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서북쪽 외곽 산타바바라 방향으로 101번을 타고 1시간 정도 가다보면, 옥스나드라는 곳이 나옵니다.
행정구역 상은 벤튜라 카운티인데, 바닷가도 있고...딸기로 유명한 농업지역입니다.
엄청 넓은 곳에 농사를...저녁비행기라서 시간이 남아서 한번 다녀왔습니다.
요길로 가면 됩니다. 그래도 차는 많습니다.
도착할 무렵 오른쪽 야산의 선인장들... 경작하지 않으면 온통 선인장입니다.
경작하면 이렇게 됩니다... 딸기밭입니다. 사시사철 제배합니다. 벌과 나비가 좀 적은지 빨강색은 아직 얼마 없네요
길 건너 있어서 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만,아마도 셀러리 밭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셀러리 밭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한참 물끄럼히 구경했습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작업의 리듬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수확작업 관찰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몇조로 나누어 작업합니다. 업드려 일하는 사람들은 낫맨들입니다. 낫질 단 두번에 끝냅니다. 밑둥 자르고 위의 입사귀 치고, 그렇게 내려 놓습니다. 누워있는 셀러리가 보이죠? 낫맨들이 저렇게 만듭니다.
그러면 뒤따르는 수레위에 박스안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박스가 다 차면 수레에서 땅바닥으로 내려놓습니다.
이 낫맨은 사진찍는 제게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부탁한 것도 아닌데...오랫만에 허리 한 번 펴봅니다. 맘씨도 좋아보입니다.
박스를 내려놓는 장면입니다. 올리는 장면 아님.
그러면 뒤따르는 포치키스맨이 박스를 포장합니다. 모자같은 것을 씌우고 포치키스로 찍습니다. 튼튼하도록 참 여러방을 찍습니다.
포치키스맨들은 색조끼를 입고 있네요.
그러면 저렇게 쌓아놓습니다. 양쪽으로 가득차면 트럭에 싣습니다. 세보니까 128박스가 되면 한 번 운반량입니다.
박스에 CalCel이라고 적혀있네요. 그 밑에 풀어서 써놓기도 하고요...
엄청나게 많은 상자들...
부지런히 일을 하는 이사람들은 보통 멕시칸들입니다. 영어는 잘 안합니다. 자기들끼리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일하는 모습은 참 성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한동안 보다가 왔습니다.
요거는 가지치기 하는 모습... 가지를 잘라서 버리면, 이것으로 분쇄해서 트럭에 담습니다. 여러가지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하겠죠...
이상 지난 년말에 가 본 LA와 그 인근 사진을 다 올렸습니다. 사진 찍는 것 보다 올리는 것이 몇 10배 어렵군요.
천년동안도님의 미쿡여행을 보다가... 저도 이렇게 될 줄이야 몰랐습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부족해서 주마간산으로 찍은 것인데,
속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의 댓글도 감사하고요... 무엇보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죠..
보리수님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좋은 사진은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디에나 농촌 풍경은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것 같습니다...제가 미국에 갔을땐 (일리노이), 이미 겨울이어서 그런지 모두 수확을 마친뒤의 콘필드가 대부분이었고, 가끔씩은 수확이 안된곳도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온탓에 땅이 질척하여 기계가 들어갈 수 없어서 수확이 늦어진거라 하더군요...Wetback 이라는 별명을 가진 멕시코인들....미쿡에서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하겠죠?
초창기 멕시코에 이민갔던 한인 1세대가 생각나서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그분들도 낯선 곳에서 악착같이 일하며
뿌리를 내렸겠죠. 샐러리밭을 보니 군대 있을때 대민지원 나가서 단무지 무 캐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경기도 연천에 있었는데 무밭이 어찌나 넓던지.. 그래도 밖에 나와있다는 사실 하나로 신나게 일을 했습니다.^^
멕시코는 후진적인 정치와 부폐한 관료, 마약, 갱...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힘들게 살고 있죠. 목숨걸고 국경을 넘어 옵니다. 미국에 와서는 영어도 못하고 불법체류자로 있지만, 모두들 행복한 표정으로 살아갑니다. 저 아저씨들도... 힘들어도 미래가 있죠. 모두 즐겁게 일을 합니다. 우리의 알퐁스도데님 말씀처럼 모두 과거에 다 저런 과정을 거쳤겠죠. 미국의 19세기에는 유태인, 이탈리아인, 아일랜드인, 동구라파인 들 모두 학정과 부페 등등의 이유로 미국으로 와서 차별받으며 살았죠. 몇대가 지나서는 잘 지내고 있죠. 밭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입니다. 일은 신나게 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
연천이면...제 고향인데....그곳에 군인들이 많긴 했어요....^^
정말 넓은 들이네요. 그 푸르름이 좋아보입니다.
