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지난번 태풍에 약간 쓰러진 고추밭
고춧대를 망치로 다시 박아주고 끈을 고정하여 새로 정비 하였다.
풀이 자라 바짓가랑이에 이슬이 묻는다고 하여 옆 마당도 예초기로 쓱싹~
열무 뽑은밭은 삽으로 뒤집어 놓고
손님이 방문하여 백반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봄철보다는 반찬이 부실하다.
화엄계곡을 걸어 연기암까지 산책을 다녀 오기로 한다.
행복이 절로 생기는 걷기 좋은 길이다.
공직을 퇴직하고 순천으로 귀농하신 감뜨레 농원님 부부.
오랫동안 벼르시다가 설봉농장을 방문 하셔서 더운날 시원한 계곡으로 모셨다.
오랫만에 연기암까지 올랐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풍경은 참으로 편안하다.
다람쥐
나리꽃.
연기암 오르는 찻길은 공사중이다.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서 잠시 앉아보고
감뜨레농원님이 가져오신 수박과 기정떡으로 새참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7/17
아침에 매실나무 아래 예초를 하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입에 뭔가를 물고 황급히 움직인다.
나무 아래를 보니 새끼 네마리가 남아서 꼬물 거리고 있길래 풀베기를 중단하고 콩이맘을 불러왔다.
그 사이에 어미 고양이가 다시 돌아와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에 먹이를 가져다 주고
그늘막을 만들어 줬는데 놀란 어미 고양이가 결국은 님은 새끼들을 다른곳으로 마저 옮겨 놓았다.
응급처치 교육에서 부상당한 환자에게 도움을 줄때는 먼저 도와줘도 되는지 묻고 나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배웠다.
상대방 의사도 묻지 않고 그냥 무조건 도움을 주는 행위는 자칫 폭력이 될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오늘 내가 고양이 가족에게 섣부르고 성급한 도움을 주는 행위가 폭력을 행사한게 아니가 싶다.
올봄 설봉농장 매실밭에서는 비둘기 와 고양이가 새끼를 길러냈다.
고추 수확을 위하여 고추밭 고랑도 예초기로 훤하게~
어느새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대봉감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저녁 나절에는 읍내 마트에 갔다가 느닷없이 연꽃 구경을 나섰다.
고추를 말릴 채반은 새벽 이슬을 맞힌 다음 씻어주면 잘 닦인다고 해서 마당에 널어 놓았다.
요즘 대세인 백선생 덕분에 저녁은 닭 요리를 맛본다.
첫댓글 방문 즐거웠습니다. 주신 옥수수도 잘먹었네요, 두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방문해주신 덕분에 저희들도 즐거운 하루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