하게 공기를 가르며 질주해보나..마치 아
무
> 런 장애물이 없다는 듯이요..부럽더라, 민님! 그 실력으로 5.16횡단도
로
> 가 봐요. 너무 좋던데요. 나무와 나무들만 서로 하늘을 맛닿아 있는
곳, 운
> 치가 그만이었어요. 새소리, 바람소리에만 귀기울여도 시간 한 번 잘 가
겠
> 던데요. 또 가야지..민님! 굿잘 또 만나줄 거예요? 안 만나주면 안 가
고,
> 그냥 여기 남고..
>
> 에고 아침부터 헛헛소리에 일가견이..이러면 안 되야요. 알았어요, 참을
께
> 요. 심심한데 디바님 불러다가 대화방이나 들어갈까나..
안녕하세요? min이에요 ...
저 오늘은 영 컨디션 엉망이라구요
두눈은 충혈되어 있고 머리는 지끈 지끈...온 몸은 힘이 쭈악~~~
몸살이냐구요? 아뇨....
그럼? 제 귀에서 어제 생긴 일련의 사건으로 이명소리가...
무슨 소리? 낑낑...깨개갱...아~~우~~~깽 뭐 이런 소리들...
어제 아침 식사중에....
며칠전 부터 강아지 한마리 점찍어 둔거있다고 오늘 데리고 온다는
대왕님...한마리는 직원이 찜했고 한마리는 우리 대왕님이...
그런데 어제 낮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한마리가 아니고 두마리야..." "뭐 그렇게 됐어...어떡하냐?..."
전화기 저편에선 직원들이 곁에서 듣고 있는지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내용인 즉슨 소위 말하는 혈통있는 애완견인줄 알고 직원도 한마리 부탁
했던건데 알고보니 잡종견...그래도 작고 태어난지 얼마안되어 우리 대왕
님은 약간은 가문있는 놈으로 알았나봐요 눈은 치와와에 입주변은 불독
비슷하게 생기고 검정털에 가슴에는 일직선으로 하얀털이 박힌...
대체 어디서 알아본거냐고 물었죠. 나원참...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가
노는 모양이 귀여워 두 공주님 벗하면 딱 이겠다 싶어 아줌마더러 물어
봤다나요? 이거 한마리에 얼마냐고...혈통이며...여러마리 낳은 것 같
은데 한마리 팔라고...오로지 식당 아줌마 말만 믿고 두마리를 현장에서
바로 계약했던 모양이네요 직원거랑 같이...
어제 퇴근하고 집에 오니...>>>>@@
작은아이 신생아때 베고 누웠던 베게에 시꺼멓게 생긴 놈이 턱을 괴고
입으로 베게를 물어뜯고 있었고 역시 두아이들이 어렸을때 깔고,덮고
했었던 이불에는 하얗고 조금 누렇게 생긴 놈이 막 얼굴 비비고 깨물고
난리도 아닌지라...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작은애더러 물었더니...흐흐흑
"응! 내가 줬어..."
"몸이 막 떨려서 감기걸린 것 같아 내가 이불도 줬는데...왜?"
이름까지 벌써 지었는지 한마리는 복실이고 한마리는 뭐라더라...잊었네
그렇다고 강아지안테 너 덮었던 이불주면 어떡하냐고 엄마안테 묻지 않고
저걸 어떻게 하냐고 이제 쓰지도 못한다 어쩐다하니 이 녀석 하는말...
"괜찮아 엄마 어차피(?) 내가 쓰지도 않을거야"
"......." 에~~휴~~~ 난 몰라....
원더우먼 왔다 무서워 도망갔겠다. 녀석들 배설물 치우고 베게,이불 끌어
내서 마당에서 태우고 줄 풀리지 않게 묶어놓고 박스 구해다 신물깔고 임
시 거처 마련에 두녀석들 먹을 사료 구하러 두 공주 할머니집으로 구걸을
보내고...그리곤 완전히 넉 다운...
깊은밤... 전 무슨 늑대 두마리 우리집 놀러온 꿈을 꾸는 줄 알았어요
우우우 ~~~깨개깽....깽깽깽 (며칠전 여우들의 아우성 후속편인가 했죠^^)
엄마 찾아 아우성 치는 두 녀석들 때문에 날 밤을 세웠다는거 아닙니까
아우우~~~깨개깨에엥~~~ 에고 에고...
