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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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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고 좋은글 소개 스크랩 24절기/박병권교수
프란치스코 추천 0 조회 89 13.01.10 23: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숲해설과 절기의 활용

-박병권, 숲해설가협회전문위원, 생태학-

 

우리 선조들은 여러 가지 생활의 리듬에서 참으로 놀라운 지혜와 경험의 소산들을 만들었고 그 절묘함과 아름다움을 다양한 문화적 흔적속에 고스란히 남겨두었다. 수 천년이 흐른 지금, 거대한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 올라가 보면 경탄을 빼고는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 없는, 촘촘함에다 여유와 멋드러짐까지 갖추어 둔 역사속에는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조금의 느림을 강요하는 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불규칙하나마 일년을 24개의 주기적 틀로 나누고 그에 따라 희노애락을 풀어냈던, 삶의 응어리이자, 출발점이었던 절기문화다. 지나치다 할만큼 생물학적 현상만을 좇기보다 자연과 숲으로부터 한발짝쯤 물러설 수 있다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 이것은 숲 해설가가 지녀야 할, 해설가로서의 개성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접근자세가 아닐까 하여, 문화적 요소와 생물환경적 요소가 적절하게 녹아있는 24절기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 절기의 이해와 가치 발굴

 

이해의 방향 설절 :

?자연과 인간의 만남은 상호 배려가 깃든 고유한 정신문화의 생산을 특징으로 한다

?문화는 파괴가 아닌 공존과 생명존중을 뿌리로 생겨난 지속가능한 창작물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지역정서와 풍습들은 대부분 협동정신이 중심인 농경 문화에서 태동하였다

?온고이지신, 숨어있는 옛 것으로부터 오늘과 미래, 인간과 자연 및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 해의 폭을 높여 숲해설가의 자질과 가치를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절기문화의 태동과 의미

 

우리는 독자적 역법의 개발에 앞서 중국역(력)법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흔히 알고 있는 음력은 한달을 주기로 발생하는 달의 위상변화를 기준으로 역일(曆日)을 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태양과 달 지구의 움직임의 차이, 음력일에 태양의 위치에 따른 계절변화의 시간적 틈새를 참작, 윤달을 두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역법으로는 계절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특별한 약속하에 입춘?우수?경칩?춘분 등 24기의 입기일(入氣日)을 정하여 절기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자연환경속에서 가장 크고 확실한 존재로 인정되는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에 몸을 맡긴 채, 부드럽고 자연스런 적응 및 활용의 틀을 만들어 가게 된다.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절기 단위는 5일을 한 단위로 하여 이를 1후, 3후를 1기, 1년을 24기로 나누게 된다. 통상 이를 절월력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런 호칭 자체를 듣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정한 절기가 월초에 있는 것은 절기(節氣)라 하였고,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中氣)라 하였으며, 각 기를 대략 5일 간격으로 세분하여 초후, 중후, 말후로 불렀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이루어지며, 어떤 경우에도 윤달을 두는 일은 없었다. 이것이 절기가 태음력도 태양력도 아닌 중간적 태생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어 있는 것이라 하여 변화를 주지 않고 고정하기에 이른다.

 

 

24 절기(節氣)의 내용 :

 

예로부터 농업, 어업, 관혼상제에도 24절기 도입, 이를 적절하게 활용해 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계절별 등장하는 절기 주기와 이름들은 잘만 활용하면 갖가지 놀이와 즐거움으로 변화될 수 있는 숨은 단어들이 많다. 눈여겨 보시길 바란다. 절기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ㅣ입춘(立春)ㅣㅣ우수(雨水)ㅣㅣ경칩(驚蟄)ㅣㅣ춘분(春分)ㅣㅣ청명(淸明)ㅣㅣ곡우(穀雨)ㅣ

 

ㅣ입하(立夏)ㅣㅣ소만(小滿)ㅣㅣ망종(芒種)ㅣㅣ하지(夏至)ㅣㅣ소서(小暑)ㅣㅣ대서(大暑)ㅣ

 

