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며 수행하기..
2011년 2월 12-13일 제천영하산방에 선도회 도반 몇이 모여 참선 수행과 108배 절하기를 하였다.
참가 회원께서 청견스님의 절법을 소개하였었는데..
몇해 전(2007년 코엑스 건강박람회 참가시)에 청견과 만나 토론한 결과들을 포함해서 인체공학적 측면에서 조금 수정해서 실천하고 있는 필자의 절법을 소개한다.
평소 크리스찬이면서도 겸손과 건강, 자기봉헌의 마음으로108배를 해오던 필자는 이 절하는 방법으로 스스로의 건강과 다른이의 건강관리를 지도해오고 있다.
여기서는 필자가 실천하고 있는 절하기에 대한 내용을 청견 스님의 조언과 광명의학적 견해를 덧붙여 소개하기로 한다.
1. 건강 측면에서 보는 절하기
움직임이 없는 몸은 생명적이라 말 할 수 없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방치해두면 육체는 점차 기능이 떨어지고 정신까지도 활동성이 약화되어 쇠약해 진다. 예컨대 몸의 일부분을 고정시켜두면 그 부분은 48시간이 지나면 굳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좁은 공간에서 긴장하며 일하게 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대체로 운동이 부족하여 심장기능이 저하되기 쉽고, 혈관의 탄력성이나 근 기능, 그리고 폐활량 및 폐 기능이 저하되어 노화가 촉진되고 저항력 감소되며 중년이후 비만이나 성인병 등이 나타나기 쉽다.
한편 절을 생활화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몸이 호리 호리하고 턱이 당겨져 의지가 굳어 보이며, 눈에서는 부드러운 광채가 나는 분위기를 자주 느낀다.
필자도 절을 시작하면서 얼마 안되어 체중이 7kg이나 줄어 예전에 입던 바지들을 다시 준비해야 했고, 하체가 단련되고 심폐기능이 강화되었고 체형이 잘 가꾸어져 만족스럽다.
절하는 동작은~ 정체요법의 하체 굴신운동에 상체 굴곡 및 신전운동 그리고 폐활량 증대까지를 포함한 잘 짜여진 전신적 교정운동이라 생각된다.
아침에 행하는 절에서는 혈액이 온몸에 구석구석 순환되어지고, 장운동과 배변이 촉진되는 것은 바로 느낄 수 있다.
자기 전에 행하는 절에서는 하루동안 쌓였던 피로와 정신적 혼란이 잘 정리되어 수면에 들면 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고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독자들도 이러한 절하기를 지속하면 피로현상이 줄고 지구력을 향상되며, 근육 뼈 인대가 강해지며 여기에 부가하여 몸의 유연성과 민첩성이 향상되고, 외모가 굳건하게 바로 되며 피부도 아름답게 변화될 것을 확신한다.
2. 나는 절을 이렇게 한다.
조금 큰 방석을 놓고서 방석 뒷끝에서 1족장 정도에서 바로 서 합장하여 준비자세를 취한다.
①준비자세로 부터 두 무릎을 구부려 수직으로 자세를 낮춰 - 기마자세를 지나 - 더 낮춰서 - 발가락을 꺽어세워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게 한다.
②, 숨을 내쉬며~ 상체를 앞으로 전진하며 앞 동작에서 꺽었던 발가락을 펴 왼발바닥 위에 오른발이 반쯤 겹쳐 포개어 놓으면서 ~
두 손을 바닥에 짚어 네발로 기는 자세가 된다.
③숨을 최대로 내 쉬면서, 앞으로 나갔던 몸을 다시 뒤로 움직이며 두 팔굽이 바닥에 닿게 상체를 완전히 가장 낮춘다.
* 이때의 이상적인 모습 : 두 발뒤꿈치 사이에 엉덩이는 꼭 끼워진 상태 / 상체는 완전히 허벅지와 붙은 상태 / 팔꿈치가 무릎 앞으로 나아가 바닥에 닿고, 이마도 바닥에 닿은 상태 즉 오체투지의 상태 /
* 호흡은 - 날숨 계속, 혹은 날숨 후 정지.
④바닥 위에 붙였던 손바닥을 뒤집어 그대로 올려 손바닥 넓은 면이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힘주어 펼쳐 준다(호흡은 정지, 혹은 미세한 날숨 계속).
