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인구어(印歐語: Indo-European)와 영어
영어란 지구촌에서 사용 중인 3천 개 이상의 언어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란 객관적 실체로서 간주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the Speech of a Population Viewed as an Objective Entity)로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고로 언어란 이를 사용하는 민족이 존재할 때 살아있는 언어(Living Language)라고 부르고, 그 민족이 존재하지 않을 때 사어(死語: 죽은 언어: Dead Language)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영어는 살아있는 언어, 즉 사용중인 언어이며, 로마 시대의 언어인 라틴어는 죽은 언어, 즉 사어(死語)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영어는 현재 사용중인 언어들 중에서 약 100개의 언어들과 관련이 있고, 이 100개의 언어들은 지구촌에 존재하는 어족들 중 최대의 가장 광범위(廣範圍)하게 분포(分布)된 어족들 중의 하나인 인도 유러피언 어족(Indo-European (IE) Family)을 형성합니다.
인도 유러피언 모어(母語)(Parent Indo-European (IE) Speech)도 사어(死語)입니다만 현존하는 갖가지 언어들의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Comparative Linguistics)적인 연구를 통해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18세기 말경 유럽의 학자들이 산스크리트(Sanskrit)가 그리스어(Greek)와 라틴어(Latin)라는 고전어(Classical Languages)들과 유사하다는데 주목하여 상호관련성을 발견함으로써 존재성이 입증된 인도 유러피언 모어(Parent Indo-European (IE) Speech)의 존재는 영어 어휘 학습에 있어서 어원분석(語源分析)의 필요성을 뒷받침합니다.
언어(言語)란 의사전달(意思傳達)을 하기 위하여 설정된 부호(符號) 및 음(音)의 체계(體系)라고 정의를 내려볼 때 문명의 미발달 시대일수록 의사전달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어휘 수가 적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현존하는 미개 민족인 부시먼(Bushman)이라는 아프리카 남부의 칼라하리 사막에 주로 거주하는 민족의 언어인 부시먼어는 의사전달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어휘들만 존재합니다. 그러나, 현대 미국에서는 매년 신조어(新造語)로 2만에서 2만 5천 단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합리성의 동물이라고 할 때 이러한 신조어들은 일정(一定)한 규칙(規則)을 가지고 탄생합니다. 따라서, 신조어 탄생의 규칙성인 어원분석 능력만 가진다면 미국인보다 더 정확하게 어휘의 정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 유러피언(Indo-European)이라는 용어는 원래 인도로부터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까지의 지리적 범위를 나타냈으나 그 이후 유럽인들이 미주(美洲)에 정착함으로써 미주의 지역까지 포함한 지리적 범위를 나타냅니다.
다음은 인도 유러피안 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의 유사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eat와 five라는 영어 단어와 관계 있는 그 어족의 언어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약어 설명>
IE= Indo-European (인구어: 印歐語)
Skt= Sanskrit (범어: 梵語)
Gk= Greek (희랍어: 希臘語)
L= Latin (라틴어),
Arm= Armenian (아르메니아어)
Lith= Lithuanian(리투아니아어)
OIr= Old Irish (고대 아일랜드어),
Slav= Slavonic (슬라브어)
Goth= Gothic (고트어)
OE= Old English (고대 영어)
ModE= Modern English (현대 영어)
세세한 차이점들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인도 유러피언 어족에 속한 언어들을 비교해 봄으로써, 인도 유러피언 어족에 속한 언어들은 예측가능(豫測可能)하고 일관성(一貫性) 있게 변화되어 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26개의 알파벳도 상호 연계되어 있다라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
이번에는 꿀을 나타내는 mead를 이용하여 인도 유러피언 어족에 속한 언어들의 유사성을 살펴봅시다.