이런 상태로 출근했는데 굿잘님은 휴일에다.. 5.16 숲터널 구경하고 싶다
구요? 불공평 하지만 저도 구경하고 싶네요 언제한번 혼자서라도 한바퀴
돌고 와야 겠어요 아 참! 고백님 더러 경비대라 하시고 아드리안님이랑
전부 내려오시는 건 어때요? 히히히
이번엔 무지개님들과 연합전선으로...와! 근사한 아이디어 아닌가요?
제가 이번에도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니죠? 이루어 질수 있는 꿈은 꿈이
아니라고 하던데...맞나요? 아니면 말구요...
안녕...
멜라니 사프카의 The saddest thing들으며 분위기 잡고 앉아있는데 꼭 그렇
게 나를 웃겨서 소설 속으로 몰아넣어야 속이 시원하겠수?
민님이 내게 어드바이스 했잖아요, 고독을 즐기라구,,하여 순진한 굿잘은
오랫만에 폼 좀 잡고 <고독> 속으로 침잠하려고 했더니만 여우들의 아우성
무슨 후속타를 들고 나와서리..한참 귀여운 작은 따님의 또랑한 말대답 소
리가 여까지 들리는 것 같아요.
그리구 요담에 무지개 회원 단체로 제주관광을 하자구요? 좋죠~
어디 목포에 가서 훼리호 타고 갈까 아님 완도에 가서 쾌속정으로 뿌앙--할
까, 그도저도 아니면 인천 연안부두에서 장장 9시간이나 걸린다는 무슨 배
타고 가오리까..가서 단체로 5.16도로 횡단..재미있겠다..생각만해도..맞
어 거긴 혼자 보기는 좀 아까웠어요. 근데 무지개님들 배 타보셨어요?
배멀미가 한 번 시작하면 사람 반쯤 죽여논다 하던데..이거 아침부터 말이
너무 과격한가요?
조금 전에 청소기랑 한바퀴 씨름해서 목이 좀 마르길래 노랗고 이쁜 참외
를 하나 벗겨서(무우랑 참외는 껍질을 두껍게 벗기라던데, 맞아요?) 먹고
있는데 저 혼자 야금야금 먹다보니 님들 생각이 나서,, 엊그제의 포도에 이
어서 참외라..님들 제가 여기 많이 깎아 놓을테니 오셔서 한 입 물고 가세
요. 오세요, 오세요, 팔아주세요..달고 시원해요!
그러게 내가 꿈이라고 님의 뜻말을 갖다 붙였잖아요? 다 그게 선견지명이
있는 거지 뭐예요. 그치만 그 정도는 꿈은 아니다 맘만 먹으면 한순간에 이
룰 수 있음을 어찌 모르리오..고백님이 필요경비만 대면?
맷돌님, 안녕하세요?
깜짝 놀랐어요..오랫만에 오셔서 갑자기 제 사진을 들이대시고..
하여간에 전 지금 집에서 혼자 빈 집 지키고 앉아 있답니다.
얼마나 그 마당극이 재미있었으면 그래 가출을 다할꼬...
다 맘 속으론 가출같은 것도 해봤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만큼의 강력한 무엇이 없었기에 지금도 자리보전하고 있네요..맷돌님!
왜 요즘 뜸하셨나요? 어디 멀리라도 다녀오셨나요?
저 아주머니 뚱뚱한 정도는 저랑 닮았는데 나이가 저보다 훨씬 어려서 제
가 많이 좀 미안하죠..저이로 둔갑하기는요..
제가 너무 구체적으로 답변해 버리니까 맷돌님 갑자기 무안해지실 것 같아
서 고만 맺겠구요..너무 오래 잠수하지 마시구 자주 오세요..잔소리 늘어놓
는 굿잘이지만 반가워서 그런거니 너른 마음으로 이해도 해주시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보람과 기쁨 가져가시는 날들이 되시기를요..
오늘따라 그리워 집니다. 고향 바다와 동산, 함께했던 까만 눈동자의
친구들이..되돌아갈 수 없는 지난 시간이기에 더욱 사무치게 그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10년 20년뒤 오늘이 또 그렇게
그리워 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ㅡjj
바람이 분다
땅위에 선 자들아
오월 강가에 선
이 저녁의 그리움들아
바람에게 경배하라
장미는 향기를 타고
나무는 씨앗을 타고 나무에게 간다
저 바람 속으로
은빛 실을 풀어놓는 거미를
거미는 그 허공의 비단길을 걸어서
그리운 거미에게로 간다
- 유 하 -
2108 발신: jytw123 <jytw123@yahoo.co.kr>
날짜: 2002/4/25 (목) 7:27pm
제목: 친구 , 벗 , 그리고 또 사랑.
