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론이 좋아요>(어린이를 위한 토론 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토론 책이 나왔습니다. 군포토론모임 대표 김정순 선생님과 함께 쓴 책입니다.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예시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풀어 썼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서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 책을 보며, 토론이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토론 책이라는 이름을 달았으나, 선생님, 중-고등학생도 토론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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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토론이란 무엇일까?
[01. 토론] 토론이 뭐예요?
[02. 토의] 토론과 토의는 다른가요?
[03. 토론과 토의] 토론과 토의, 따로 또 같이
2장. 토론을 위한 3가지 원칙
[01. 합리성의 원칙] 같은 기회와 시간을 가져요
[02. 유연성의 원칙] 내 것만 옳은 건 아니에요
[03. 역동성의 원칙] 열심히 참여해요
3장. 토론을 하면 좋은 점
[01. 듣기 Ⅰ] 잘 들을 수 있어요
[02. 듣기 Ⅱ] 듣기에는 4단계가 있어요
[03. 듣기 Ⅲ] 잘 듣는 방법이 있어요
[04. 말하기 Ⅰ] 말을 잘할 수 있어요
[05. 말하기 Ⅱ] 말을 잘하고 싶어요
[06. 말하기 Ⅲ] 어떻게 말하는가도 중요해요
[07. 읽기 Ⅰ] 자료를 읽을 수 있어요
[08. 읽기 Ⅱ] 근거 자료를 찾을 수 있어요
[09. 쓰기] 글을 잘 쓸 수 있어요
4장. 논제 파헤치기
[01. 논제의 종류] 논제가 뭐예요?
[02. 논제 만들기] 논제는 어떻게 만드나요?
[03. 논제의 영역] 논제 가져오기
[04. 논제 분석] 논제를 꼼꼼히 살펴요
5장. 토론을 이루는 요소
[01. 입안] 내 주장이 있어야 해요
[02. 4단 논법] 4단계로 논리를 펴요
[03. 반박] 약한 곳을 찾아 하나씩 허물어요
[04. 오류] 내 주장에 잘못된 것이 없나 살펴요
[05. 질문] 질문하고 답하기
[06. 질문의 좋은 점] 왜 질문을 해야 하나요?
[07. 그 밖의 요소] 요약, 마지막 초점, 작전시간
[08. 판정] 누가 잘했나 승패를 가려요
6장. 토론의 다양한 형식
[01. 형식 Ⅰ]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02. 형식 Ⅱ] 링컨-더글러스 토론
[03. 형식 Ⅲ] 의회식 토론
[04. 형식 Ⅳ] 세다(CEDA) 토론
[05. 형식 Ⅴ] 칼포퍼 토론
7장. 토론을 쉽게 하기 위한 방법
[01. 간단한 토론법] 대회 토론이 어려워요
[02. 1:1 토론] 두 사람이 하는 ‘짝 토론’
[03. 2:2 토론] 네 사람이 하는 ‘모둠 토론’
[04. 전체 토론] 많은 사람이 하는 토론
[05. 토론 태도] 토론할 때 갖춰야 할 태도
부록_ 토론 학습지
3. 토론학교문화 사례 (스승의 날)
가. 준비
금요일 오전 전담시간에 준비를 마쳤다. 학교 여러 분들이 도와주셨다. 플로터 담당 실무사님이 천 길이만큼 잘라주셨다. 학교 주무관께서 천 끝을 나무막대로 처리해주셨다. 천에 받칠 신문은 행정실에서 얻어주었다.
금요일 자치회 다모임을 한다. 다모임에서 천을 펼치고 글과 그림을 새긴다. 큰 글자(선생님 사랑해요)는 6학년 몫이다. 점심시간만으로 모자라 어울림 잔치 때 마무리했다. 교장부터 학교 일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담았다. 작은 글자 읽는 즐거움이 클 것 같다.
일요일 오전에 변산에서 올라와 학교에 들렀다. 체육부장님과 함께 정문에 달았다. 아이들 글과 그림으로 단 축하 현수막이 바람이 날린다.
스승의 날 아침,
교문을 들어오시는 선생님들께서
보시고 좋아하시길 바란다.
자치회 모든
학생들에게 도화지를 한 장씩 주며, 꾸며 오도록 했다. 그리고 스승의 날 노래를 함께 연습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모여서 교문에서 맞기로 했다.
자치회 스승의 날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월요일 아침 맞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서툴더라도 시작해야,
내년에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다.
나. 스승의 날 교문맞이
8:10 벌써 아이들이 와 있다. 감동한다.
8:25 줄을 서 선생님을 맞는다.
누구든 들어오실 때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며 인사드린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숙이며, 차를 세우고 고맙다고 하신다.
+ 오늘 선생님들께서 주신 문자 몇 개 남긴다.
[내가 드린 문자]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가장 소중한 곳에서 교육함을 영광으로 여깁니다. 자치회에서 학교 오실 때 축하 인사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처음이라 제대로 할 지(지금은 금요일), 서툴더라도 처음이 없으면 더 나은 발전도 없을 것이니 인사드리려 했습니다. 정문에 현수막을 자치회에서 만들어 달았습니다. 다모임과 어울림잔치에서 정성껏 만들었으니 한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학교의 모든 분을 다 넣어야 한다는 아이들 마음이 담겼습니다.고맙습니다. 행복한 '오늘' 보내세요.
