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재미있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축구를 좋아하던 동수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친구와 다툰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가 봅니다.
동수는 창밖을 보며 중얼거립니다.
‘너희들이 축구를 하던지 말던지…….'
밖에서 축구를 하던 친구들도 동수가 마음에 걸리는지 가끔씩 교실 창문을 바라봅니다.
한 녀석이 소리를 지릅니다.
“동수가 교실에 있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말고 공이나 열심히 차!”
****둘 중 어느 표현이 맞을까요?
‘-던’과 ‘-든’은 발음이 비슷하여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이 둘의 쓰임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더라, -던’과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습니다.
1. 지난 일을 나타낼 때에는 ‘-더라, -던’으로 적습니다.
가. 지난 여름에는 비가 참 많이 오더라
나. 가을이 오니 푸르던 산이 붉게 물들었다.
다. 그렇게 좋던가?
라. 네 친구는 말을 잘하던데!
마. 얼마나 반가웠던지 몰라.
ㄱ.'얼마나 웃었던지 눈물이 다 난다.' ㄴ.'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ㄷ.'얼마나 반가웠던지 나도 모르게 얼싸안고 말았다.' ㄹ.'다이어트를 하느라 못 먹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던지 배탈이 나고 말았다.'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든지’로 적습니다.
가. 가든지 오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
나.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가져가라.
그렇다면 위의 ‘동수 이야기’에서 잘못 적은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까?
이 글에서 밑줄 그은 부분의 표현을 바르게 고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들이 축구를 하든지 말든지…….'
물론 ‘교실에 있든지 말든지’는 바르게 적은 것입니다.
‘-든지’와 ‘-던지’를 더 잘 구분하려면 다음 내용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든지’는 ‘-건’으로 바꾸어 표현해도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축구를 하든지 말든지 → 축구를 하건 말건
동수가 가든지 안 가든지 → 동수가 가건 안 가건
그리고 ‘-든, -든지’는 보통 반복해서 사용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든 □든, 남자든 여자든, 낮이든 밤이든
‘-던지’와 ‘-든지’를 잘 구분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둘을 잘 구분 하든 못 하든 간에 ……
<공부합시다!>
※ 다음 문장의 (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알맞은 말을 <보기>에서 찾아 쓰십시오.
<보기> 엇그저께, 얻그저께, 엊그저께
가. 아니 어떻게 그 약속을 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바로 ( ) 한 약속인데……
나. ( ) 체육 시간에 축구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서 다리를 다쳤어.
신권식 춘천교대부설초교사
2007/10/16 강원일보 |
첫댓글 맞든 안맞든 나는 정답을 엊그저께로 할래요 ㅎㅎ
흐음.....좋은 예문입니다.....^^
엇그저께 아니죠... 얻그저께 아닙니다. 엊그저께 맞구요... 엊그제 맞슈미다.^^
호~~~~이렇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정말 바람직하답니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든지.. 던지..는 듣고도 돌아서면 자꾸만 잊어버리게 된다는..ㅜㅜ 엊그저께..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어제는 내가 아프던지 말던지 사람이 있든지 말든지 그이는 상관없이 자신의 취미생활을 아주 잘 즐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