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 1번가의 기적
재개발을 위해 1번가로 나타난 깡패, 필제(임창정) . 필제는 처음 오자마자 애, 어른 할 것 없이 황당한 마을사람들 덕분에, 애초 피도 눈물도 없이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고, 재개발을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은 것과 달리,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양 챔피언을 꿈꾸는 명란(하지원) 과 사사건건 엮이게 되면서, 서로간의 묘한 감정만 쌓이게 되고, 마을사람들의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있는 필제는 급기야 자신의 원래 목적을 잊어 가는데…….
● 웃다가 울다가 씁쓸하고도 행복한 기분
1번가의 기적을 본 느낌을 표현하자면, ‘웃다가 울다가 씁쓸하고도 행복한 기분’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코미디 영화인 줄만 알았다. 영화 예고편에서도 확 끌릴만한 장면도 없었고, ‘영화나 한번 만들어볼까?’하는 부류들의 영화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지금, 이 영화를 평하자면 이 영화는 ‘★★★★☆’ 의 영화이다.
일단 이 점수는 처음에 말한 느낌 ‘웃다가 울다가 씁쓸하고도 행복한 기분’과도 관련이 있다. 내가 이렇게 평한 것에 대해 설명하자면, 먼저 하나는 코미디라는 장르를 잘 살려준 점 에서 주었고, 또 하나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잘 살려준 점 에서 주었다. 분명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웃음이었고, 예상할 수 있던 감동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공감하고 있었고, 그래서 웃고, 울고 또 감동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회문제를 지적했다는 점 에서 주었다. 감동뿐만 아니라, 재개발로 인해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머릿속에 생생히 심어줌으로써, 그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게 만들었다. 마지막 하나는 영화가 끝난 후의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준 점 에서 주었다. 영화 속의 훈훈하고도 현실적인 모습들, 그리고 가슴 깊이 파고든 감동으로 인해 행복한 기분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의 평점은 10점 만점의 8점에서 8.5점 정도이다. 임창정과 하지원의 솔직 담백한 연기, 그리고 귀여운 아역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여러 가지로 ‘참 영화 잘 골랐다~’ 싶은 영화였지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바로 ‘뻔한 스토리’ 였다. 바로 이게 네티즌이 주지 않은 점수, 그리고 내가 주지 않은 점수에 대한 이유일 것이다. 이제 이런 뻔한 스토리의 개혁이 필요할 때이다.
요새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극장가서 ‘무슨 영화 보지?’라고 고민한다면, 1번가의 기적을 적극 추천한다. 큰 기대는 삼가고, 편한 마음으로 안방에서 TV보듯이 영화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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