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77. 양치기 소년 (2)
이솝 우화를 보면... 양을 치는 양치기 소년이 양을 치다가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늑대를 잡기 위해 모였다가 속은 것을 알고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양치기 소년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마을 사람들은 또 소년이 거짓말하는 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아 양들 모두가 그리고 양치기 소년까지 늑대에게 잡아먹혔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 ; 양치기 소년 (1) https://cafe.daum.net/cjcmc/IMq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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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 정치적인 의미
양을 치는 양치기 소년은 아테네 제국의 왕자 중 한 명으로 보이며, 그에게는 최전선(또는 작은 도시국가나 마을)에서 적이 오는지를 파악하는 경계근무가 주어졌습니다.
이런 실제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군사들을 지도하고 훈련시키며, 가진 능력을 키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 똑같은 일상에 무료해지고 심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것을 훈련하고 게임도 해보며 이겨보려 했지만 왕궁에서 하던 많은 것들 보다 열악한 현장을 매일 보고 돌아보는 것이 재미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새로운 장난을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늑대(적 / 페르시아군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연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민하게 반응하고 움직이며, 일상을 접고 전쟁을 위하고 돕기 위해 많은 배들이 출동하였고, 요소요소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싸울 준비를 하는 등 아주 많은 비용이 지출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그 거짓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지만, 자주 되풀이되는 상황 속에 이 양치기 소년(왕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짐작을 모두가 하게 된 것입니다.
국가의 비상사태는 심심하다고 장난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 재빠른 상황판단과 대비로 위기를 이겨나가야 하는 중대한 것입니다.
반복되는 거짓말은 결국 문제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진짜 늑대가 나타난 것입니다. 적들이 정말 공격해오게 되었을 때 아무도 반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적은 인력으로 맞서 싸워보았지만 양치기 소년(왕자)는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고, 그가 이끄는 최전방 수비대는 모두 몰살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거짓말, 거짓 정보들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훈련, 준비태세, 연락체계, 엄중한 군기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 누군가 외로운 고지, 추운 전선에서 이 나라를 지키고 있기에 평안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해도 국가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며, 숭고한 땀방울 핏방울인 것입니다.
3. 종교적인 의미
성경 역대하 18장을 보면,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남왕국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하나님을 잘 섬기지 못하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찾아가 만나게 되고, 함께 아람을 공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 왕은 전쟁을 하기 전 선지자들로부터 응답을 받고 출전을 하자 하였습니다.
북왕국의 선지자들은 시드기야를 중심으로 한 400명이나 되는 자들이었고, 이들은 모두 전쟁의 승리를 예고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감을 받은 여호사밧 왕은 다른 선지자가 없느냐고 묻고, 결국 참예언자인 미가야 선지자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미가야 선지자는 이 전쟁이 아합 왕의 죽음이 예고된 전쟁이며, 하늘에서 있었던 신비한 회의를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은 아합 왕을 꾀어 전쟁에 나가 죽게 할 한 영이 하나님의 명을 받고 내려와 여기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그것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선지자들의 거짓말을 믿고 전쟁에 나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합 왕은 미가야 선지자가 늘 자신에게 나쁜 것을 말한다고 해서 싫어하였고, 이번에도 또 나쁜 예언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고난의 떡과 물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의 대표인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면서 그를 욕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가야 선지자는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그것을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그럼에도 겁이 난 아합 왕은 변장을 하고 전쟁터에 나갔지만, 결국 화살을 맞고 싸우다 죽고 말았습니다.
거짓 영은 거짓으로 승리를 부추기고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지만, 진실한 영은 올바르게 지적하며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으로부터 받지도 않은 것을 받은 척 거짓으로 세상을 이끌어가는 시드기야 같은 선지자들은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는 자들이며, 당장 그 위세가 크다고 하여도 무너질 자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외롭게 싸우며 뺨을 맞고, 고난의 떡과 물을 마신다고 하여도 하늘의 뜻을 전하는 미가야 같은 선지자들은 진실로서 영원히 인정 받고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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