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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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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진강 줄기 따라, 2) 옥정호, 3). 순창 추령천, 4). 동진강, 5). 섬진강 댐,
6). 오수천, 7).순창 경천, 8).곡성 옥과천, 9). 남원 요천, 10). 보성강1, 11).조계산
주암댐, 12). 송광천, 13). 화순 동복천 동복댐 동복호, 14). 화순 남면 외남천,
15). 보성강 율어천, 16). 보성강 저수지, 17). 장흥 장평천, 18). 보성강2,보성강
원줄기, 19). 순천 황전천, 20).구례 서시천, 21).구례군 마산천, 22).구례군 간문천,
23).화개천 화개장터, 24). 구례중대천 광양금천천, 25).악양천 평사리, 26).평사리
최참판댁, 27). 다압면 매화마을, 28). 하동읍 중도, 29). 하동 횡천강, 30). 하동
주교천, 31). 섬진강 휴게소, 32).수어천 수어댐 광양만 한려수도
33). 섬진강 귀거래사, 34).섬진강 이별, 35). 광양만, 한려해상 국립공원,
36). 인천강, 37).안양천1. 38). 안양천2.
2-2-1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
이강은 아름다움 이전에
아름다움을 만드는 강이다
옥정호반의 청정수는
한반도 하반신을 맑게 하는 腎臟(신장)이며
전라도와 경상도의
後尾(후미)진 외로운 곳만을 찾아다니며
흐름을 도와주고 씻어주는
尿道(요도)役割(역할)을 다하고 있다.
700리 기나긴 물줄기는
아홉형제의 막내를 自處(자처)하며
九曲肝腸(구곡간장)을 넘나들며
중도를 膀胱(방광)삼아 응어리를
풀어내어 광양만을 향해 河(하)渫(설)한다
鎭安(진안) 白雲(백운) 에서
흰구름에서 다롱귀타고 내려와
馬(마)耳(이)山(산) 귀밑 옹달샘에서 잠시 멈추어
천탑만탑으로 鎭安(진안)의 氣(기)를 모아
蘆嶺山脈(노령산맥)을 애둘러
橫經(횡경)막 역할을 이행하며
회문 장암 천담을 감아돌아
오수천을 만나 풍악산 노적봉
이슬받아 맑음을 더하고
유등을 타고 옥천약수를 마시고
생암방산을 감싸 복주머니를 만든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
-옥정호-
玉庭(옥정)湖畔(호반)에 드리운 검푸른 姿態(자태)
潛龍(잠룡) 시원하게 午睡(오수)를 즐기는가
모악산 줄기내려
국사봉 묵방산 왕자산
그늘아래 즐펀하게 드러누워
쌍암 옥여동천 용의 뿔 높이 솟고
시루바위 머금어 如意珠(여의주)로 머금고
점등 비늘이 유난히 빛나는데
冷泉(냉천) 사랑골 용의 발톱 역력하여
종석산 감아도는 매죽천은
용의 꼬리 완연하다
노령산맥 줄기따라
七寶(칠보)山內(산내) 갈기를 곧추 세우고
옥정리 선황당은
후광을 반사하며
동으로 장수 오봉 장안산을 향해
용트림하는 웅자한 臥龍(와룡)장세 완연하다
운암 지천이 청운으로 보금자리를
용좌로 번쩍이는 용태가
거룡삼합 이루는 형세가 범상하여
두어라 밤도깊은 검푸른 야삼경
홀로 새는 깊은밤 운석이
일필휘지로 갈지자 그려내는
仙境(선경) 夢幻(몽환) 구름아래 서러운
세월이 못이긴채 드러눕는 江心(강심)天(천)蝦(하) 蟾(섬)津(진) 여기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4)
- 東進(동진)강-
玉庭(옥정)湖(호) 腎臟(신장) 一支(일지)脈(맥)이
王子(왕자)山(산) 尿道(요도)를 타고들어
섬진강수력발전을 통하여
백제땅에 어둠을 밝히고
氣力(기력)을 심어 태인낙양에서
한줄기 물길을 열어
감곡천으로 연통하여
원평천을 합류하여
죽산벌에 젖을 주고
벽골제 기량으로 북진하여
갈촌천으로 分脈(분맥)하여
신평천과 내통하여 성덕 진봉 광활
호남평야를 적시는 젓줄이 되어
만경 능제와 교류하니
김제만경 넓은 들에
모태의 心血(심혈)이 골고루 毛細管(모세관)
역할하여 가물면 가물수록
벼이삭은 여물으니
한민족의 식량창고 아니던가
신태인에서
정읍천과 합류하여
백산 부량 다 적시고도 남아
동진들 계화들을 골고루
나누어 봉황평야 창북평야
배미마다 我田引水(아전인수) 절로대니
황금들녘마다 人心(인심)이 넘치나니
조선팔도 7천만이 먹고도 남을 穀(곡)을
고부군수 만석보로 동학혁명 유발하여
근세조선 500년 사직이 일야에 망했던가.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5)
-섬진강 댐-
노령준령 끝자락에
질펀하게 와룡한마리
쉬는 중에 排泄(배설)기관 끝자락에