ㅣ입추(立秋)ㅣㅣ처서(處暑)ㅣㅣ백로(白露)ㅣㅣ추분(秋分)ㅣㅣ한로(寒露)ㅣㅣ상강(霜降)ㅣ

 

ㅣ입동(立冬)ㅣㅣ소설(小雪)ㅣㅣ대설(大雪)ㅣㅣ동지(冬至)ㅣㅣ소한(小寒)ㅣㅣ대한(大寒)ㅣ

 

 

 

 

<봄의 절기>

1. 입춘(立春) : 봄으로 들어서다

2. 우수(雨水) : (눈이 아닌)비가 내리기 시작하다. “대동강물도 ....” 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3. 경칩(驚蟄) : 벌레들이 놀라 깨어나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나오는 계절이다

4. 춘분(春分) : 봄을 둘로 나누다. 밤낮 길이가 같음을 의미한다

5. 청명(淸明) : 날씨가 맑은 절기, 심한 일교차로 인해 대기중의 먼지가 제거된다는 뜻

6. 곡우(穀雨) : 곡식을 심을 만큼 촉촉한 비가 내려준다

 

 

<여름의 절기>

7. 입하(立夏) : 여름으로 들어서다.

8. 소만(小滿) : 조금씩 찬다. 대지와 식물세상의 푸르름이 시작됨

9. 망종(茫種) : 씨(종자)를 뿌리는 시기

10. 하지(夏至) : 여름의 절정.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11. 소서(小署) : 작은 더위, 대부분 일에 지쳐 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시기이다

12. 대서(大署) : 큰 더위, 건조한 시기가 지속되며 느끼는 높은 체감온도가 절정인 시기

 

 

<가을의 절기>

13. 입추(立秋) : 가을로 들어서다

14. 처서(處署) : 더위가 안정되다. 낮이 점차 짧아짐에 따라 열축적이 감소한다는 의미

15. 백로(白露) : 흰 이슬이 맺히다.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수증기가 응결되는 시기이다

16. 추분(秋分) : 가을을 나누다. 밤낮길이가 같음

17. 한로(寒露) :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 태양의 고도가 봄처럼 기울어져 생겨난다

18. 상강(霜降) : 서리가 내리는 시기, 식물로서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종무식 같다

 

 

<겨울의 절기>

19. 입동(立冬) : 겨울로 들어서다.

20. 소설(小雪) : 작은 눈이 내리다.

21. 대설(大雪) : 큰 눈이 내리다.

22. 동지(冬至) : 겨울의 절정. 밤이 가장 길다. 부엉이와 마주하는 일이 잦다는 때

23. 소한(小寒) : 작은 추위

24. 대한(大寒) : 큰 추위가 든다

 

절기로 나누는 계절 감각 :

청소년들에게 산술적 계산법보다 운율적 계산법을 배우게 하는 좋은 장치가 된다

 

입춘에서 곡우까지 / 봄

 

입하에서 대서까지 / 여름

 

입추에서 상강까지 / 가을

 

입동에서 대한까지 / 겨울

 

 

 

재미있게도 각 절기에는 그에 어울리는 절제(節祭), 절식(節食), 절음(節飮) 문화가 있었다. 이를 통해 가족과 이웃간의 동질성을 고취하고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을 얻었다.

 

가. 봄

 

■ 1. 입춘 :

중국 역법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화권이 같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풍습을 공유한다.

 

 

□ 입춘 기상 : 봄이 시작되는 날

□ 입춘 생태 :(15일간을 삼후(三候)로 세분, 그 특징을 표현)

처음 5일간 -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다음 5일간 -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마지막 5일간 -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입춘 풍습 :

 

◆ 입춘절식 :

?오신채 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 겨자 등 양념에 무쳐 먹음 :

지방색 - 파,마늘,달래,평지,부추,무릇,미나리 새순의 조합

?노란색 싹 - 중앙

동서남북 - 청, 적, 흑, 백의 사방색 나는 나물을 배치

왕을 중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짐

?일반백성들은 가족의 화목과 인. 예. 신. 의. 지를 배웠음

 

◆ 입춘점(立春帖) :

