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방자치가 도입돼 실시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기업지원책과 일자리정책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최대 민생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다각적인 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기업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노현송 구청장은 취임 후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대기업과 MOU 체결을 통한 윈-윈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방책을 내놨다.
이에 민선 5기 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강서구의 바쁜 걸음을 쫓아가 본다.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으로 탄탄한 지역경제 근간 마련
전체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가히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구는 이들이 운전ㆍ시설자금을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낮은 금리로 융자지원하고 있다.
구는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연리 2.5%, 1년 거치 3년 균등상환의 조건으로 107개 업체에
74억4000만원을 융자지원했다. 또한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에 53개 업체, 18억2000만원을 추천해 현재
32개 업체가 9억1000만원의 자금을 연리 4.5%로 융통했다.
아울러 구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나 판로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난 1995년부터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다.
강서구 무역사절단은 1995년 호주를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15회 42개국에 파견됐으며, 총143개 업체가 참여해 661만달러의 계약, 1억1000만달러의 가계약과 2억8006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구는 지난 해 동유럽에 9개 업체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266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올해는 6월 중 북중미 3개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구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참가 업체가 파견국과 지속적인
수출거래를 해나갈 수 있도록 저리 자금융자, 상공회와 연계한 국제무역 자문 서비스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구는 무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한국무역협회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아카데미 연수원에 20개사 내외의 중소기업 인력을 참가시키고 국내ㆍ외 전시회 참가시 전시부스 임차료 및 장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대기업ㆍ공기업과 윈-윈 일자리 창출 박차
구는 지난 해 롯데자산개발, NC백화점과 백화점, 쇼핑몰 등의 입점에 따른 필요인력을 지역 주민들로 대거 채용하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문을 연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전체 직원 중 45%인 1700여명이, 9월 오픈한 NC백화점은 전체 직원 중 30%인 400명이 지역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결원 등의 이유로 직원을 새로 채용해야 할 때에도 구청에 면접장을 마련해 면접을 보고 채용이 이뤄지도록 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운영해 지역 주민을 선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그동안 꾸준한 중재와 노력으로 4월 초에 마곡지구 산업단지내 14만5317㎡의 부지에 LG그룹 R&D센터, 코오롱 그룹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른 신규일자리는 약 15만개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는 이들 선도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공공부문에 기여하도록 하고 문화공간 조성 등 복지ㆍ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요청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마곡지구 아파트건설 6개 시공사와 MOU를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구와 마곡지구 아파트 시공사는 인력을 채용할 때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극대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시공사는 인력 채용일정, 규모 등의 정보를 구에 제공하고 구 취업정보은행 추천 구직자에게 우선으로 면접 기회를 주게 된다.
채용분야는 굴착, 형틀목공, 콘크리트 타설, 미장, 도장, 도배, 청소 등이며 이를 통해 1일 1000명 상당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밖에도 중소기업 468곳이 밀집해 있는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 등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와도 협약을 체결, 실질적인 지역 주민 고용확대와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총력
지역내 크고 작은 기업뿐만 아니라 골목골목의 전통시장도 잊지 않고 보살핀다.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구는 지난 4월 송화골목시장, 까치산시장, 남부골목시장 3곳에 86억4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차장 60면과 공중화장실, 고객만족센터를 마련했다.
구는 방신시장, 화곡중앙시장, 화곡본동시장 등 나머지 3개 전통시장도 해당 상인회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중 조례를 제정해 이들 6개 전통시장에 대해 2016년까지 5억33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아케이드 시설 리모델링 등의 개선사업을 펼친다.
특히 방화동 소재 공항시장은 현재 서울시의 사업승인을 받아 조합설립인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현대화사업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1만4830㎡의 부지에 연면적 7만4002㎡의 규모로 건축물 5개 동이 신축될 예정이며, 6983㎡의 규모의 판매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207세대, 오피스텔 218실을 갖춘 복합시설이 만들어진다.
한편 구는 전통시장의 전반적인 현대화와 함께 '착한' 소상공인 한명한명도 챙긴다.
구는 가격수준이 지역 평균보다 싸고, 품질이 우수하며 친절한 '착한 가게'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총 254곳의 신청업소 중 32곳을 선정해 표찰부착, 종량제 봉투 지원, 대출금리 및 보증수수료 감면, 모범업소 홍보 등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조례를 개정ㆍ공포해 지역내 대형마트와 SSM은 매월 둘째ㆍ넷째 일요일마다 정기휴무에 들어갔으며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는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켜 전통상업보전구역을 지정하고 이곳으로부터 1km 이내에는 대규모점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 미니인터뷰
이러한 구의 노력에 대해 노현송 구청장은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체인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기업의 편의를 도모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민관이 윈-윈 하자는 전략"이라며 "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미곡지구를 비롯해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투자 유치를 성사시켜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또 여기에서 파생되는 일자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지방자치의 이념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고 구민의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일자리 역시 넘쳐나는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지역내 전통시장의 실정을 살피기 위해 시장에 직접 방문해 시장 상인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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