안녕하세요 저 Go 입니다. (min 님 표현 잠간 가불입니다.)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다보니 리플이 좀 늦었습니다.
카트머리 민님.
잘 하셨어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더 이상 남의 아녀자에게 시비걸지 않을께요.(no problem)
그리고 일전에 올리신 글 "나그네의 하산" 참 좋았어요.
그때- 장진님과 스마일님이 "내여자"를 두고 갑론을박.
저는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듯 했답니다.
약간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언덕위,
장진님은 길고 날카로운 칼을 수직으로 높이 들었는데,
스마일님은 칼은없는데,크게 원형을 그리며 한발 한발 옮기는 것 자체가
가공할 만한 무기인 것 같고.
약간 떨어진 숲에는 언뜻언뜻 비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구레나룻 수염을 한 어떤 객장도 보이고 ---
등뒤로 달빛을 받으며 팔장을 낀 채 도포자락 날리는 노 정객도 보이고--
또 뒤에는,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눈방울 깜박깜박하는 사람들...
.
.
.
아 그 무대는 미아리 언덕위 였습니다... 멋 있었어요.
민님.
리플 받았을 때,
너무 기뻐 하루종일 싱글벙글 했답니다.
바로 답글 드릴려고 했었는데...
작전상 지금 답글 올리는 바입니다.(작업에 중요한 전술상 책략입니다.)
민님.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걸고 넘어지지 않겠습니다.
.
.
.
.
당당히 일어서겠습니다.
우리 대왕마마... 제게 그래도 미안했던지
슬그머니 용돈을 내밀며 개집을 마련하랍니다.
분양 받으러 가게를 들르니 평수도 다양 하네요
여기서도 상.하... 계급과 신분이 존재 하는 듯
혈통 좋고 가문 좋은 녀석들은 패션도 다양합니다.
여성용, 남성용... 캐쥬얼복, 정장복
그리고 스포티한 옷들도 있네요
전용 샴푸에 악세사리,그리고 밥 그릇 조차 색깔이 가지가지
녀석들이 머무는 잠자리도 쿠션깔린 맨션이네요.
아저씨더러 물었죠
잡종견인데 어떤 집이 좋겠습니까라고...
그냥 가르쳐 주면 될것을 왜 한번 피식 거리는지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킵니다.
저기서 골라 보세요
가게안은 말 그대로 가문있는 녀석들 진열장이었고
잡종견은 먼지 날리고 차들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길거리가 진열장인 셈입니다.
말이 잡종견이지 정말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두녀석이 그래도 발 뻗고(?)편히 자려면
진열장에 널린 상.중.하 에서 중 정도는 사야
자라면서도 지내는데 불편이 없을 테니까
집 한채 분양 받고 나니 먹을게 걱정이죠
요즘 녀석들은 입도 까다로운지 집에서 먹다
남은 밥 잘못 먹어 배탈 나는일 허다해서 특히
어린 녀석일 경우에는 전용 사료를 먹여야 한다는 군요
그것도 신생아 전용 사료가 있다네요. 이런...
집 한채에 사료까지 사면 밥그릇은 서비스랍니다.
여기서도 옵션이 존재하는 군요 켁켁..
혹 애들에게 옮을까봐 병이 걱정되어 동물병원에 들리니
20일에 한번씩 세번을 예방접종해 주어야 한다네요
한놈이 한방 주사에 만원이라...애들 소아과 가는 것
보다 더 비쌉니다. 나 원참...
몸 값이 궁금해서 신랑에게 전화해 물어봅니다.
한마리당 삼만원...도대체 몸값보다 더 비싼돈 물어가며
내가 두 녀석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뒷좌석에서 끙끙대며 집 한채를 내려 끌다시피 현관으로
들어서니... 으아앙~~~
베게랑 이불은 안된다니까 이번엔 수건 정도는 되는 줄 알고
아예 한놈에 하나씩 수건을 배급한 모양입니다.
거기다 하룻동안 얼마나 쌌는지 모를 배설물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고 신문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
순간, 브리짓드 바르도가 무섭지 않더군요 입가를 맴도는 한 마디...