?신년에 좋은 글귀를 대문, 기둥, 대들보, 천장에 써 붙이는 일

입춘축(立春祝) 또는 춘축(春祝)이라 함

?손수 작성하거나 남에게 부탁 -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

?상가(喪家)에서는 행하지 않음

?입춘축문 : 立春大吉, 國泰民安, 開門萬福來, 子孫萬世榮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

- 이날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음

 

■ 2. 우수 :

 

□ 우수 기상 : 눈이 비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기온 시작

 

□ 우수 생태 :

처음 5일간 -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 -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 - 초목에 싹이 튼다

 

□ 우수 풍습과 농사 :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 - 영농준비

-첫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에 벌레들이 나온다 생각

-우수에 대동강물도 녹는다.

 

■ 3. 경칩 :

 

□ 경칩 기상 :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꿈틀거리기 시작

□ 경칩 생태 : 양서류(개구리)들의 번식기

 

경칩 풍습과 농사 :

-고인 물에 놓인 개구리 알 - 허리에 좋다는 속설, 근거는 없다고 알려짐

-경칩일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오고 있음 - 현재는 범법행위이다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 - 벽에 흙 바르기 담쌓기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 이유가 무엇일까? 빈대 세대만 이해한다

-수액 즐기기 -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수액 - 위장병 성병에 효과

-현재 : 전북 남원,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 약수제 개최

-경칩 무렵의 고로쇠물 - 여자물이라 하여 남자에게 더 좋고,

거제수물 - 남자물이라 하여 여자들에게 더 애용

생화학적으로 그 특별한 근거는 희박함

 

 

◆ 미풍양속 :

남녀가 사랑의 징표로 은행을 선물로 주고받고, 은밀히 나누어 먹음. 이는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사랑이 오고가서 열매를 맺기에 순결한 사랑을 유감한 것. 아울러 비록 맛이 쓰고 껍질이 단단하여도 심어 그 싹을 틔우면 천년을 살아가는 것처럼 영원한 사랑을 꿈꾸었음을 담은 것.

 

 

■ 4. 춘분 :

 

□ 춘분 기상 :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여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 추위에 설 늙은이 얼어죽는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하는 일, 고기잡이도 금지

□ 춘분 (생태) :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춘분 풍습과 농사 :

흙을 일구어 씨를 뿌릴 준비, 첫 논밭갈이를 엄숙하게 진행

 

 

■ 5. 청명 :

한식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

 

□ 청명 기상 : 글자 그대로 날씨가 맑고 밝은 날

□ 청명 생태 :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분하여

처음 5일간 -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고

다음 5일간 -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마지막 5일간 -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함

 

청명 풍습과 농사 :

청명일을 기해 봄일을 시작

씨앗 뿌리기, 나무심기와 논밭 갈아붙이기 및 농기구 손질을 시작 농가에서는 논농사의 준비작업인 논둑의 가래질을 시작

 

◆ 미풍양속 : (절기가 아닌)한식 :

궁중(내병조)에서 한식 입절이 되는 시각에 느릅나무나 버드나무에 구멍을 뚫고 삼으로 꼰 밧줄을 톱질하듯이 서로 당겼다 늦추었다 하여 그 마찰력으로 불을 일으킨다. 이 불을 왕에게 바치면 왕은 이 불을 정승-판서 -문무백관-고을 수령에게 하사하는데, 이를 시화(始花) 또는 사화(賜火)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날 묵은 불은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하였으며 이로부터 한식이 탄생하게 된다. 실제는 커다란 솥에 미리 물을 부어 데운다음 밥을 넣어두기에 실제 찬 밥을 먹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짐.

이러한 과정과 의식을 통해 온 국민이 한불을 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동심일체, 공동운명체의 국가 의식을 고취하게 된다.

