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복의 아름다움..

돌복의 아름다움   태어나서 첫번째 맞는 생일을 첫돌이라고 하지요. 생일은 매년 돌아오지만 첫생일은 사람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태어나서 1년간의 성장속도와 신체변화 정도를 보면 일생 중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과정을 겪었음을 알 수 있고, 그래서 돌날 큰 잔치를 베푸는 것은 그 아기의 장래를 축복하는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각종 과일과 떡(백설기, 수수경단, 송편, 콩시루떡)을 놓은 상 위에 돌잡이라 하여 서책, 지필묵, 화살 등 문무를 상징하는 물건과 실, 쌀, 돈 등의 재복을 상징하는 물건을 놓고 돌쟁이로 하여금 잡게 합니다.    ▶화려한 돌잽이 옷치레 돌쟁이는 남자아이는 회색, 또는 보라색의 풍차바지(뒤가 터져 용변보기 편한 옷) 위에 색동저고리, 남색 조끼, 색동 마고자 위에 오방장 두루마기를 입히고, 호건이나 복건을 쓰면 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도 치마 저고리를 기본으로, 당의 또는 오방장 두루마기를 입혔습니다. 오방장 두루마기란 것은 다섯 방위를 상징으로 하는 다섯가지 색의 천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방색이란 동청, 서백, 남적, 북흑, 중황을 가리키는데 보통 옷에 사용할 때는 흑색을 빼고 색깔을 맞추어서 쓰게 됩니다.  보통 몸판은 연두색, 무와 섶은 자주와 노랑, 깃과 고름은 남자는 남색, 여아는 자주색을 댑니다.  소매를 색동으로 댈 때도 있는데 이때는 까치두루마기라 하지요. 색동은 오방색을 기본으로 흑색을 빼고 연두나 분홍을 넣습니다. 이렇듯 돌쟁이의 옷은 색깔에 있어서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10살까지는 이렇게 색깔이 고운 때때옷을 입습니다. 조촐한 색과 백의를 숭상하는 어른들의 풍속과는 다릅니다.   ▶음식을 괴지 않는 소박한 돌상 이렇게 옷치레는 화려하게 했지만 상차림은 아주 소박하게 했습니다. 상이라기보다는 규모가 작은 다리 달린 반에다 떡과 과일, 돌잡이를 늘어놓았죠. 왕실과 중부지방에서는 특이하게 미나리를 붉은 실에 매어 올리는데 미나리처럼 쑥쑥 자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어른들의 회갑이나 제사상은 떡과 과일을 높이 쌓아 올린(괸다고 표현함) 상차림을 하지만 돌상에서는 소복하게 담아낼 뿐 절대로 괴지 않습니다. 요즘 어떤 돌 사진을 보면 회갑을 방불케 하는 높이 괸 상을 받고 부모와 아기가 기념촬영을 하는데요, 이건 언밸런스입니다. 돌잔치의 가장 큰 의미는 아이의 장래를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출처: 임산부 모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