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의 최대 강점은 '빵빵한' 음향이다. 하지만 여러 대의 스피커를 통한 '귀의 즐거움'이 이웃에게는 자칫 괴로운 소음이 될 수도 있다. DVD 감상에 돈을 아끼지 않는 마니아들은 아예 홈시어터룸을 방음인테리어로 개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집안에 흔히 있는 물품으로 '돈 들이지 않고' 방음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는 계란판을 벽에 붙이는 방법.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불가게에서 계란판 모양의 올록볼록한 스펀지를 사서 자른 후 벽에 붙인다.
계란판의 요철은 소리를 잘 반사시키고 반사된 소리는 서로를 상쇄시켜 소음이 줄어든다.
또한 방음은 다중창 구조처럼 면 사이에 공기층이 있으면 효과가 크다. 소리는 공기층을 통과하면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면에 두터운 스펀지를 붙이고 그 위에 다시 계란형 스펀지를 부착해 이중벽 구조를 만든다. 모양은 나지 않지만 효과는 훨씬 크다. 문과 천장에도 빈틈없이 붙이고, 문틈은 문풍지 따위로 막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두껍고 부드러운 이불이나 천을 벽에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커튼을 설치하고 카펫이나 두꺼운 이불을 바닥에 깔아도 소음은 줄어든다.
소음은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앰프 밑에 대리석이나 두꺼운 고무판을 깔면 진동이 줄어든다. 앰프 밑바닥에 스파이크를 박아 앰프 바닥이 지면에 닿는 면을 최소화해 진동을 잡아주기도 한다.
방음은 소음원으로부터 나오는 음파를 굴절·간섭시켜 감음영역을 만드는 간섭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방음장치를 하면 '소리의 고립'이 이루어져 방안에서 나는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방지해 줄 뿐 아니라 방 밖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도 차단해 준다. 즉 보다 나은 음향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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