 

 

■ 6. 곡우 :

 

□ 곡우 기상 : 봄비가 많이 내림

□ 곡우 생태 : 곡우 때, 흑산도(黑山島)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북상하여 충청남도의 격열비열도(格列飛列島) 부근으로 이동. 이 때 잡은 것을 <곡우살이>라 함 : 살은 적지만 아주 맛있다

 

곡우 풍습 및 농사 :

못자리를 위해 볍씨를 담갔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는 말이 생겨난다

 

?절식 :

곡우 전후에 따는 잎으로 만든 우전차 또는 세작

이때 잡은 조기를 말린 것이 영광굴비

 

?절음 :

곡우물 먹기 - 이 무렵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 물을 먹으러 감. 주로 산다래,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에서 나오는 약수를 마심

 

나. 여름 :

 

■ 7. 입하 :

□ 입하 기상 : 날이 더워지고 농작물도 자람

□ 입하 생태 :

처음 5일간 - 청개구리가 울고

다음 5일간 -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마지막 5일간 - 왕과(王瓜:쥐참외)가 나온다

 

입하 풍습 및 농사 :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 제거작업도 많음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뜻, 입하 이후 입추 전까지 여름

?절식 :

지금 서울 송파 지역에서는 쑥버무리를 즐겼다 함

 

 

■ 8. 소만 :

□ 소만 기상 :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 - 식물이 급성장

□ 소만 생태 :

처음 5일간 - 씀바귀 뻗어 오르고

다음 5일간 -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마지막 5일간 - 보리가 익는다

대나무 잎이 누렇게 변하는데 죽순에 영양 공급 때문

색변한 대나무 죽추(가을 대나무)

 

소만 풍습 및 농사 :

이른 모 내기, 가을에 심은 보리 베기, 밭농사 김매기

 

?절식 : 냉잇국, 죽순을 고추장 양념에 묻혀 먹음

 

 

 

■ 9. 망종 :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들의 종자를 뿌려야 할 시기

 

□ 망종 기상 : 덮고 건조한 시기

□ 망종 생태 : 구렁이가 집으로 온다. 바빠서 집이 비는 시간이 많음을 의미

 

망종 풍습 및 농사 :

보리는 망종 전에 모두 베야 -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함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

보리농사가 많던 남쪽 지방은 이 무렵 발등에 오줌 싼다 - 1년 중 가장 바쁜 때

 

?절식 : 보리그슬음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먹으면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어 곡물이 잘 여물며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함. 이날 보리를 밤이슬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 해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 10. 하지:

 

□ 하지 기상 : 장마 시작

□ 하지 생태 :

복날 벼 크는 소리에 개가 놀라 짖는다. 벼줄기에 마디가 생기면서 성장이 빨라진다.

북반구에 있어 낮이 가장 길며 (14시간 35분)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남극에서는 수평선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음

 

하지 풍습 및 농사 : 모내기 끝냄

 

?절식 : 햇감자를 삶아 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먹음

 

?하지의 미풍양속 : 기우제 :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는데 이장에 제관이 되어 용소에서 지내며 제물로 개나 돼지, 또는 소를 잡아 그 머리만 물 속에 넣었다. 그러면 용신이 그 부정함에 노하여 비를 내려 씻어 내린다고 믿는다. 이때 흔히 키로 물을 까불어서 비가 내리는 듯한 유사 주술 동작도 한다. 낮의 길이가 연중 가장 길어 열량이 계속 쌓여 하지(夏至) 이후에 더욱 더워져 삼복(三伏)이 생김

 

삼복 :

하지로부터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 중복과 말복 사이에 때때로 20일 간격이 생기기도 - 월복(越伏).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 삼복더위라 함. 복이란 차가운 기운인 금기가 뜨거운 기운인 화기에 억눌려 고개를 못들고 엎드려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 전통음식 :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 앵계백숙, 육개장, 팥죽 - 아이들과 여인네들은 참외나 수박 등 과일을 즐김

 

 

■ 11. 소서 :

□ 소서 기상 :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 소서 생태 :

온갖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 지고 밀과 보리도 먹음

국수, 수제비 등은 이맘때가 가장 맛있음

 

소서 풍습 및 농사 :

장마철, 팥, 콩, 조들은 하지 무렵에 심고 소서 무렵 김을 매줌, 퇴비 장만과 논두렁의 잡초 깎기를 한다.