**여기서 "... 나를 온전히 바치나이다... 모든 생명들을 위해 나를 낮추입니다"라고 되뇌인다.
이 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청견의 절법에는 손을 거양하며 가볍게 지나가는데.. 본 절법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좀더 신중하게 할 것을 강조한다.
다시말해 절하는 준비동작이나 일어서는 동작들은 모두 다 중생 위에 헌신하는 봉헌의 의미를 강조하는 오체투지의 두손을 수평으로 거양할 때에 집중되어야 한다.
온몸을 수그리는 자세와 동작을 엄격히 구분하여~~ 두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면서 봉헌을 서약하고, 잠시 머물며 호흡을 완전히 토해냄을 강조한다.(아래 이미지 참조)
결과적으로 필자가 행하는 절법은 오체투지 거양에서 좀더 시간을 두므로써 청견의 절보다 속도가 느리나, 보다 정신성을 강조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⑤올렸던 손바닥을 천천히 내려 다시 바닥에 붙인후, 손을 짚고 네발 상태로 상체를 일으킨다. 이때 포개어 접었던 발가락은 다시 세워 자연스럽게 꺽어둔다.
⑤'호흡은 들숨으로 전환하면서 상체를 뒤로 당겨 무게 중심을 안전되게 유지하며 바르게 합장하여 당겼던 상체의 탄력을 이용해 곧게 일어나 바로 선다.-1회완성.
이때 가장 중요한 절하는 감이 있다.
다리 안쪽으로 이어진 박근에 힘이 들어가 하복부가 긴장되면서 횡격막이 최대로 내려온 들숨으로 하복부 단전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 호흡 조절 :
호흡은 신체와 정신적 상황과 맞아야 한다.
예컨대 몸이 펼쳐지면서 들숨으로 하고, 몸을 굴곡시키면서 날숨으로 한다.
정신상황에서는 들숨은 긴장 또는 준비이며, 날숨은 긴장에서 이완이고 준비에서 실천이나 완성을 함축한다.
이때 혀는 힘주어 입천장에 넓게 착~ 붙이며 코로만 숨을 쉰다.
절하는 동작에서는 합장에서 기마자세까지가 들숨,~ 구부려 절하는 동작이 날숨,~ 다시 일어서는 동작에서 들숨으로 한다. 즉 흡식이 두 번, 호식이 한번인 셈이다(흡흡호!).
그런데 처음 절하는 분들이 이러한 호흡에 맞춰서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우선 절하는 동작에서만은 날숨이 되도록 맞추고 나머지는 서서히 적응해 나아가도록 한다.
* 숫자 세는 법 :
필자가 하는 방법은 몸을 구부려 절하면서 수를 센다.
도중에 수를 잊으면 십단위에서 부터 다시 시작한다. 예건대 86-7 -?이면, 다시 81회로부터 수세기를 시작한다.
* 무엇을 향해 절을 할까?
절하는 준비자세에서 앞에 놓인 상징물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자들은 미소를 머금은 불화나 불상을 모셔서 할 것이나, 크리스찬 수행자는 성화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가정에서는 단순한 창이나 벽면보다는 가족적인 주제를 정하면 좋다. 예컨대 가족 친지가 모두 있는 사진을 확대하여 두고 절하면 좋을 것 같다.
인간은 나로부터 상위부모, 하위처자, 그리고 동반적인 인간관계의 이웃들과의 관계성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바로 이들을 섬기는 마음을 절하는 동작에 담아 절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인간관계와 오장육부의 치료라는 연구에서 상위부모관계는 간과 심장을, 하위처자 관계는 폐와 신장을, 자신과의 올바른 관계는 비위를 치료한다.--관련자료 본사 홈페이지 광명의학적 처방> 정신요법> 오지의 관계성요법 참조).
3. 합장하는 마음과 치유효과
절하는 동작에서 처음과 마침에는 꼭 합장을 하게 된다.
합장은 좌우측 손바닥을 가지런히 모아 앞가슴 심장위치에 둔다. 합장하는 자세에서 손가락의 모세혈관이 정돈되고 마음도 잘 정돈한다.
만성병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합장을 자주 하면 혈액의 산성화 경향이 감소된다는 연구보고도 나온 바 있다.