"이.. 추석님 입으로 들어 갈 녀석들아!..."
죄..송..합..니..다.
2112 발신: goodjal <goodjal@yahoo.co.kr>
날짜: 2002/4/25 (목) 11:06pm
제목: 어느 님이 변진섭 노래 좀 틀어 주시면..
갑자기 진섭이 아저씨 노래가 듣고 싶어져서..
크게 힛트한 노래 중 두 세 개면 될 것 같은데..
한 13-4년 전쯤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진섭이 아저씨가 참 많이 나왔
더랬는데..요즘도 나오는 프로가 있나요? 그 사이에 혹시 디제이 같은 걸
로 둔갑하셨나, 노래는 별로 안 부르는 것 같아서..
아무튼 듣고 싶지만 좀 참고 어느 님이 올려주시나 한 번 꼬나보겠음..
노래도 메일동 올려서 들어야 제 맛이 난다니까요..
요즘 제게 새로운 병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나는 메일동 입사하고 얼마 안 있어서 생긴 병인데
어떤 님이 말하시기를 "클릭병" 이라고 하대요 ^^
오른쪽 어깨부터 결리기 시작해서 나중에선 팔 전체가 저린 듯
한 증세, 말하자면 제가 최첨단 병을 얻은 셈인데 제 아는 동생이
마우스 클릭 할때마다 긴장하거나 하면 얻어지는 일종의 신경통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적응이 돼는지 거의 나은 것 같아 다행
이지만...희한한 병이 다 있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병은 이건 일종의 고백님이 보인 증세와 비슷한
병입니다.^^
고백님이 언젠가 술자리에서 너털웃음님을 본 것 같은 일종의
착란증세 같은 병인데 저는 무지개님 전부를 다 현실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마 중증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갈비집으로 외식을 갔었는데 멧돌님 같이 생기신 분이(안경까지)
제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하필 그 분 같다는 느낌이
너무 맞아 떨어지게 데리고 온 애들 전부가 다 영어이름을 쓰고
있었고, 그 부부 곁엔 친분이 있는지 외국인 아줌마가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정황으로 볼 때 너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에 갈비
한점 입에 넣고 그 멧돌님 같이 생기신 분 보느라 애들 챙기는 건
다 신랑 몫 신랑 챙기는 건 다 애들 몫...이렇게 뒤죽박죽으로 외식
이 끝난적 있습니다. 아마 신랑은 제가 외국인을 오랜만에 봐서 신기해
한 줄 알겁니다. 히히히 (이내용은 굿잘님도 들었어요 이번 데이트때)
그리고 어제는 바다를 보러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외돌괴 앞바다를
갔었는데 바다를 보러 간 사람이 바다가 아닌 주변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시선이쏠리고 급기야는 저 더러 한컷 부탁한 중년부부는 굿잘님 부부처럼
생겼다는 느낌에 부탁받은 사람의 입장 이상으로 빤히 쳐다보는 바람에
아줌마의 눈총을 받은 것 같고, 근처 잔디밭에 홀로 나와서 체조하는
햐얀색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는 정님일 것 같다는 생각에 또 빤히...
외돌괴를 내려오는 사람들 중에 어떤 여자분이 끊임없이 아저씨더러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는 알았어 알았어가 전부
인 아저씨였는데 그 옆에 있던 여자분이 디바님으로 보였다면 상상
이나 가시겠어요? ^^
그리고 한무리에 끼어서 우르르 내려오는 일행중 한명 남자분은 끊임
없이 말을 쉬지 않고 내려오는데 참 힘드시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분은 아마 고백님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에 나 완전히 어떻게 된 건
아닌가 속으로 얼마나 놀랐다구요
저녁엔 반찬사러 마트에 들렸는데 새로 생긴 건 아닐테고 분명 근처에
예전처럼 있던 사무실인데 조경회사 이름이 스마일이라면 스마일님
믿으시겠어요? 왜 오늘에서야 그 간판이 눈에 들어 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그리고 그 노랗고 동그랗게 생긴 마크안에는 진짜 스마일
스티커처럼 웃고 있었는데 저도 한번 씨익~ 웃어줬지 뭡니까
저 이거 심각한 병 아닌가요? 약간 불치병 같기도 한데...
