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몇 가지라고는 했지만 주로 惡자의 발음에 대한 거라서 제목이 민망하네요.
드뎌 원고 작업이 끝났습니다.
작업하다보니 이런저런 재미있는 내용이나 이런건 알아두면 좋겠다 싶은 게 많았는데 그때 그때 메모를 안해둔 덕에 찾기가 힘들어서 가장 최근에 따로 모아둔 걸 올립니다.
한자가 많이 나오는 책인데다 그 한자마다 일일이 음을 달아주다 보니 두세가지 음을 갖는 한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그중 제일 고민이 많았던 게 惡인데요 한방용어에서 정해진 게 있는가 봅니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전문감수받고 난 후 많이 정리가 돼서 한자이긴 하지만 여기다 올려놓으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嘔惡(구오) 惡氣(악기)
惡露(오로) 惡脈(악맥)
惡聞(오문) 惡色(악색)
惡眉(오미) 惡眼(악안)
惡食(오식) 惡忤(악오)
惡心(오심) 惡月(악월)
惡言(오언) 惡肉(악육)
惡阻(오조) 惡指(악지)
惡字(오자) 惡瘡(악창)
惡風(오풍) 惡蟲(악충)
中惡(중오) 惡核(악핵)
惡血(악혈)
惡弊(악폐)
蠶蛻(잠태)
뭔 뜻인지까지올려야 좋을텐데.. 그러자면 다시 책을 뒤져야 해서요. 이게 어디 나온 건지 찾을람 며칠 걸릴거라..죄송함다 요렇게 간단하게 올려서.
그리고
炙는 '적' , '자' 두 가지로 발음하는데요.
적이라고 할 경우는 꼬챙이 꿰어서 굽는 경우고
자라고 할 경우는 그냥 굽는 걸 말한다네요.
옛날엔 고기 같은 거 구울때 어딘가에다 꽂아서 굽곤 했잖아요. 요즘이야 별로 그 의미를 확실하게 구분은 안하는 거 같긴 한데 그렇다네요.
葉도 발음이 두개인데 '엽'과 '섭' . 성씨를 나타낼 땐 '섭'이라고 하고 沈도 마찬가지로 성씨를 나타낼 땐 '심'이고 그외 '침'으로 발음 한다는 군요.
蠶蛻(잠태) 요건 제 개인 적인 의문인데요.
蛻자는 '세'와 '태' 두가지 음이 있는데..
이건 처음에 잘 몰라서 백과사전을 기준으로 蠶蛻와 蟬蛻는 잠세와 선세라고 했습니다.
蛇蛻(사태)는 따로 올라와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사태로 기입을 했고요.
근데 전문 감수 받고 난 다음 보니 교수님들이 거의 일률적으로 이걸 '잠태', '선태'로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백과 사전 믿을 게 못되는 건지 아님 원래는 그렇게 발음했었는데 지금 바뀐 건지 잘 모르겠지만 백과사전한테 배신당한 게 한 두개가 아니라서 기분이 영...
모과 같은 것도 사전을 찾아보면 '목과'라는 한방용어를 들고 있는 데 이것도 전문가들은 그냥 '모과'라고 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