[받은 문자]
-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를 울컥하게 준비해주신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 선생님 감동입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늘 바람직한 교육의 길을 일러 주시니.
- 뜻밖의 교문 환영에 쑥스러우면서도 고마웠습니다.
- 아침에 아이들의 축하인사를 들으니 든든하고 기분좋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월요병이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복잡한 월요일!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천사같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스승의 날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선생님~ 고생하신 만큼 스승의 날 양정초 선생님들 모두가 무척 행복하셨을 겁니다. 고마운신 선생님 덕분에 한 주를 기쁜 마음으로 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 대단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클 겁니다. 주말 전야, 밤늦게 축하 메시지까지. 여럿으로 나누어, 휴대전화로 찍어와 읽어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정성이 듬쁙 담겨져 있어 모든 선생님들께서 힘내실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교장선생님)
- 자치회 다모임할 때~ 학생들의 예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였고 감동적이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꼭 전해 주세요~ 학생들의 바른 지도에 힘쓰시는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교감선생님)
6교시 동아리시간 전교어린이회의 때,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주었다.
잘 성장하는 군포양정어린이자치회에 손뼉을 크게 친다.
4. 참고: 참사랑땀 반 학급운영
스승의 날, 6학년에 올라간 민서가 편지를 가져왔다. “그럼 읽어볼래.” 눈을 감고 듣는데, ‘소박하다는 건, 꾸밈없고, 수수하다’고 할 때는 눈물이 핑~ 감동이 컸다. (*민서는 늘 웃는 순박한 제자였다.)
사랑하는 영근 샘
안녕하세요! 영근 샘~
저 17기 제자 민서예요. 6학년에 올라오고 처음으로 편지 씁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이어서 편지 쓰게 됐어요. 이 종이가 줄이 없는 터라 글씨가 균형이 안 맞아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6학년 올라오고나서 편지에 넣고 싶은 내용들이 마구마구 생각이 났어요. 그만큼 추억이 많았습니다. 저, 5학년 마지막 날에 집에 오고 엄청 울었어요. 끝이라는 생각에 제 자신이 어무 아쉽고 속상했었나 봐요.
5학년이었을 때 16기 선배들이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을 저희한테 한 적이 있어요. 그땐 그 말이 당연히 이해가 가지 않았죠. 그땐 17기,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고, 너무나도 재밌고 행복했기에 끝을 생각하지 않었어요. 막상 끝나고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가요.
선생님은 1년 중 2016년에 저희랑 같이 추억 쌓은 것 중에 어느 것이 기억나세요?
음... 저는 사소하지만 아침에 노래 듣기, 소소한 것도 너무 그리워요. 그래서 18기가 너무 부러울 때가 많아요.
두 번째로는 오줌싸개라 놀린 것. 그때 ‘노란 색 바지에 물이 묻었는데 그것이 너무 웃겨 그렇게 놀린 것이 기억나요. 너무 재밌었어요.
세 번째는 기타 실력 늘었다고 칭찬 받았을 때! 그런 말 있잖아요. 날아갈 듯이 기쁘다. 그런 기분이었어요.
네 번째, 빙수 먹은 때! 우유 얼려서 여러 가지 토핑들을 넣고 남은 토핑들은 점심시간에도 몰래 먹었죠. 하하.
다섯 번째, 비빔밥 나왔을 때 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영근 샘 표 비빔밥. 뭔가 4학년 때 비빔밥, 5학년 때 비빔밥 참기름 하나만 추가됐는데 맛이 완전 다른 맛이었던 것 같아요.
6학년 올라오고나서 뭔가, 영근 샘이랑 비슷하신 준희 샘을 만나게 됐답니다. 음... 준희 샘은 뭔가 영근 샘이랑 진짜 비슷해요.
체육 시간에 18기가 나와서 노는 모습을 보곤 해요. 18기도 우리 때처럼 즐겁게 행복하게 4학년을 보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엄마께 물어봤었어요.
나: 엄마, 나 5학년 선생님이랑 학교생활 때 뭔가 기분이 어땠어?
엄마: 시골 학교처럼 소박했어.
전 엄마의 답을 듣고 나서 좋았어요. 소박하다는 건, 꾸밈없고, 수수하다는 뜻이어서 뭔가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제가 1년 동안 본 영근 샘은 재밌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한 사람이에요.
영근 샘이 저를 어떤 제자로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할 거예요.
5학년 때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행복, 즐거운 것만 기억해요.)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사랑하는 영근 샘께
17기 박민서 드림
첫댓글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토론수업은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더디게 가고 있지만 길라잡이를 해주시는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책이 있어 항상 든든합니다. 새 책 출간 축하드려요, 얼른 구매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아야겠습니다~
스승의 날에 받으신 편지 읽다 보니 제 콧날이 시큰해지는데 당사자인 선생님은 얼마나 가슴 뭉클하셨을까요?!!^^
제자 농사 열심히 짓고 계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십시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