龍(용)水(수)와 종성을 연결하는
댐을 지어 옥정호수로 머무는데
국내 최초의 다목적 댐인지라
그 체적이 4억6600만톤에 이르는
거대한 恐龍(공룡) 한 마리 산그늘에 쉬고 있다
호남각지에 3억5천만톤의
젖줄기로 오곡을 養育(양육)하는
母性(모성)강한 어머니의 강이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리는 날엔
잔뜩 배를 불리어 머금고
오줌을 조금씩 누어 洪水(홍수)를
調節(조절)하는 知慧(지혜)를 베풀어
산그늘에 머물러 隱忍自重(은인자중)하며
쉽사리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潛龍(잠룡)處士(처사)로 숨어지내는데
회문산 자초봉을
천담구곡으로 휘돌아
어치리 옹골산 구미리 무량산에
한그늘 쉬어 가며
평남 구월에 다다라
오수천을 머금는다
峻嶺(준령) 끝머리 인계 적성 감아돌면
순창의 훈훈한 인심이 묻어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6)
- 오수천 -
전주에서 남원사이
용요산 아래 임실읍이
사다리 형태로 숨쉬는데
17번 국토따라 둔남천이
남행의 물길잡아 소곤거리면
전라선 무궁화호가
긴터널을 빠져나와
봉천역에 다다르면
봉천교 다리에서
철마와 버스와 강물이
한데 어우러져 시끌벅적하고
운무사이로 다시 흩어지고 만다
忠犬(충견)의 고장으로
익히 名聲(명성)을 날린
일실땅 오수는
산이 주체가 아니고
물이주체인가 보다
27번 고속도로 오수 ic에서
17번 국도는 활궁을 이루고
전라선 기차는 화살이 되어
남행으로 날아가는 대명리
이토록 산마루와 물줄기와
기차와 도로가 離合集散(이합집산)하는 사이
보절 덕과를 지나처온
율천과 합류하여 둔덕리
산모퉁이를 숨차게 감아돌며
오수터널 앞에서 西行(서행)하는 사이
오지리 뇌천을 남행한 호암천을 머금고
여목 돌고개를 휘감아 6십리를 내달으면
동계면을 스치고 섬진강 본류를 만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
- 순창 추령천 -
동서로 담양과 남원 사이
납북으로 정읍과 곡성 사이
회문산 서쪽으로
세자봉 매봉 노적봉이 북으로 치솟아
노령산맥의 마루를 이루면서
서편으로 국사봉이 고당산에 이르면
내장산 서래봉에 걸친 노을이 물들고
추월산 대방천에 발원한 갈월천이
복흥 농암에서 내장산 내려온
대가천을 맞아 동으로 흐르다가
석보리 좌로 돌아
쌍치면 방산천의 남행수를 머금고
동으로 북으로 굽이칠때
쌍치 지나 북을 향해 굽이치면서
국사봉자락을 감아돌며
북으로 흐르면서
서편으로 내리는
직삼천을 만나자면
동으로 쏟아내리는
매죽천 물길 받아
매죽 젖꼭지로 감아돌면
용의 꼬리
섬진강 산내교를 흐르면서
옥정호 남쪽에서
용의 긴 꼬리로 이어진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7)
- 淳(순)昌(창) 경천 -
유등면 두승에서 섬진강 본류와 만나는
순창 경천은 유등면 창신리에서
북으로 흘러내린 사천과 만난다
강천산 동으로는 전북 순창이요
추월산 그 사이에 담양호 각을 세울때
팔덕 강천산이 군립공원으로
빛나는 햇살을 펼쳐내는
청계리 팔덕제가 버선발로 누워있고
구림을 경계하는 무이산 남쪽으로
실계천 남행하며 봄빛 차가운
설움으로 토해내면 산비둘기 한쌍
용산리 야산을 넘나들며
신성산과 뫼봉 한소쿠리 물길모아
덕진천에 쓸어내려 용두 신평에서
경천으로 쏟아내면
창덕리 男根(남근)석이 빙그레 웃는다
아미산 옥녀봉 해맑은 샘물길러
순창고추장을 빚으면
임금님께 상납하던 장맛이 입맛돋워
순흥 두부공장을 스치는데
된장공장 구수한 맛에
순창읍이 다소곳이 앉아있어
건곡리 학천마을 뒤듬으로
麗(려)末(말) 충신 農(농)隱(은)公(공)* 4대의 동자석이 * 농은 趙(조)元(원)吉(길)은 圃隱(포은) 冶隱(야은)등과 공양왕을 옹립함
88도로 과객향해 미소를 보내면
옥출산 바라보며 섬진강 본류를 맞이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8)
-曲城(곡성) 옥과천-
25번 호남고속국도가
옥과 ic를 휘도는 곡성휴게소가
내려다 보이는 오산면 동남방
월봉산 국수봉 까치봉 장원봉이
병풍처럼 남으로 에두르면
북으로 창평 분지를 에우르는
삼천천이 열길 물길받아
의항 창평 ic에서 물길 더해주면
창단 봉동마을 논배미에
옥과천이 젖줄기 물을 뿜어
운곡천 설옥천 마다하지 않고
다섯물길을 남행으로 수집하여
이문리 영과 마을에서
실기천을 합수하여 죽립 주산마을 거처
소룡 넓은 들을 아우르고
수리교를 감아돌면
광주cc 흰공들이 모래봉을 향하여 날아든다
합강리 보도교에 이르면
수양소류지 한다박 물길이
삼학산 자락아래
섬진강 자연학습원을
둘러보고 오공산 복주머니에
옥과수를 더해주면
함허정 감아도는 강줄기가
