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별 자체 정비사 숫자가 천차만별이어서 항공안전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무안·신안)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5개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 1대당 자체 정비사 수가 5.7명에 불과하다고 13일 밝혔다.
항공기 147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5206명의 정비사를 두고 있어 1대당 정비사수가 3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은 84대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정비사 수는 1073명으로 1대당 12.7명의 정비사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항공기 16대를 보유한 제주항공의 정비사 수는 113명으로 1대당 7명꼴이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 항공은 각각 9대, 8대를 보유한 가운데 정비인원은 67명, 43명에 그쳐 1대당 정비사 수는 7.4명, 5.3명에 그쳤다.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서 모회사로부터 정비 지원을 받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13명, 12명의 정비사를 두고 있어 1대당 정비사 수는 1명, 0.9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 수가 국제 기준의 20%선에 불과하고, 이들의 1인당 담당 항공기 수도 선진국에 비해 8배나 많은 것도 항공 안전의 헛점으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은 총 18명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 기준인 85명의 21.2%이고, 지난해 국내 항공기 등록대수가 총 287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안전감독관 한 명이 항공기 15.9대를 관리하는 셈"이라며 "이는 프랑스나 캐나다보다 8배나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