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미녀(美女)
초선(貂蟬) / 서시(西施) / 왕소군(王昭君) / 양귀비(楊貴妃)
춘추전국시대의 초선(貂嬋/BC500), 월(越/BC10)나라 출신의 서시(西施), 한나라 원제(元帝/BC1)의 궁녀였던 왕소군(王昭君), 당(AD750) 현종의 비(妃) 양귀비(楊貴妃)를 중국 고대 4대(四大) 미녀로 꼽는다.
♣초선(貂蟬): 초선이 하늘을 쳐다보자 달이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었다. <폐월(閉月)>
♣서시(西施): 서시가 호수를 들여다보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에 가라앉았다. <침어(沈魚)>
♣왕소군(王昭君): 왕소군이 쳐다보자 기러기가 미모에 놀라 날갯짓을 잊고 땅에 떨어졌다. <낙안(落雁)>
♣양귀비(楊貴妃): 양귀비가 꽃을 들여다보자 꽃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수화(羞花)>
<1> 폐월(閉月) 초선(貂蟬)
초선(貂蟬)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가공인물로 등장하는 초선(貂蟬)은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로 강동이교(江東二喬)와 더불어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미인으로,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여주인공이기도 하다.
강남이교(江南二喬)는 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 교국로(喬國老)의 두 딸인 대교(大喬)와 소교(小喬)인데 천하절색으로 강남이교(江南二喬)라 불리며 미색(美色)을 자랑했고, 언니인 대교(大喬)는 오(吳)의 장사환왕(長沙桓王) 손책(孫策), 동생인 소교(小喬)는 대장군 주유(周瑜)와 결혼을 한다.
초선(貂蟬)은 역사서(歷史書)에는 기록이 없는 가상 인물이지만 소설 삼국지연의에 따르면 한나라 대신인 왕윤(王允)의 수양딸로 당시 그녀 나이는 16세였는데 동탁(董卓)과 여포(呂布) 사이를 이간질하여 결국 여포가 동탁(董卓)을 죽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녀의 총명함과 매력으로, 초선(貂蟬)은 군벌들을 조종하여 그들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고, 동시에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그들 모두를 마법에 걸리게 한다.
하루는 초선이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는데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자 이를 본 왕윤이,
‘달도 내 딸 초선의 미모(美貌)에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어버렸네’에서 폐월(閉月)이 유래되었다 한다.
<2> 경국지색(傾國之色) 서시(西施)
월(越)나라의 절세미녀인 서시(西施)는 평소 가슴앓이 병이 있어 언제나 미간을 찌푸리고 다녔는데 워낙 아름다운지라 그 찡그린 표정마저 절색이었다. 이웃 마을에 살던 추녀(醜女) 동시(東施)가 그것을 보자 자기도 가슴에 손을 대고 미간을 찡그리며 마을을 돌아다녔더니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겁하고 부유한 사람은 집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나오지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은 가족들을 이끌고 다른 마을로 이사(移徙)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쯤 되면 저 추녀(醜女)의 못생김도 가히 경국지색(傾國之色)이다.
서시(西施)의 별명(別名)은 침어(沈魚), 또는 경국(傾國)이라고도 했는데 침어(沈魚)는 서시(西施)가 길을 가다가 더워 얼굴을 씻기 위해 강에 얼굴을 비치니 그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원문은 반대의 뜻이라고 한다.
毛嬙麗姬 人之所美也 魚見之深入 鳥見之高飛 麋鹿見之決驟(모장려희 인지소미야 어견지심입 조견지고비 미녹견지결취)인데 그 의미는 모장(毛嬙)과 여희麗姬)는 고운 여인이니 사람들이 보고는 아름답다 하지마는, 물고기가 보고는 물속에 깊이 잠기고, 새가 보고는 높이 날아가고, 고라니(鹿)가 보고는 마구 도망가며 보기 싫어 숨어 버린다는 뜻이다.
월(越)나라에서 서시(西施)와 정단(鄭旦)이 오(吳)나라에 바쳐졌을 때 둘이 도착하자 그 아름다움을 구경하려고 군중이 몰려드는 바람에 성문이 부서졌고, 둘을 본 오자서(伍子胥)가 정단은 ‘성을 자빠뜨릴(傾城) 미인’이라 받아들여도 괜찮으나 서시는 ‘나라를 기울어뜨릴(傾國) 미인’이라 하여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