전남북을 경계삼아 커다란 S자를
역류하며 제월리 논을 감고
낮잠을 청해 한소금 오수를 즐긴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9)
-남원 요천-
순창 방산을 감아 돌아오던
섬진강 물길이 동남으로 유영할 때
곡성읍을 휘감자면
요천과 수지천이 함께 어우러져
십자(十(십))형상을 이루어내는데
요천은 섬진강이 아니였다면
그자체로도 시원한 강으로서
손색이 없는 백두대간을 동으로
屛風(병풍)삼아 장수군 남원시를 貫通(관통)하여
곡성에서 구례로 향하는 장대한 물줄기다
장안산 군립공원 무령고개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함양 백운산 서편에서
지지계곡을 따라 느리게 남행하면
번암면 동화댐이 눈썹으로 호반을 윙크하고
백운산에서 발원한 한가닥 물줄기는
덕산계곡에서 동화보조댐에서 잠시
사슴뿔을 이루며 팔각정을 넘실대고
용림천을 이루면서 감투봉을 스치는데
교동천이 번암에서 합수하여
88국도 남장수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면서
선마향을 내달으면 산동 태평마을에서
시루봉을 향하여 물길과 찻길은 8자 형으로 교차하며
남원 초입에서 요갈치천을 머금는데
광한루 용마루 너머로 교룡산성이 구비치고
만인의총 넋을 달래 춘향의 그네가 춤을 추듯
주생면 요천교에 이르면
전라선 철길과 광양 고속국도와
곡성으로 향하는 큰길이 함께 어우러져
곡성초입에서 악수하듯 교차하며 합류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0)
---보성강1-.
구례군 논곡과 곡성군 압록에서
합수되는 보성강 줄기를 逆流(역류)하여
국사봉 감아돌면
순천 원통봉에서 발원한
동계천이 북행하며
물레방아 돌리고
태안사 종소리를 울리면
봉정 주부산 통점을
남류하는 죽곡천이
화장상 산허리에서 인사하고
석곡을 향해 서편으로
크게 두 번 굽이치면
남행한 당월천과 온수천이
석곡에서 손잡고
주암면 농공단지에서
25번고속국도와 조우하고
검은 바위 감아도는 흰물살이
산기슭 초록과 어우러져
산허리 감추는 雲霧(운무)자락 드리우고
망철한 철새들이 강심을 더듬는데
산정을 휘감는
한조각 편운이 손짓하여
파인힐스CC 거쳐온
용천천 장동천을 어우르고
보성강은 잠시 주암댐에
용트림을 하게 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1)
- 조계산 주암댐-
조계산 장군봉 894정상에 이르면
동편으로 상사호를 휘감은
세 개의 지방도로가 호수를 감싸고
선암사를 향하여 恐龍(공룡)이
걸어오는 형국이 역력하고
호수 동편 너머로
순천시가 즐펀하게
봉화산을 감고 있다
장군봉 서편으로 장대한 주암호수
하늘향해 昇天(승천)하는 용의 모습 선연한데
보성 문덕 봉갑에서는
새끼용 한마라가
운곡리 석동을 앞발로 버티고
엄마용을 따라가는 형상인데
크게보면 화순 모후산 운월산이
용머리를 대광천 수염으로 뻗치면서
후곡리 농바위를 짓누르고
송광사를 휘감아
송광천에서 추진력을 얻으면서
용꼬리는 덕치마을 굽이치며
복교리 용꼬리가 한층 더
힘차게 유마사 도마치를 향해 휘젓는
용의 체적은 4억6천만톤에 이르며
조절지댐만해도 2억5천만 톤으로
도수터널을 통하여 2만2천kw의
발전을 통하여 호남 후미진곳에
등불을 밝혀주고 홍수조절과
전남 7개시에 생명수가 되어
주암호는 어머니 젖가슴처럼 커 보인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2)
-송광천-
조계산 도립공원을 사이에 두고
주암호 상사호가 용오름으로
응수하는 송광사 선암사 자라하여
서편 송광사는 신라 혜란선사가
동편 선암사는 백제 아도화상이
영역을 자랑하듯 반대편에
전승 기념관처럼 고즈넉하게
눌러 앉은 깃대봉 장발곡계곡으로
흘러내린 한줄기 장안천이
고동산 월광천을 머금고
장안1교에서 송관천을 맞이하는데
백이산 석가리재를 터널로
지나가는 화전리 신촌을 거쳐
외서마을 다다르면
국기봉 반룡에서 합수한 산간수가
도신마을 지나 외서면 월암에서
합수하고 물줄기는 월암리 송곡
구암을 거치면서 관광농원에서
27번 지방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흥 구룡마을에 이르면
망일봉 동으로 뻗은 세가닥 석간수를
보태어 송광천은 의젓하게 소리 높여
장동 모퉁이에서 장안천을 맞는데
송광면사무소앞에 이르면
벌써 주암호 한줄기 가닥이 보이고
망향각 모서리에 곡천교 가로질러
머무나니 호수요 스치나니 바람이라
보성천은 말이 없고 고인돌 공원 적막하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3)
-화순 동복천 동복댐 동복호-
주암호 가장 서쪽 용꼬리는