예전에 고백님이 고백하셨던 너털웃음님 사건 들을때 까지는 "이건 완
전히 엽기다"라고 생각하면서 엄청 웃었는데 저야 말로 고백님 이상으로
그것도 맨정신으로 이런 생각이 들다니 불치병 같단 생각이 들어요
무지개님들 중 이름이 거론되신분들 섭섭다 생각마세요 그만큼 제가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니까...
아~그래도 어떡하나... 이 무지개 증후군을 어떻게 고치냐고요
당분간 자숙하며 지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안녕히 ...
친정아버지께서 물으십니다.
이00 아저씨가 저세상으로 갔다고. 기억나느냐고.
글쎄요.
내 코앞만 보고 살다 보니 기억이 잘나질 않았습니다.
옛날에 너보고 며느리 하자고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과 회사동료시고 같은 사원주택에 살았던.
저만 보면 이쁜이(?)아저씨 집에 가서 살자 하셨었죠.
그 분은 아들만 둘이 있었어요.
참 인물이 좋으셨던 분으로 기억 합니다.
아저씨는 큰아들은 정호, 둘째는 저랑 동갑인 영호라는
아들이 있었지요.
그 둘째 영호는 저랑 많이 싸웠고 참 많이 맞았었어요.
코흘리개 시절, 저는 제법 싸나운 기집애였습니다.
자치기, 다마치기,등등 못하는게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 영호랑 저는 하마트면 부모님이 맺어주신
운명의 동반자가 될뻔도 했네요.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없지만.
억겁의 인연으로 ,운명으로 만나지는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데.
제 사주에는 동갑과의 인연은 없었나 봅니다.
아침 프로그램에서 태아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기 위해
원정출산을 한다고 나왔습니다.
부모와 아이는 토종인데 국적은 미국을 만들어 준답니다.
비싼 경비들여 미국 시민권달면 그 아이는 영어로 말하며 태어나는가.
요즘 점쟁이들은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몇월 몇일 몇시에 낳으라는 비방에다가
미국에 가서 낳으면 큰인물된다는 운명까지 만들어 주어야
용하다는 소문나서 메스컴타겠지요.
언제부턴가 우린 만들어진 사주에, 만들어주는 인연으로 살아가는
로보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젠 예전 , 자네아들과 내 딸을 인연맺어 줌세 하는
부모님의 즐거움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내 어린 신랑 영훈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이런 즐거움도 이젠 까마득한 구시대의 유물이 되겠지요.
요즘은
여차여차 저차저차가 많아서
하루한번 이곳에 들어오는 것도 힘들고
하여 시간 조금 나는대로 그때그때 글 올립니다.
민님.
제주도 나들이 경비 대는것 문제없습니다.
제 직업이 화물운송업 아닙니까.
40'x1 container 준비했습니다.
한 스물명 정도는 container 안에서 마음껏 놀 수 있습니다.
하여 스마일님.계 안타도 갈 수 있습니다.
굿잘님.코펠과 버너도 준비해 주십시오.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반찬거리 ,술,안주 등등은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민님.
무지게 증후군. 그것 제가 옮겨준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자는 누구같고 또 자는..."
--- [maildong_rainbow@y...] "jytw123" <jytw123@y...> 작성:
> 요즘은
> 여차여차 저차저차가 많아서
> 하루한번 이곳에 들어오는 것도 힘들고
> 하여 시간 조금 나는대로 그때그때 글 올립니다.
>
> 민님.
> 제주도 나들이 경비 대는것 문제없습니다.
> 제 직업이 화물운송업 아닙니까.
> 40'x1 container 준비했습니다.
> 한 스물명 정도는 container 안에서 마음껏 놀 수 있습니다.
> 하여 스마일님.계 안타도 갈 수 있습니다.
> 굿잘님.코펠과 버너도 준비해 주십시오.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 나머지 반찬거리 ,술,안주 등등은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
> 민님.
> 무지게 증후군. 그것 제가 옮겨준 것입니다.
> 지금도 저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자는 누구같고 또 자는..."
>
> 아.그리고 디바님.
> 예전에 리플 못드린것 같아서...
> 앞으로는 디바님에게도 정중하게 대하겠습니다.그동안 죄송합니다.
>
> 아. 그리고 또 답글 못드린 곳이.........
> 혹 있으시면 긴급 연락 요망.
>
> 아 그리고 아씨님.
> 일전에 제가 나중에 낙향하면 정붙이고 살고싶다고 했는데
> 아무런 말씀이 없어시니...
>
> W.S.M / 고백.