합장을 할 때는 광명 수지침법의 무의식적인 머리에 해당한 엄지손가락, 중초적 의미의 뇌인 중지와 약지 이 세 손가락 전체가 잘 모아지도록 해 준다. 다시 말해서 손끝만 붙여 주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전체가 서로 밀착되도록 한다.
이러한 합장은 인체구조에서 정중선 좌우균형을 유지하고, 좌우측 어깨, 좌우측 엉덩이와 무릎의 기혈 상태를 두 손에 모아 일치시키며 정신을 통일하는 의념이 더해지면 더욱 좋은 합장이다.
오늘 제천 영하산방에서 참선정진과 108배 절하기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첫댓글 제천 선도회에서 실시한 108배에 참고가 되도록 저의 체험을 올립니다. 건허 박선식
건허법사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특히나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 큰 감동의 시간 이였거든요.
저도 이제부터 참선 시작하기전에 (새벽에는) 108배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절하고 참선하면 다리가 훨씬~ 덜저려와서 좋지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천에서도 한말씀 주시지 않구요! 읽고 또 읽어 참고 하겠읍니다!
득로 합장
건허 법사님,
감사드립니다.
무릎때문에 잘 따라 하지는 못하지만
잘 해 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추담 꾸벅!
추담님 뵙게 되어 반가웠어요.
무릎이 불편하시니 무리하시기 보다는 아주 천천히 몸을 알아차리는 수행으로 절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다음에 뵐 때 무릎이 좀더 좋아지신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건허 합장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실천 하도록 하겠습니다..()
건허 법사님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의 모습 잘 보았습니다._()_
사진을 보며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합장할때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엄지와새끼가 약간 벌어지며,
손을 짚을때 어깨보다 조금 멀리 놓으신게 아닌가 생각되며,(손목이 꺾이며 손등과 팔,어깨가 직각이 될정도)
접족레 하실때 손가락을 벌리지 않아야 되는데 벌어지고,
양엄지발가락을 붙여햐 하는데 약간 벌리신 이유가 있는지요?_()()()_
답이라기 보다는 제 소견을 드립니다.
- 소지 손가락은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손은 제가 몇해 전에 부상으로 휘어진 것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엄지손가락은 자연스러운 것이 좋을 뜻합니다. 일부에서는 엄지를 붙이거나 오른 엄지를 왼손 엄지 위를 눌러 합장토록하고(일부 수도원) 있는데.. 이는 너무 규정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엄지발가락 모으는 것은 너무 강조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은 반듯하게 모으고 하지만, 계속하다보면 대부분 편한 상태가 됩니다. 습관이 되어야 가능하겠지요.
- 손이 놓이는 위치가 좀 멀리 있는데.. 이것은 제가하는 절법의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짐~~~
- 손(팔)과 무릎(대퇴)은 평행으로~ 그림에서 보듯이 전후로 움직이는 동선이 어느정도 커야 자유롭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의미의 오체투지는 불편한 구속이나 제어를 꺼립니다. 다음 제천모임에 한번 뵙죠*^^
*저는 이 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양 자세에서 중생을 향한 서원이라 봅니다. 이때 숨이 충분히 토해지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섬기는 빈 마음이 되어 재충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동작들은 이를 위한 준비로 봅니다. 이런 방법의 절법으로 108배를 처음부터 바로 하기는 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33회나 54회 미만으로 하기를 권하는 입장입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건허 박선식
감사합니다._()()()_
산방의 도반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 절을 마치면서 그자세에서 마무리도 설명해주심은 어떨런지요?
절은 하나의 방편~
아작! -->삶으로 뛰어드는 소리
차렷~경례~태~~~권~^&^
장구소리 였거니 했는데 ~ ! 북소리도 들립니다!^^
세상이 넓다고는 하나, 항상 득로 옆에 좌정하시어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견주굴 건허 선배님이, 절 방법의 대가 이신줄은.....!^^
이제 둥지 틀어 새출발 하신다니, 섭섭한 마음 금할길 없읍니다!
시간,건강 허락하시면, 제천에서라도 계속뵙기 원 입니다!
득로 합장
저도 어제 오랜만에 108배를 했더니 다리가 후들 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ㅎㅎ 어이구~! 뭔 108배 했다고 후들 썩 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