봉정산 합수목교에서 남행한
동복천과 북행하던 외남천이
학제봉을 학머리처럼 휘감고
만나는데 산삼 뿌리가 분지하듯
남북에서 흘러내려 다정하게
인사하는 동복천을 거슬러 오르면
수리봉과 장전사이로 물길은
수리봉 뒷덜미를 돌아온
장전리 오룡천이 천왕산
소식을 전해주고
디귿자를 그리면서 용리 새터를
향해 내리교에 이르면
내리 저수지에 쉬던 평촌천이 더해지는데
구암천을 머금은 상류가
이상하게도 강처럼 상류가 넓어지는
동복면 한천리에 이른다
동복교에 이르면
두개의 지방도가 십자로 교차하고
동복교를 지나가자 물줄기는 다시
두가닥으로 나뉘는데
이서면 서리를 감아돌자 동복댐에 이르고
동복호는 화순적벽을 머금고
창랑리 물염정에서 남천을 만나는데
임곡리를 북행하면 화순온천을 감아내리고
갈전리 대덕천은 동으로 흐르는데
백야선 방리저수지에서 내려온
차일봉과 백야산이 발원지더라.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4)
- 화순 남면 외남천-
외남천은 동으로 보성 말봉산과
잠재봉으로 이어지는
촛대봉으로 남행하여
서편으로 용암산을 휘둘러
유역은 북상하는 수십가닥 물길이
남면 사무소를 향하여
모으고 모이고 합수하는
부채살 같은 형국인지라
외남천의 길이보다는
고을마다 각기 다른 물맛을
맛보기는 이만한 곳도 없을것 같다
먼저 고방천은 잠재봉 물길 받아
고시분교 내려온 물줄기는
동서남북에서 합수되어온 터건너로
깃대봉아래 반곡저수지를 거쳐온
정우리에서 송산천과 만나는데
이는 밀아리재 턱밑에서
사우동을 향하여 세가닥이
북행으로 흘러 운선교를 만나고
외남천은 대곡천을 만나기 전까지도
골짜기마다 각기다른 물맛을 보태는데
이는 높고 낮은 수많은 봉우리를
감아돌아온 지천이 지천이라
주암호 물길중에 각양각색의
물맛을 한데 모아 봉정산
사평리 감아돌며 긴꼬리를
흔들어 대는 강아지 재롱같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5)
-보성강 율어천-
주암호 남측 새끼용으로 보이던
하체가 복내면 사천리에 이르면
또다른 호수가 힘차게 굽이치는
용트림으로 보성강 굽이굽이
승천하는 몸부림으로 꿈틀대고
율어면 율어리 율어천은
남으로 초암산
동편으로 존제산
북측으로 국기봉과 동소산이
휘감아 병풍으로 휘두르고
길은 외길 서편으로 흐르는
율어천만이
미륵사 마애여래상 눈썹으로
부처님 손바닥 처럼
십여갈래 손금으로 흘러내려
장화홍련 영화를 만들던
유신제 물길속에
못다한 애련의 원혼이
얄궂은 미소로 거울뒤에 숨어서
살얼음을 깨무는 소름이
넘치는 물길만큼이나
다양한 도로가 이동리
정동리 칠음리로 구부러져
남해 마파람을 막아주는
마지막 숨소리가
싯돌거 고개를 내려온
양지교 가척에 이르면
보성강은 장남삼아 또한번 꿈틀거린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6)
-보성강 저수지-
보성강은
무슨 원한 그리 많은지
굽이치고 산허리 휘감아도
노젓는 뱃사공의 노 만큼이나
굽이치고 감아돌고 멈추고
뒤돌아 보고 끊어질듯 이어지며
섬진강 못지 않는
九曲肝腸(구곡간장)을 휘도는
애닯은 사연 담아
겸백 석호산 남측에 이르면
백년묵은 산삼이 또 한뿌리
들어 누워 용산리에 머리두고
미력 노동을 요동치며
용오름 몸서리를 쳐대는
보성강 저수지 기슭따라
이십리 도로가 굽이돌아
올챙이 춤을 추어대고
문익점 가문의 묘소가
은인자중하고 쌍봉암
도개리 마실따라
용문리에서 또한번
용틀임을 굽이치면
보성읍 한자락이
관주산 그늘아래
천연덕 스럽게도
전라선 광곡역을 흐르는 기적소리가
용소를 휘감고 장평천 긴자락이
큰한숨 내쉬면서 장동면 녹양리 감아돈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6)
-장흥 장평천-
장평천은 양촌에서 보성강
원줄기와 만나는데
가지산과 깃대봉 사이의
열길 실개천을 모아모아
동남향으로 향을 잡고
봉림 강변에 이르면
탐진강으로 넘어가는
820지방도가 흑석에서
청풍 태치를 남으로 넘어온
839지방도와 흑석에서 만나고
장평천은 솔모퉁이와
옹점을 지나온 북행물길이
제산 저수지에서 서로 만나
두꼬리달린 올챙이 처럼
몸짓하며 축내리 사마정을 더듬어온
서향하는 실개천이 금산교 다리아래
지나서 다시 저수지에 물을 보탠다
석정교에서 3개의 합수되는
물길이 봉마산 남쪽으로
긴꼬리로 서봉제에 이르면
한가닥 짧은 물길이 보태지고
지동제에서 발원한 실개천의
물소리가 석정에서 합해져서
석정교에 이르면 장평천은
양촌리와 선정마을 사이의
정리된 긴논에 젖줄을 물리고
감나무골을 돌아서면 양촌교 지나서
보성강 원줄기와 만나 임천천과 조우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7)
보성강2, 보성강 원줄기-
전남북을 경계하는
서암산 설산을 시작으로
