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울었습니다
예전에 티브이로 볼때는 엄마가 그리워서 울었고...
이제는 남은 자식이 가엾어서..
남편이 쓸쓸해서 울었습니다.
노희경은 말하더군요.
세상의 부모들이여 자식이 철들때까지 살아있으라...
이 한마디로 이 책의 모든 문장은 완결입니다.
치매 시어머니를 얼굴 한번 안 찌푸리고 온갖 욕지기며 어리광을 온 몸으로 받아낸 엄마(인희)
그런 아내에게 항상 무뚝뚝한 무심한 남편 ..의사 이면서 아내의 죽음앞에 무기력 했으며 마지막을 함께한 ..배우자.
엄마를 너무나 닮아 여리고 야무졌던 연수(딸).. 자신의 사랑에 갈등이 많아요..유부남 이기에..
철없는 삼수생 막내 정수...내 울음은 딸도 그랬지만 막내 정수의 아픔이 너무 크게 와 닿은 탓도 있습니다.
일할때도..여행에서도..혹은 친구와 술 한잔 할때도 ..야근에서도 걱정을..생각을 놓지 못하는 사랑하는 내아들 욱이..
정수는 욱이고...욱이는 정수로 와 닿아서ㅠ.ㅠ
새벽까지 울었드랬답니다..
가시고기의 아빠가 아팠듯이 이 이별의 엄마의 가슴도 무척이나 슬프고 아팠을걸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나도 아픕니다..
세상의 부모들이여 자식이 철들떄까지는 살아 있으라~~~
가슴에 아로 새겨지는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