<약어 설명>
IE= Indo-European (인구어: 印歐語)
Proto-Gmc= Proto-Germanic (게르만 조어(祖語))
Goth= Gothic (고트어)
ON= Old Norse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Dan= Danish (덴마크어)
D= Dutch (네덜란드어)
OHG= Old High German (고대 고지 독일어)
OE= Old English (고대 영어)
ModE= Modern English (현대 영어)
영어에서 사용되는 Alphabet의 유래(由來)는 이집트의 상형문자(象形文字: Egyptian Hieroglyphics: 그림 글자)에서 시작되어 페니키아 사람들이 다듬어 전파하여 그리이스어(Greek), 에트루리아어(Etruscan), 그리고 로마의 알파벳(Roman Alphabet), 즉 Latin어의 Alphabet이 되었습니다.
로마의 알파벳(Roman Alphabet)의 특징(特徵)으로는 j와 w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v가 u와 w의 음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u는 2세기에 겨우 나타났으며, k는 극히 일부의 사례에서 a 앞에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y와 z도 공화정 말기에 도입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26개의 알파벳은 필요성에 따라 예측가능하고 일관성 있게 발전되어 왔으므로 모든 자음(子音)과 모음(母音)들은 상호 연계되어 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음 상호간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의 법칙(Grimm's Law), 베르너의 법칙(Verner's Law), 기식음 h, 그리고 자·모음군(子·母音群: Cluster)에 관한 것입니다.
그림의 법칙(Grimm's Law)은 Jacob Grimm(1785∼1863)이라는 언어학자가 자신의 저서 Deutsche Grammatik에서 밝힌 자음 대추이(子音 大推移: Great Consonant Shifts)입니다. 이것의 미비점을 Verner가 보완하였는데, Denmark의 언어학자인 Karl Verner(1846∼1896)는 Grimm의 법칙에서 나타나는 불규칙은 액센트(Accent)의 위치 때문이라고 증명함으로써 Grimm의 법칙을 보완했습니다. Grimm-Verner의 법칙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IE. p- E. f 【 p - f - v 】
Gr. pater L. pater Goth. fadar Ger. vater E. father
2) IE. t- E. th 【 t - th 】
Gr. treis L. tres Goth. threis E. three
3) IE. k/c- E. h 【k - c - x - s - h 】
Gr. hekaton L. centum Goth. hund Ger. hundert E. hundred
4) IE. bh- E. b 【bh - ph - f - b - v - g(h) 】
Sans. bharami Gr. phero L. fero Goth. bairan Ger. gebaran E. bear
5) IE. dh- E. d 【dh - d - t - g】
Sanskrit dadhami Gr. tithemi Goth. gadeps E. do/ did
6) IE. gh- E. g 【gh - h- g 】
IE. ghostis L. hostis Goth. gasts Ger. gast E. guest
7) IE. b- E. p 【b - p】
Lith. dubus Goth. diups E. deep
8) IE. d- E. t 【d - t】
Gr. deka L. desen Goth. taihun E. ten
9) IE. g- E. k 【g - k】
Gr. genos L. genus Goth. kuni Ger. kind E. kin
이상의 Grimm-Verner의 법칙에서 나타나는 영어 알파벳의 자음간의 상관관계와 그리고 그 앞에서 언급된 eat, five, 그리고 mead라는 단어를 나타내는 인도 유러피언 어족에 속한 언어들의 사례를 비교하여 종합해 보면 자음은 서로 상당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기식음(氣息音: 氣音: 기음: Aspirate) /h/의 일반적인 기능은 파열음 발음의 마지막 단계에서 소리를 막았다 터뜨리는 음을 나타내고, 그 부호는 글자 위에 적는 h(Superscript h)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한글의 /쑁/, /졁/, /챁/은 각각 /kh/, /th/, /ph/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기식음 /h/는 숨쉬는 소리로 기식음 자체가 추가되고 생략되든지, 혹은 그 전후의 자음이 생략되고 추가됨으로써 많은 자음 추이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Greek의 h는 Latin의 s나 c가 됩니다.