산줄기는 한반도 지세를
약간 서쪽으로 방향잡고
남으로 흐르면 25번 호남고속국도가
담양분기점을 가로지르고 지나면
산세는 동으로 곡성을 멀리하며
서남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며
897지방도를 허용하며
동복호와 무등산 사이를
안양산 고봉을 향해
화순읍을 서편으로 두고
남행하는 15번 도로와 만나면서
천운산 응봉산을 훌쩍넘어
용암산을 넘으면서
외남천이 북으로 향하도록
모른채 하면서 다시 남행하여
경전선 철길을 넘으면서
장평천 구비를 내려다 보며
제암산 줄기 따라 사자산 정상에 이르면
남으로 보성만 바다가 건너다 보이고
제암산 작은산의 동쪽으로
웅치면 수많은 물길이 합수하여
대산천 구암천을 아우르고
활성산 활성지에서 보성강은 발원하여
오륙교에서 사자산 물길받은 대산천과
용반천을 이어받아 웅치에서
물타래를 보성강에 넘겨 준다
보성강 저수지 주암호 거쳐 섬진강과 합수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8)
-순천 황전천-
섬진강이 전라선 구례역을 지나면
급하게 물길을 V를 이루며 북행할 때
팔꿈치에 쏟아 붓는 물줄기가 있으니
바로 순천시 황전면을 거쳐온 황천이라 한다
북행하는 황전천을 남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교동교를 지나자마자 회령천과 만나게 되는데
회룡천은 27번 고속국도의 동쪽에서
9번도로를 따라 흐르는데 천황봉에서
갈마봉을 따라 월출봉 860고지에서
적어도 열두가닥 물길을 모으니
건천천과 덕림천과 용천천이
서쪽으로 물길을 모아서 내림천
합수점에서부터 교동교 까지 흐른다
황전천교를 서남향 직각으로 감아돌면
별봉산 봉덕천이 마봉산 실개천과 합수하여
덕계교에서 황전천에 물길을 더해주고
아리랑 휴게소에서 잠시 머문 물길은
내구터널을 감아돌며 황학교에서
봉성제 담아온 죽산천을 머금는다
황전 면사무소 앞을 거슬러 올라가면
월용천 계월천 평촌천이 괴목역에서
만나게 되는데
계월천은 17번 도로따라 송치터널로 꼬리를 감추고
전라선 병풍터널은 개운역에서 순천서천을 넘는다
평촌천은 갓거리봉 마당재 사이로
서면5터널이 입을 벌여 10번 고속국도로
지나가는 마루를 타고 죽청치 장자굴재
농암산 500고지를 감아돌때 죽전천이 발원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9)
-구례 서시천-
섬진강 물줄기가
구례읍을 감싸는 사이
동남으로 흘러 봉남리 야정촌에서
합류하는데 19번 국도를 따라 흘러내려온
서시천이 갑산벌판을 대지제와 교류한다
시천은 서시천을 비롯하여
열개의 하천물길을 모으고
백두대간 생태공원인
지리산 만복대(1433)와
고리봉(1248) 성삼봉과
상복골재(715) 간미봉(728)
국립공원의 동편마루에서
받아온 청정수를 구례 산동면에서
고스란히 모아모아
광의면 구만리와 대전리를
적셔주는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강이나 진배 없다.
산동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산발재터널을 거쳐온 대두천과
수락폭포를 뛰어내린 수락천이
각기 남행하다가 내산리 옥녀봉 아래서
합수하고 월천교 다리 아래서
용추천 산동수원지 머무르던 산유수
냄새를 가득싣고 대평리 투구봉을
비껴서서 대암교에 이르면
지리산 온천 동네에서
선남선녀들이 묵은때를 씻어내고
성삼봉 무동천과 지천을 모두 모아
사포제 정산제 저수조를 흘러모아 산동면에 이른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19)
- 구례군 마산천 -
지리산 노고단(1507)
형제봉(912)사이로
4시간 등산길 화엄사 골이
물길따라 내려오고
종석대(1356) 타고 내린
차일봉(1008)은
원시봉(578)까지
미끄러지듯 흐르는데
원사재(555)와 밤재 사이로
화엄사가 자리잡아 백제 성왕(544년)때
연기조사가 동양최대의 覺皇(각황)전을 짓고
佛法(불법)을 가르치니 천은사와 더불어
지리산 산신령도 쉬어가는
선경이 따로 없고
냉천리를 향하여
마산천이 흐르는데
섬진강 지류중에
이만한 농경지도 드물게
갑산리 냉천리 광명리
용두리 금내리로 이어지는
구례군 최대의 평야에 해당하고
운조루 99칸은 세월에 닳아
60칸만이 남아 있어 영조때의
유이주의 집념이 아직은 남아있고
구례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제하고는
말할수 없는 천혜의 평화가 굽이치는 곳이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0)
-구례군 간문천 -
지리산 동편에서 가장 남쪽까지
