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內藏寺)
2011. 2. 3.
일주문
일주문은 산문(山門)이니 여기서부터는 절안이다. 일주문을 넘어서는 바로 이순간은 온갖 번뇌와 망상, 혼란한 생각을 여의고 깨달음의 일념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入此門來(입차문래) 莫存知解(막존지해)
이 문안에 들어서면 밖에서의 알음알이에 의한 분별심에 의지하지 말라. 일체만유가 본래 무일물(無一物)이니 대상에 차별을 두지 않으면 우주의 주인이 된다. 108그루의 단풍숲을 거닐며 중생의 백팔번뇌를 말끔히 씻어 고운 염주알이 되게 하라.
천왕문(天王門)
사천왕은 불법을 보호하는 외호신(外護神)이다
동-持國天王 서-增長天王 南-廣目天王 北-多聞天王
으로 각각 자신의 무리인 호법신중을 거느리고 있다. 사천왕은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고 있는데 매달 8일에는 사천왕의 사자들이, 매일 14일에는 태자가, 그리고 매달 15일에는 천왕자신이 도리천에 있는 제석천에게 보고하여 상벌을 내린다고 한다. 악한이를 벌하고 착한이에게 복을 주시니 하늘에서 중생들을 두루 비춰보고 보살피시는 호법신(護法神)인 것이다.
명부전
지장보살과 죽음의 세계인 명계(冥界)를 다스리는 시왕(十王)을 모신 전각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로서 모든 지옥중생을 구원하겠다는 大願을 세운 보살이시다. 시왕은 염라대왕을 비롯한 열명의 왕으로서 이들은 죽음의 세계에 들어선 망자들의 각 시기별로 심판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후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천상과 지옥을 두루 살펴 중생을 교화시킬 것을 부촉 받은 보살이시니 한번 우러르고 예경함으로써 만 가지 죄를 사 할 수 있는 영험 있는 보살님이신 것이다.
연혁(沿革)
전북 정읍시 내장동 590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서기 1636년 영은(靈隱)조사가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고려 숙종 3년인 1098년 행안(幸安)선사가 전각과 당우를 중창하였고, 조선 명종 22년인 1567년 희묵(希黙)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 인조 17년 1689년 부용(芙蓉)대사가 중창하고 불상을 도금했으며 정조3년 1779년 영운(靈雲)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였고 요사를 개축하였다고 한다. 1923년 백학명(白鶴鳴)선사가 사세를 크게 중흥시킨 뒤 1938년 매곡(梅谷)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채등을 신개축하여 내장사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나 불행하게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1951년 소실되었다. 1957년 주지 야은스님이 요사, 1958년에 정읍시 입암면에 있던 보천교 보화문 건물을 그대로 옮겨 대웅전을 중건하였고 1965년에는 지금의 불상과 탱화를 조성하여 봉안하게 되었다. 그후 1974년 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일주문, 명부전, 정혜루가 복원되었으며 사천왕문이 신축되었다.
극락전(極樂殿)
1964년 세워진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시는 부처님이 아미타불이시다. 아미타불은 시방정토 극락세계의 부처님으로서 죽음의 고통에서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신다. 한량없는 생명(無量壽佛)과 한량없는 빛(無量光佛)의 부처님이시다. 아미타불께 합창하고 진실하게 염원하면 누구든 소원성취하고 왕생극락하게 될 것이다.
진신사리탑(眞身舍利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 석탑이다. 1997년 범여스님이 조성한 탑으로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해 벌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주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었다. 사리란 범어 sarira의 음역으로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 스님들의 유골을 말하는 것으로서 불자들에게는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영골(靈骨)을 일컫는 말이다.
관음전(觀音殿)
큰 자비의 어머니이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관세음보살은 이 세상 모든 중생의 소망을 담은 간절한 소리를 듣고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자비의 화신이다. 관세음보살의 능력은 어디로든 통하고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므로 원통대사(圓通大士)라고도 한다. 삼재팔난으로 시달리는 뭇중생들을 구원하여 지혜와 복덕을 내리고자 천수천안으로 두루두루 보살피시는 천수천안 관자재 보살 인 것이다.
정혜루
定은 神定이니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함이요. 慧는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理(本體), 事(現家)를 밝게 관조함을 말하는 것이다. 四物을 두어 우주의 눈을 뜨게 하고 울리어 만물의 귀를 열고자 함이다. 사물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니 범종을 울려서 지옥 중생을 구원하고 법고를 두들기어 뭇축생을 제도하며 목어를 깨워 水中중생을 다스리고 운판을 쳐 허공중생을 일깨우고저 함이다. 네가닥 자비의 소리가 어울어지면 산천이 응답하고 초목이 그 소식을 듣는데 인연중생이여, 모쪼록 자신의 진면목을 볼줄 알아야 할 것이다.
원적암(圓寂庵)
고려 선종 4년 적암대사가 창건한 암자로서 칠간이나 되는 웅장한 규모였으나 6.25사변때 소실된 후 1961년 법명 스님이 작은 암자로 복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