자·모음군(子·母音群: Cluster)이란 모음이나 자음이 둘 또는 그 이상이 서로 접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이러한 자·모음군(子·母音群)이 있음으로써 다양한 단어들의 형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모음간의 상호관계는 모음 대추이(母音 大推移: Great Vowel Shifts)로 명확하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모음 대추이(母音 大推移)란 1400년에서 1600년 사이에 저모음(低母音)은 중모음(中母音)으로 중모음은 고모음(高母音)으로 대추이(大推移)가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고, 그 변화의 방향은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
|
2. 어원분석학(語源分析學: Etymology)이란?
영어사적인 접근에서 영어란 인구어족(Indo-European Language Family) 중 하나로 발전해 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합리성의 동물이라고 할 때 영어 단어들도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탄생한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신조어 탄생의 규칙성만 파악한다면 영·미국인보다 더 정확하게 더 빨리 영어 어휘의 정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원분석학(Etymology)이란, True Sense(참 뜻: 진의(眞意))의 의미를 가진 그리이스어 Etymon과 Study(학습)의 의미를 가진 log가 합성된 단어로, 글자 그대로 볼 때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모든 단어의 참 뜻을 정확하게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어들끼리의 연관성과 동·반의어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서구 철학은 플라톤의 Politeia(국가론)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플라톤은, 그의 이전에 행해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개체 탐구 접근 방식을 취한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개체는 전체를 형성하고 전체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라는 명제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보다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춘추전국 시대의 명제인 무릇 천하란 통일 된지 오래면 분열되기 마련이고 분열 된지 오래면 통일되기 마련이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모든 어휘들도 100만 단어든 200만 단어든 서로 연관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인도 유러피언 어족 중 그 어느 것을 공부하더라도 반드시 어원분석을 통해야만 보다 쉽고 정확하게 어휘 학습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런 좋은 어원분석법이 왜 한국에서는 버림받아 왔을까요?
한국 학생들이 어원분석법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요약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접두어, 어근, 그리고 접미어의 자연스러운 이해보다는 암기를 강요받는 점입니다. 거듭 말씀드린 바처럼 인간이 합리성의 동물이라면 모든 것은 이유에 바탕을 두고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유를 파악한다면 힘든 암기의 필요성 없이 어원분석법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시간에 제발 외우지 말라고 당부 드립니다.
둘째, 극히 일부의 단어들만 그 출처를 밝히고 대부분의 단어들의 출처에 대해 얼버무리면서 저술 및 강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자와 교사의 사명은 비전문가가 자신의 전공 영역에 보다 쉽고 정확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과 의무를 학습자들에게 지우는 직분의식도 없이 상업적 목적만을 가지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에 의해 어원분석법이 악용(惡用)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수업시간에 부정관사 a(n), 정관사 the, 그리고 등위접속사(and, or, but)조차도 어원분석을 해서 설명합니다.
셋째, 동·반의어의 수가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는 학습 방법 때문입니다. 좋은 글은 동일 단어 및 문형의 반복을 피하기 때문에 동·반의어의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이를 통해서 접두어, 어근, 그리고 접미어의 상호관계가 자연스럽게 규명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시간에 대부분의 일반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일 경우 동·반의어를 20∼40개 정도를 학습시킵니다.
넷째, 어원분석의 효용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원 분석만 제대로 한다면 당장 100개 정도의 인도 유러피언 어족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대학교에서 인도 유러피언 어족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필히 어원분석법을 알아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영어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영어 이외의 인구어(印歐語)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어원분석학의 효율성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을 저는 20년 가까이 지켜봐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원분석은 단순한 어근 몇 가지를 외워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원분석법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자료(資料: Data)를 엮어서 정보(情報: Information)화 할 수 있는 직·간접 경험을 통한 다방면의 상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습자들에게 전공 서적 이외의 서적을 주당 2권 이상 읽어라고 권고해 왔습니다.
현장 교육에서 나타나는 어원분석학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를 포기한지 10년 이상이 되는 학생들이 거의 예외 없이 3개월 정도만 성실히 학습하면 교만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영어의 조어과정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말일 것입니다. 물론, 3개월만에 영어 단어 학습이 끝났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학습 방법을 제대로 습득하기 시작했다는 말일 것입니다.
|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