뻗어온 왕시리봉(1212) 끝자락에
운무가 걸려 있고
구례관광특구가 섬진강
건너로 바라다 보이는
간전면 간문천은
도솔봉(1123) 형제봉(861)에서
두가닥으로 발원하여
월출봉(769) 갈미봉(639)에서
금산천이 효곡제에서
함께 잠시 머무르고는
효죽교에서 도솔봉 靈(영)氣(기)을 간직한
물길을 받아서 1127따리봉 북측
부채들에서 세가닥 실개천을 모아
효곡천을 이루고
논곡교에서 토골재를 도망해온
삼산천을 만나 865번 지방도로를 따라
내리 30리를 북으로 달려서
간물벌을 적신후 물길을 쏟아내고
간전교까지 직진하여
건너편 파도리 물길을 마주하고
섬진강 본류에 합하여 동으로
흐르는데 토골재 계족산(702)이
서쪽을 병풍둘러 서산일락 바라보면
간문천은 완연한 일자계곡물을
북으로 향하여 쏟아내는
시원한 산간수에 약수라고
할수 있는 섬진강의 자랑이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1)
-화개천 화개장터-
지리산 중봉과 반야봉(1732)이
삼도봉(1499)에 이르면
북으로 전북 뱀사골이 내려다 보이고
남으로 불무장등(1446) 통꼭봉(904)
산마루는 동으로는 경남 하동땅
서편으로는 구례 토지면으로
백두대간 명선봉(1586) 형제봉(1452)
벽소령(1340) 덕평봉(1521)
칠선봉(1558) 영산봉(1652)등
지리산 8봉을 고산준령으로
큰물길 받아내는 화개면은
대성계곡과 칠불사 전설을 담아
법왕천이 신흥교에서 합하면
푸조나무 성스럽게 가지를 드리우고
1023도로를 따라 남으로 흘러 내리면
화랑 벚꽃길이 국립공원 큰 그늘에 눌려
수로왕의 7왕자가 성불하였다는
칠불사 풍경소리는 허씨성을 일깨우고
화개천은 등산길 따라 400고지 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대성계곡에
지리산 역사관이 의신계곡 물소리에 잠든다
화개천 급물살이 용강교에 이르면
쌍계사는 신라 삼법선사의 천년 고찰로
산길물길 아우러져 신선이 비상천하는 듯
십리길 벚꽃은 휘날려 화개 약수에 이르면
화룡암 목탁소리가 개울물소리와 한데 묶여
시끌벅적 화개장터 푸짐한 시골 진품들이
강건너 전라도 구례사람과 함께 아우러져 시간이 멈춘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2)
-구례중대천 광양금천천-
1217 백운산이 1915천왕봉의
위세에도 굴하지 않고
따리봉(1127)과 도솔봉(1123)을 거느리고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대치하는
화개천 정남향으로 중대천이 북상하고
중대천을 경계로 구례와 광양시를 가르고
한재를 기점으로 11번도로 따라 계곡으로부터
동쪽이 광양시 다압면을 이루어
섬진강 물줄기를 동남간으로 당기면
금천천이 섬진강을 향하여 내려가면서
지리산 형제봉(1115)물길이
지통사를 따라 내려오면
배나무골을 흘러온 신기천이
부춘교에 이르러 섬진강에
물길을 맡기면 섬진강 백사장이
벌판을 이루고 강심 따라
전라도와 경상도가 다정하게
흘러 내리는데 금천천 새땀아래
칠성사 조용한 마당에 다람쥐가
넘나들고 중간땀 양지땀 그늘아래
백운산 줄기 따라 내려온
4개의 실개천이 괴음정에 이르러
백운산 정북쪽에서 발원한 두가닥
물길이 실개천을 이루고
중간땀 건너땀에 다다르면
절골 흘러내린 간담수가
아래땀으로 모아지며
금천천은 섬진강에 몸을 푼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3)
-악양천 평사리-
지리산 삼신봉(1288)이
남행하여 관음봉(1171)을 타고
거사봉(1100)과 시루봉에 이르면
국립공원은 끝자락에 이르고
가사봉 물길이 남행하여
악양루에 이르는 사이
악양천 동편으로 9개리와
악양천 서편으로 4개리를 이루는데
마지막 큰벌판을 섬진강과
만나기전 평사리 최참판댁이
고소성 아래서 동정호 바라보며
평사리 벌판을 내려다 본다
1047지방도가 500고지 까지 이르고
거사봉 턱밑에서 발원하는 물길이 급하게
남행하면 두줄기 물길이 자연스럽게 합하고
흥덕탑 가다듬어 등촌리 팽나무골에서는
동대교를 향하여 동북방향으로
형제봉 흘러 내린 물길이 동매리에서 만나는데
중대리 매게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모자라 폐교되고
악양면 중대리에 이르면
매계리 청학사 노동천이 조씨네 고가를 거쳐
정동마을에서 본류와 만나서 소곤거리는 사이
동편 칠성봉(899)에서 내려온
신흥상제 신흥하제 두 개의 저수지가
취간정에서 만나 신흥리에 이르면
초등학교에도 글읽는 소리가 들리고
악양중학교에서 영어책을 읽는 소리도
드리는데 신성천에 이르면 구제봉(767)물길이 악수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4)