 

?절식 : 단오 전후로 즐기는 호박, 생선류 - 민어가 제철이다

 

 

 

■ 12. 대서 :

□ 대서 기상 : 대개 중복 때, 더위가 극심한 시기

□ 대서 생태 :

처음 5일간 -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가 되고

다음 5일간 -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마지막 5일간 -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

 

대서 풍습 및 농사 : 논에 김매기

 

?절식 : 대부분의 과일 - 이때가 가장 맛남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제 맛을 냄

소나기 내린 직후 많이 잡히는 미꾸라지도 별미

 

3. 가을

■ 13. 입추 :

□ 입추 기상 :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듬

□ 입추 생태 :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밤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

 

입추 풍습 및 농사 :

김매기 끝남 - 어정 7월 건들 8월

가을채비가 들어가는데 특히 김장용 무, 배추를 심고 9~10월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거두어 겨울김장에 대비

 

?기청제 : 비가 멎기를 기원 : 닷새 동안만 계속되어도 제를 올림

 

■ 14. 처서 : 더위가 안정되다는 의미

□ 처서 기상 :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

□ 처서 생태 :

처음 5일간 -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다음 5일간 -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마지막 5일간 - 벼가 익는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파리와 모기의 성화도 사라짐

소와 말이 처서때 살쪄 집에 든다 - 천고마비, 실제 천고마비는 의미가 다르다

 

처서 풍습 및 농사 :

햇볕이 누그러들어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깍아 벌초

장마에 젖은 책이나 옷을 햇볕에 말리는 시기

포쇄 - 아직은 붙어있는 여름 햇살과 선선한 가을 바람에 장마에 습기 찬 옷이나 책을 말리는 포쇄(曝[쬘(쇄) = 日+麗]-햇빛에 말림)를 함. 호미씻기도 끝나는 무렵

 

 

?절식 : 중복에 참외, 말복에 수박, 처서에 복숭아, 백로에 포도가 제철 과실로 최고의 맛을 자랑. '어정뜨기는 칠팔월 개구리' - 한가함의 대명사처럼 쓰임

 

 

■ 15. 백로 :

□ 백로 기상 : 하얀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

□ 백로 생태 :

처음 5일간 - 기러기가 날아오고

다음 5일간 -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마지막 5일간 -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

 

백로 풍습 및 농사 : 허수아비 세우기, 친척집 놀러가기, 많은 일이 끝나고 한가롭다

포도의 절기, 첫 포도는 맏며느리가 한 송이를 통째로 먹어야한다. 이는 자녀를 많이 낳기 위한 기원의 일종을 담은 것. 포도지정 : 어릴때 어머니가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어 껍데기와 씨를 가려낸 다음 입으로 먹여주던 그 속 깊은 정을 담은 말. 엄마는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 16. 추분 :

□ 추분 기상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짐

□ 추분 생태 :

우레(우뢰) 소리가 비로소 그치고, 동면할 벌레가 구멍창을 막으며, 땅위에 물이 마르기 시작. 급격한 일기변화가 없다는 의미. 정서적으로 안정된 기상을 만난다.

 

추분 풍습 및 농사 : 부지런히 수확하여 겨울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

 

?절식 : 버섯요리가 대표적. 호박꽂이,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 때 거두어 이고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한다.

 

 

■ 17. 한로 :

□ 한로 기상 :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힘

□ 한로 생태 : 단풍이 짙어지며, 여름새와 겨울새가 교체

 

한로 풍습 및 농사 :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타작이 한창

높은 산에 올라가 산수유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귀를을 수 있다고 믿음. 붉은 자주빛 열매 - 벽사의 의미를 가짐

 

?절식 :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금

미꾸라지탕 : 추어탕,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고기란 뜻

 

 

■ 18. 상강 :

□ 상강 기상 : 쾌청한 날씨 계속, 밤에는 서리가 내림

□ 상강 생태 :

처음 5일간 - 승냥이가 산 짐승을 잡고

다음 5일간 -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마지막 5일간 -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

이 때부터 단풍이 발갛게 물들어 우리 시선을 끈다

 

상강 풍습 및 농사 : 농사 종료

 

 

4. 겨울

■ 19. 입동:

□ 입동 기상 : 잦은 서리와 추위 시작

□ 입동 생태 :