밭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는 보통 남자들이 수확하는 일을 하네요? 푸른평혼 잘 감상했나이다^^
캘리포니아는 여러 산업이 있죠. 핵미사일 만드는 회사, 영화회사들, 구글, 애플, 야후 뿐 아니라 농업이 정말 강합니다. 오랜지, 와인, 쌀,... 중부 캘리포니아의 프레즈노에서 쌀 농사 짓는 것 보고나면 좌절밖에 안 나옵니다. 우리쌀과 일본쌀은 경쟁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농촌을 가도 사람이 안보이는데... 이번에는 가까이서 볼 수 있게되어서 행운이라 하까요.
끝없이 펼쳐진것만 같은 그 풍요로움이 부럽네요~ 우리나라도 농사 짓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오는 안타까운 일들이 더 이상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농부가 부자가 되는 나라,,, 우리 식탁이 더 건강해질 그날까지,,,, 아~ 쓰고보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엘리트 귀농인인가 생각할지도,,,, ^^
흐... 미국은 농부들이 부자이기는 한데... 전부 기업농이라서... 가족농은 옛날에 몰락해서... 그리고 미국도 농촌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도시로 몰리는데...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현상이 미국에 전부 먼저 나타났던 현상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식탁도 건강하고, 농부들이 부자가 되고 하는 방법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대통령 한 100년 쯤 할 수 있습니다.ㅋ~
저렇게 풍요로운 모습에서 왜~~ 빈곤을 느끼는 것인지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지 못하는 제가 너무 마음이 꼬인 것인지 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농이 몰락해버린...., 그리고 대부분 멕시칸이라는 말씀이 어쩌면 현실의 모습인지...., 아참 그리고 빈스윙님 미국도 대통령 두번 밖에 못하고 우리나라는 한번 밖에 못하고 절대루 백년은 못 합니다. ㅋㅋㅋㅋㅋ 죄송~!!!
보이는대로 볼 줄 아는 것은 마음이 깨끗함이요, 보이는 것을 넘어 볼 줄 아는 것은 마음이 깊음입니다. 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다 거부하는 것은 마음이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가시나무새의 가사. 해탈의 경지에 오르는 고승이나, 깊은 신앙심의 신자들이 마음은 한결같이 자신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랜즈안에 뭔가 끼어있을 때와 같이 집착이 있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자유롭게 하면 편안해질 수도있겠죠. 모모님처럼 표현하지 않고 있을 뿐, 우리 모두 번잡한 마음이죠... 100년이 문제일까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그문제가 해결되면 천국이 되겠죠. 싫어도 계속 해야할겁니다. ㅋㅋ
밭사이의 길은 흙길인가 봐요...... 현장 답사보고서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사진과 자세한 설명. ..... 누구나 베테랑 농군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하구요....... 저렇게 너른 들에 약간은 독특한 향이 나는 샐러리가 가득하다면 ...... 먹지 않고도 기를 모아 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저렇듯 너른 들 옆에 경작할 수 있는 아직은 선인장꽃밭인 나대지가 많다니.....너른 들을 가진 그 나라가 부러울 수밖에 없고..... 사대주의가 생겨나게 마련일 것 같네요.... 잠시 자투리 시간까지내어주신 빈스윙님의 배려와 열정으로 귀한 것을 보게 되네요. ........ 고맙습니다.
지난해 11월-12월 천년동안도님의 미국여행사진을 따라 추억여행을 하다 보니 미국이 너무도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년말에 뜻하지 않게 업무상 LA로 출장을 가게되었습니다.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리고 과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 다녔던 곳이지만...추억을 따라 여행을 간다는 것에 매우 가슴 벅찼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땅에 돌아와서도 여기에서의 하루 하루 삶도 매우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년동안도님의 여행을 따라 간 것에 보답한 다는 기분으로 실력도 없이 샷트를 마구 눌렀습니다. 감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미국여행이든 추억여행이든 해보세요..
농촌풍경은 어느나라든 비슷한것같아요 ㅎㅎㅎ 풍경이 참 좋습니다 ㅎㅎㅎ 언제한번 꼭 가보고싶네요 ㅎㅎㅎ
해외 농촌은 우리나라 농촌보다 좋네요
우리나라 농촌도 좋긴 하지만 해외 농촌보다는 살기에도 이미적으로도 너무 허접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농촌이기는 한데, LA도심에서 1시간 정도도 안 떨어진 곳이죠... 지역구분은 농촌이지만...사실상 모든 것이 도시와 큰 차이가 없죠. 미국도 가족농들은 이미 희귀해졌고, 대부분 기업농이죠. 노동자도 수입해서 농사를 짓는 것이고요.... 이미지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 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나라에서 투자를 해야죠... 정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도 고민끝에 나온 생각이기는 하겠지만, 사실상 농촌에 투자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인구분산도 될 것인데.. 그것이 잘 안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