- 평사리 최참판댁-
지리산 거사봉 형제봉
다정하게 흘러내려
신성봉에 이르면
고소성 군립공원 끝자락에
넓은 벌판에 펼쳐지는
평사리에 최참판댁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모여 있고
보문사 강선암의 조용한
염불소리에 씻겨온 청정수가
하덕천 물길을 모아
지리산 정기 머금은 악양천에 더하고
보문사 조용한 물길이
한가닥 따로 흘러
동정호에 머무는 사이
큰산밑에 큰강이 흐르고
악약천과 하덕천이
평사리 넓은 들을 먹이는데
평사리 소작농들 배고파
하나둘씩 만주로 떠날적에
제국의 압잡이 압살하던 선말
동학의 주문소리가 평사리에도
밀려들어 사람이 곧 한울이라던
인내천 사인여천 동귀일체 구호들이
넘치던 갑오년에도 빈농들은
갖은 수탈에 못이겨 추억을 매달고
경상도와 섬진강을 버리고 악약천과 평사리도 버리고
이국땅 타향으로 떠돌이 되었던가.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5)
-다압면 매화마을-
매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속삭임이 있어
쫓비산 자락 큰땀으로 흐르고
토끼재 골짜기로 압척을 따라가면
신원초교는 폐교되어 강변의
무심한 모래밭에 지워진
발자국만 남아 있어도
수월정 그늘아래
섬진 자취가 700리 긴강을
이름짖게 하고
청매실 농원보다
매화마을 그 이름이 정다워
3월이면 푸르른 봄바람에
그림처럼 흐드러진 가지마다
수줍은 새악시 웃음띠고
봄바람에 한닢두닢 꽃비가
흩날리면 아랫말 하동땅에
송림이 우거져
흐르는 강물에 얹쳐
분홍 서러움이 떠내려가는
섬진교 다리밑에 신원 강가에
동막동 무등암의 인연을 빗대어
가네가네 떠나가네
매화마을 꽃닢이 떠나가네
가네가네 떠나가네
매화마을 손님도 떠나가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6)
-하동읍 중도-
섬진교를 지나 하동송림
동바동 좁아진 나루 나루
옥정호 腎臟(신장)에서 예 까지가
尿路(요로)라면 중도는
膀胱(방광)에 該當(해당)하여
경전선은 매치터널로 기어들고
물길은 처음으로 두길로 갈라지고
하저구나루 갈대숲에
터를 잡은 웨가리가 흰점으로 서있고
문도나루터에 이르면
갈라진 물길이 다시 하나로 합하여
월길리와 신기목도리 사이에
섬진강 흐름이 멈추어
방광에서 尿道(요도)로 나가는
關門(관문)이라고 할수 있다
넓어지고 좁아지고
굽이치고 휘돌고
경계를 삼아지고
물길을 모아주는
산그늘 맑은 물은
이강산 골짜기에서
전해오는 봄소식까지도
섬진강은 알고 있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7)
--하동 횡천강-
섬진강 하류 강중에서 마지막으로
물길을 더하는 강이 횡천강이다
적량면과 횡천면 사이에 횡천강이 흐르고
신기리와 목도리의 들판을 적신다
적량면 공설운동장이 보이는
야산 밑에서 물길은
두가닥이 하나로 합쳐진다
적량면 사무소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7번 도로 따라
강화천으로 올라간다
강화천은 분지봉(528)
선동사에서 발원하여
우계저수지를 거친후
적량초등학교로 달린다
횡천강은 남산리에서 다시 분기 하는데
8번 도로 따라 내려온
7가닥 물길을 모아 899칠성봉에서 흘러온다
횡천면사무소에서 우측59번 도로 따라
내려온 여의천은 말치재(600)에서 달려오고
1003번 도로 따라 내려온 본류가
하동댐을 타고 내려온 본류이다
묵계댐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청학동 명륜학당에서 발원하여 내려온
500고지에서 묵계댐에서 출발한다.
발원지는 1288 삼신봉에서 시작한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8)
-하동 주교천-
주교천은 섬진강 본류가
광양만과 만나기전 경남에서
물길을 더하는 섬진강의 마지작 하천이다
10번 남해 고속도로
섬진강교 밑에 주교천은
강상이 가장 넓은 본류와 합수한다
주교천은 섬진강에 더해지는
하천 중에서 지천을
가장 많이 합수한 하천이다
하동 IC에서 고전천과 합해지는데
정안산(448) 장안성에서 시작하여
성천리 18번 도로와 나란히
계곡을 타고 내려와
고전면사무소 앞을 흘러 내린다
금오산(849)서북향 열길 실개천 물을 모아
남해 고속국도 밑을 통과하여
줄기차게 주교천으로 모아든다
양보면 곰치 비파에서 발원하여
경전선 양보역을 옆에 끼고
흘러 내려 양보면사무소를 거쳐
명교다리에서 지례천과 합류한다
금오산 끝자락은 남해대교를
건너 사천만과 남해 녹두산(450)이 보이고
섬진강 본류는 섬진강 휴게소를 돌아
배알도 섬을 경계삼아 바다와 만나게 된다.
