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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승차감이 알려주는 또 하나의 플래그십 세단의 탄생
(사진/더아이오토)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지 나인티)가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간 후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 2015년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차명을 북미,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했다.
이번에 시승을 하게 된 모델은 G90 모델은 다이내믹한 성능과 함께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승차감으로 시장에서 수입차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제네시스 G90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동안 제네시스 G90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불려왔고, 국내에서는 EQ900으로 불려왔지만
이번 페이스 리프트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의 출시와 함께 통일된 이름인 G90으로 불리게 됐다. 더 커지고 더 고급스러워진 대형 럭셔리 세단인 G90은 국내 판매와 함께 수입 대형 럭셔리 세단들은 강하게 견제하기 시작했지만 G90의 성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제네시스는 지난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차량 개발 시점부터 차량이 출시되는 2008년을 목표로 브랜드 런칭을 검토한 바 있다. 1세대 제네시스 런칭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와 라인업 확충 등으로 브랜드 런칭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준비된
브랜드 런칭이 가능해 졌다. 현대자동차 속에서 고급 브랜드로 모습을 드러낸 제네시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G90 출시와 함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을 더욱 확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국산 최고의 차를 넘어 글로벌 명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G90, G80, G70로 완성된 세단 라인업에 SUV 3종을 2021년까지 출시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STYLE/굵은 선으로 만들어낸 듯 품격을 갖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90은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를 헤드 램프와 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으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5,205X1,915X1,495, 휠베이스 3,160mm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넉넉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었다.
프런트는 귀족 가족 문양의 당당하고 품위있는 크레스트 그릴, 프런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차 전체를 감싸는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시그니처가 될 쿼드 램프가 특징이다.
네개의 램프로 이루어진 쿼드램프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고 있는 제네시스 G90을 엿볼 수
있는 G90의 티저 이미지도 이날 최초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사이드는 중앙으로부터 여러 바큇살이 퍼지는 멀티스포크 형상의 18인치 전용 휠과 지-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19인치 휠을 적용할 수 있으며,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전면부에서 시작돼 측면부를 감싸 흐르듯 지나 후면부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며, G90의 후면부는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리어는 상하로 분리돼 전면램프와 동일하게 지-매트릭스 패턴이 담긴 리어램프와 기존 윙
앰블럼 대신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랙을 채택해 특별함을 선사했다.
넘버 플레이트부터 모든 기능적 요소는 최대한 하단부에 위치시켜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안정되게 구성했다. 여기에 상하로 분리된 머플러도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 형상으로 구현해 G90의 통일성을 높였다.
실내공간은 부드러운 라운드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외장과 동일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품위를 더했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연결감을 강화하고, 송풍구
(에어벤트)와 공조 및 오디오 스위치의 형상을 변경해 수평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를 줄이는 등 실내 공간의 복잡한 요소를 최대한 단순화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피로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콘솔 위를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
했으며, 이탈리아 다이나미카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편안한 후석
목베개가 적용됐다.
또한, 제네시스 전용 카퍼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최초 적용한 12.3인치 제네시스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은 브랜드 컬러에 맞춘 고급스러운 카퍼 컬러가 채택됐고, 전후석 고객이 독립적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DRIVING/다듬어진 하체능력과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더하다
제네시스 G90은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재탄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현대차 속에서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빠져나가게 되면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동시에 타격이 있지 않을까? 라는 부문이었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자신의 영역을 확실하게 다졌고, 이제 경쟁 차종의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이번에 시승을 하게 된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고성능을 갖춘 V6 3.3 T-GDI를 심장으로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AWD시스템인 H트랙이 적용되면서 제원상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갖추게 됐다.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큰 차체를 가진 럭셔리 세단이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널찍한 실내공간에 올라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3.3 터보 가솔린 엔진의
파워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원스러운 엔진과 배기음이 열린 창문으로 들려오면서 차체의
성격을 고스란히 전달해 오다.
출발에 앞서 공회전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니 플래그십 세단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응답력이 게이지를 통해 보여주기 시작했고, 부드러움과 스포츠 드라이빙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달리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도록 한다.
단아하게 조율된 시프트를 조작해 D레인지에 레버를 옮기고 가속페달을 밟아 시내 주행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다가오는 부분이 편안함이다. 단순히 편안함이 아니라 주행 중에도 안락
하게 만드는 능력이 시승차와 같은 플래그십 세단을 운전하는 이유를 알게 만든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무거운 차체임에도 가볍게 움직여주는 능력이 점점 기대치를
높게 만들어 준다. 뒤쪽에 앉아 있는 동승자도 소퍼드리븐에 어울리는 차량에 만족스러움을
보이기 시작한다.
큰 차체, 2톤이 넘어가는 시승차지만 시내에서의 주행능력은 부드럽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숙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동안 시승을 했던 수입 럭셔리 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움직임이 시승자의 마음을 천천히 사로잡기 시작했고, 곧바로 다가오는 스포티함까지 어우러지면서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차량을 만난 듯 만족스러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시내를 벗어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 가속페달을 건드릴 때마다 즉각적으로 다가오는 성능이 대형 럭셔리 세단인 시승차에 대한 매력이 어디에서부터 오는가를 인지하도록 만든다.
고속 드라이빙을 진행하기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가했지만 rpm게이지와 스피도미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면서도 핸들링 성능은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스타일로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든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스피드를 좀더 높이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더욱 단단한 느낌으로 다듬어진 서스펜션과 성능이 시승차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
부치기 시작했고, 시승자도 이런 능력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적용된 첨단 안전장비들이 능동적으로 작동해 준다.
고속주행에서 차선을 넘어서도 안전시스템이 먼저 움직이며 안전한 차의 조건으로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만든다.
다시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으니 스피도미터 게이지가 금새 규정치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게이지는 점점 최고속도에 가까워지면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도록 한다.
편안해진 성격의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면 이전과 성격이 다른 드라이빙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프트 업이나 다운으로 체인지를 해도 시승차는 빠르게 받아주면서 이 정도는 문제가 없음을 알려 온다. 과감하게 코너에 진입해서도 시승차는 안정적인 스타일로 움직이면서 시승자에게 믿음을 갖게 만든다.
이런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뒤쪽에 탑승한 승차자는 안락한 공간을 만끽하고 있는 듯
표정이 밝다. 시승차인 G90의 특징 중 하나는 뒷좌석으로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와 같은
정숙성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멀티 시스템과 시트 조절로 인해 항상 최상의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구성한 것도 시승차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만큼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G90은 운전의 즐거움뿐아니라 최상의 소퍼드리븐을 추구한 럭셔리 세단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G90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럭셔리와 스포티함을 동시에 만족시킬 플래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