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취재기자 시절 부득이하게 현장사진도 찍어야 했다. 사진기자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매번 엉망인 사진을 편집부에 넘겼고 기사로 질책을 받은 적은 없지만 사진때문에 늘 질책을 받았다. 신문에 실리는 사진은 그 사진 한장 만으로 기사의 내용을 다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일개 신문도 그러한대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실의 사진은 그 책임이 더 막중하다. 사진의 구도, 방향이 그 정부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유난히 사진을 많이 찍고 그 사진을 대통령실에 올리고 있다. 그런데 중복되거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아한 사진이 많다. 특히 대통령 부인을 중심에 두는 사진이 유난히 많다. 혹 현장에서 이런 사진을 찍었다 하더라도 삭제하거나 편집과정에서 수정했어야 한다. 한국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출직으로 선택했다. 그의 아내 김건희씨가 아니다. 그런데 11월과 12월에 올라온 많은 사진 중에 대통령실 로고 바로 위에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씨가 있다. 현재 한국의 대통령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