태인대교와 성진대교는 더 이상
강이 아닌 바다라고 할 것이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29)
-섬진강 휴게소-
칠백리 강물따라 섬진강은 흐른다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옥정호에서 동진강 칠보로
물길을 건네주고 순창 남원거쳐
섬진강은 기차길도 아니고
고속도로도 아니고
애써 높은 산밑을 돌고 돌아
깊고 깊은 골짜기만을 찾아
헤메고 머물고 합하고
나누어 주고 넘으면 또 흐른다
노령산맥 끝자락 임실과 정읍사이
산그늘에서 질펀하게 드러누워
옥정호에서 머물고 쉬고
회문산 감아돌아 강줄기는
작아지고 얕아지고 가늘어져도
오수천을 만나고 힘을 더해
남원 요천을 만나면 이제
전라남도 곡성땅 전라선과 만나고
구례군 압록에서 보성강을 만나며
옥정호보다 더 큰 주암호를 머물다
북으로 향하여 압록철교에서 합하고
남북에서 만난 두 강줄기는
동쪽을 향하여 크게한번 구비치고
화개장터에 이르러 경남 하동에 이른다
북으로 지리산 남으로 백운산을 끼고
섬진강은 완만하게 남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광양시를 감아돌아 섬진강 휴게소에 이른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30)
-수어천 수어댐 광양만 한려수도-
섬진강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던
물길은 두우산 휘둘러 배알도를 만나고
한가닥은 섬진 대교를 건너 광양만으로 흐르고
나머지 한가닥은 망덕리 천왕산을 감아돌아
태인도에 가로막혀 서쪽으로 물길을 돌리자
광양제철소가 카다란 섬으로 막아서니
구덕 좁은 제방길 따라 양도로 넘어서고
그래도 아쉬워 금섬 끝자락에서
수어천을 맞이하여 도목곳 좁아진
금호대교를 건너면 묘도섬이 여수시를 지킨다
다압면과 진월면 불암산 줄기 따라
대가찌 끝에 이르는 육지속의 섬으로
진상면 수어댐이 섬진강의 또다른
수어천을 이루고 광양시를 향하여
젖줄기를 감아돌리고 태인도 금섬을
불알삼아 암수가 양존하는
생식기를 이루어 제철을 쏟아내는
POSCO 용광로에 마지막 열기를 식히는데
여수반도와 남해도가 또한번 크게
쌍벽을 이루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여수해협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아직도 못잊어 돌산도 크게 한번
향일암 금오산에 머물면서
또한번 금오도 대부산을 바라보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펼치게 되는데
화태도 횡간도 월호도 개도로 이어지는
바다를 향한 섬으로 징검다리를 놓아
고흥반도를 넘어다 보는 대담함이
한반도의 마지막 오줌발을 쏟아낸다.
2-2 蟾(섬)津(진)江(강) 歸去來辭(귀거래사)(31)
사람들은 귀거래사를 읽어도
고향으로 돌아 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귀거래사를 읽지도 않고
도연명이 왜 그것을 썻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도연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한다
사람들은 섬진강이 있어도
섬진강에 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섬진강에 가도
섬진강이 왜 좋은지를 모른다
섬진강은 찾아오지 않아도 흐르고
골짜기마다 거치지 않은곳이 없다
섬진강은 가보지 않고도
구석구석 냄새로 다 알고 있다
섬진강은 사람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곳만 골라서 간다
섬진강에는 화려한 도시도 없고
시끄러운 공장도 없고 없는게 더 많아
귀거래사가 없어도 언제나
오기만 하면 받아주고 있다
공연히 도연명은 이름만 더럽게
귀거래사를 썼는지 이해가 않되고
오고 싶으면 오고 보고 싶으면 보고
가고 싶으면 가도 섬진강은 말이 없이 흐른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32)
- 섬진강 離別(이별)-
섬진강에 달이지는 새벽이면
구례 舊(구)驛(역) 프렛폼에 들어서는
서울가는 무궁화 열차를 기다리며
이별의 치맛자락 훔치며 눈물짓고
서북향 달빛속으로 열차는 올라가고
섬진강에 비가 내리면
떠나는 님을 붙잡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둔 사연도 전하지 못한채
동북으로 올라가는 섬진강 물줄기
섬진강에 바람이 불면
님을 실은 기차는
북으로 북으로 갈테지만
섬진강에 눈비가 내리면
님을 보낸 서러움은 굽이돌아
동남으로 남으로 흘러 내린다
하필이면 등 돌리고
엇박자로 올라가지만
애닳은 강심은 어디로 또
기약없이 떠나 가는가
돌아올 기약없이 떠나간
기차에 몸을 감춘 그님
돌아오지 못하는 줄 알면서도
애써 올라가는척 다시 남으로
내려가는 섬진강 물줄기는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서러움 알면서도
감추는 강심따라 구름도 남으로 흐른다.
2-2 蟾(섬)津(진)江(강) 줄기 따라(33)
-광양만,한려해상 국립공원-
그토록 높은 산정에서
그토록 깊은 계곡으로
서로 방향은 다르고
속도도 다르지만
만나면 반갑고 즐겁다
산정으로 오르는 안개를 두고
걸음을 재촉하여 바쁜걸음으로
내달리는 속샘은 무엇인가
합하면 악수하고 꿈틀대며
굽이치며 호수에 머물다가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함께
좁아지고 넓어지고
두꺼비도 자라도
제첩도 웨가리도
주고 받고 먹고 먹히고
때로는 느긋하게 딴전으로
흐르는듯 마는듯 하면서도
이르나니 바다라고
광양만 넓은 터에 한줄기
물줄기는 처량하게 흩어지고
한려해상 아기자기 구색도 갗추고
이토록 드넓은 바다를 향하여
그토록 바삐도 서두르며
물길을 재촉하며 내달리던 강변
저 멀리 남해 바다도 보이고
못보던 함정도 보이고
더큰 고기도 헤엄치며 공원을 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