도서지방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 온다

갈가마귀의 배에 흰 부분이 보이면 목화가 잘 된다

 

입동 풍습 및 농사 :

김장은 입동 전후로 하여야 제맛

치계미 : 제석날(1년의 마지막달 그믐밤을 제석(除夕) 혹은 제야(除夜)라고 하는데, 이날 노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

-전국적으로 이 시기에 이른바 ‘고사’를 지냄

-햇곡으로 만든 시루떡 - 토광, 터줏단지, 씨나락섬에 놓아둠-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먹임

 

 

■ 20. 소설 :

□ 소설 기상 :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

□ 소설 생태 :

처음 5일간 -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다음 5일간 - 천기가 올라가고 지기가 내리며

마지막 5일간 -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

 

소설 풍습 및 농사 :

손돌바람의 전설 : 어느 왕이 배를 타고 통진과 강화 사이를 지나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왕은 사공이 고의로 배를 흔들어 그런 것이라며 죄없는 사공의 목을 베었다. 그 사공의 이름이 손돌이었다. 그 손돌이 죽은 곳을 손돌목이라고 하고 해마다 억울하게 죽은 그 날이면 원혼 때문에 강풍이 불고 날씨가 차다고 한다. 특히 강화에서는 이 날 뱃길 운행을 금하고 있다 함

 

 

■ 21. 대설:

□ 대설 기상 : 눈이 많이 내린다 - 중국 화북, 우리와 다름

 

□ 대설 생태 :

처음 5일간 - 산박쥐가 울지 않고

다음 5일간 - 범이 교미하여 새끼치며(표범인지 호랑이인지는 불분명)

마지막 5일간 - 여지(여주)가 돋아난다

 

대설 풍습 및 농사 : 농사는 없슴

 

 

■ 22. 동지 :

□ 동지 기상 :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 동지 생태 :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다

(지금의 인플루엔자형 독감, 조류 독감 등이 유행)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

 

동지 풍습 및 농사 :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절식 : 동지팥죽 또는 동지시식(冬至時食)

동짓날의 팥죽은 시절 음식의 하나이면서 축귀(逐鬼)하는 기능

 

동짓날 팥죽 유래 :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홍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

 

-전염병 유행시 우물에 팥을 넣음 -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는 믿음

-사람이 죽으면 상가에 팥죽 보내는 관습 - 상가에서 악귀 쫓기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 악귀를 쫓는 주술행위의 일종

 

동짓날에도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음

동짓달 초승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

 

 

■ 23. 소한 :

□ 소한 기상 : 1년 중 가장 추운 날

 

□ 소한 생태 :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꿩이 운다

 

소한 풍습 및 농사 :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 24. 대한 :

 

□ 대한 기상 : 24절기의 마지 막 절후

□ 대한 생태 : 대부분의 생물들 움직임 적음 - 겨울새들의 천국

 

대한 풍습 및 농사 :

-대한의 마지막 날 - 절분, 계절적 연말로 간주함

-이 날 밤 - 해넘이라 하여 콩을 마루나 방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의 연초가 됨

 

 

살아가기도 바쁘다고 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은 그저 생소하게 느껴지고 생활로 끌어들이기에는 복잡하게만 생각되던 풍습이자 시간표였던, 굳이 외우려하지 않아도 계절적 흐름을 알려주던, 주먹구구식이지만 환경 생태적 신용만큼은 만점이던, 아름다운 절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절기가 가지는 의미가 우리 문화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절기는 공업생산품이 아니기에 등록상표도 없고, 특허를 냈기에 저작권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의 맨 앞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 소중함은 활용하는 자의 몫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가지고 느끼는 자에게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숲과 인간, 그리고 나...

□ 숲과 자연이 가지는 최고의 멋은 서로 다름, 다양함 때문이다

□ 특히 숲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늘 변하기 때문이다

□ 숲의 마지막 아름다움 그것은 움켜쥔 단풍에서 시작된다

□ 끝이 아름다운 것은 똑똑하기 보다 지혜롭기 때문이리라

 

..... 숲과 자연에는 아름다움을 담은 다양함이 있어야하며

그 아름다움의 축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숲해설가의 가장 큰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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