--- [maildong_rainbow@y...] "lmlmss2002" <lmlmss2002@y...> 작성:
>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산밭
> 하늘로 오르려는 욕심에
> 이마에 침이 돋은 영근 보리목
> 바람에 흔들린다
> 한낮 이맘때면
> 눈섬으로 가는 완행버스 초두에 서고
> 열리는 버스문만
> 눈멀도록 쫓아보았다
>
> 보리밭에 숨어 서울가서 살자던
> 곰같은 철이
> 끝내 밤기차로 떠나가 버리고
> 보리목 익어가는 통통한 들판에
> 철이 웃음소리 구름을 쫓는 듯하다
>
> 보리밭에 숨어
> 너를 기다리고
> 너를 기다리고
> -jj
제가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7살까지 부모님따라 갔던 끝이 보이지 않던
바닷가 근처 그 너른 보리밭...
보리수확이 끝나면 누렁소를 앞세워 밭을 갈던 아버지와 그 뒤를 따라
씨고구마를 묻으셨던 허리굽힌 어머니 모습...
그런 두분을 눈길로 쫓으면서 나는 풀섶에 숨은 풍뎅이를 장난감 삼았고
밭돌담 그늘진 곳에 뻗은 달짝지근한 인동꽃을 빨아먹던 그때가 생각나
가슴이 뭉클 합니다.
그 보리밭...지금은 그 자리에 민박집이 들어 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옛생각 떠 올리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min>
이제야 집에 들어왔어요.
업무 끝나고 미팅을 하겠다고 (지겨워 죽을뻔 했어요), 미팅도 끝내고 또
이상한 사람들예요. 집에 빨리 오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그 분위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이끌리어 또 맥주 광장으로...오늘은 흑맥주를 거푸 마셨는
데, 재미도 하나도 없고, 그렇잖아요..회사 사람들 하고의 뻔한 회식자리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구요..안주로 나온 노가린가 하는 명태 새끼 자
근자근 씹어먹은 기억박에 없구요, 재미가 너무 없어서 취하지도 않고 이
거 언제 끝나나..그리고 먼 집엔 대체 언제 당도하냐..이런 생각으로 머리
속은 꽉차고..변진섭 노래 두 분이서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이제 겨우
한 곡밖에 못 들었어요. 오늘은 감사의 인사만 드리고 내일, 모레 천천히
들을께요..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지라..안녕히 주무세요!
정답은 뉴 페리오 방식이라고 하네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간이 뉴 페리오쯤 된다네요.
제가 골프에 대해 뭘 알겠어요..
그치만 후사하겠다는 님의 말씀에 눈이 멀어서 옆의 사람 족을 쳤더니 그
냥 어물거리면서 간신히 뱉어낸 말이 저 말인데..
워낙 자신없는 듯이 한 말이라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녕히 주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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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2/4/27 (토) 10:31am
제목: [ 1992년 7월 ]
혀가 굳고 눈이 흐려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시간이면 나는
시를 쓴다. 가슴이 아플때도 멀리 떠난 친구가 보고플 때도
시를 쓰고 잠 못 이루는 늦은 밤에도 시를 쓴다.
결국 내 삶의 절반은 시를 쓰고 그 나머지는 시를 쓰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사람같은 시 그 깨끗한 몸뚱
이를 나의 작은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
는 생각까지 들어 무척 부끄럽다.
하지만 아름다운 초원을 보라. 있어야 할 풀, 없어도 될 잡
초가 뒤엉켜 더욱 아름답고 우리 사는 세상에도 사람같은 사
람 오염에 찌든 얼간이 같은 사람들이 코 맞대고 살아갈때 더
살맛나지 않겠는가.
나의 시세계를 애써 합리화 시키려 하진 않지만 시같지 않은
시를 밥먹듯 긁적인다 하여도 부끄럽지 않다.
최소한 나의 삶에 있어 시는 사랑이며 어둔밤에 소리 없이
반짝이는 별덩이며 더러는 절망과 고통을 오가는 넓고 긴 사막
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노래가 세상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스치
고 버리는 쾌락의 노래보담 단 한 사람만이라도 진정 오래도록
즐겨 부르는 마음의 노래로 남는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하늘과 땅이 바뀌는 그날까지 내 작은 가슴으로 시를 사랑하
고 세상 모두를 사랑하고 나를 철저하게 사랑하며 참으로 소중
한 사랑을 위하여 전심전력의 영혼을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