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이제연]

부자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해리 도마스-

소득과, 절제, 그리고 시간 - 이 3가지 요소를 잘 조화시킨다면 당신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백만장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래서 당신이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 여태까지 투자에 대해서 들어본 말 중 가장 중요한 말이 있는데 그것은 부자가 되는 것은 단순하다는 사실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3가지 필수조건은 소득(income)과 절제(discipline), 그리고 시간(time)이다. 이 가운데 누구나 소득과 시간은 가지고 있다. 문제는 절제다. 그러나 절제하는 법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 여기에 그 방법이 있다.

먼저 당신 소득 가운데 매월 500달러를 투자해서 시간경과에 따라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를 알아보자.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적어도 연 10%의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 수익율이 10%라고 가정할때 10년후엔 102,000 달러, 20년후엔 380,000 달러, 30년후엔 1,100,00 달러가 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만약 50,000달러를 투자해서 매월 250달러가 붙는다면(환산해 보면 연 6%) 10년후엔 180,00 달러, 20년후엔 516,000 달러, 30년후엔 1,400,000 달러가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은 정기적인 투자의 힘을 통해서 일어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개념을 복리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복리란 무엇인가?

복리란 당신이 투자해서 받은 이자의 재투자 개념이다. 예를 들면 1,000 달러를 투자해서 매년 연말에 원금의 10%를 이자로 번다면 첫해에 100 달러의 수익을 얻게 되고 이를 재투자한다면 그 다음해엔 1,100 달러가 되어 110 달러의 이자소득을 얻는다. 이렇게 계속한다면 8년후에는 2배이상의 돈을 벌 수가 있다.

알버트 아인쉬타인은 복리를 돈을 벌 수 있는 신뢰성 있고 체계적인 것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인쉬타인은 매우 영리한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 개념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능이 거의 없다.

투자의 진짜 매력은 놀랄만한 복리의 힘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투자와 결합했을 때 나온다.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 은행계좌에서 고정소득을 매월 자동적으로 공제하여 중개펀드나 뮤추얼 펀드 계좌에 이체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서 '자동적으로' 라는 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말이다. 만일 당신이 나를 믿고 이 방법을 택하면 돈을 벌겠지만 그렇지 않고 시장이 동요한다고 해서 중간에 해약하거나 포기하면 돈을 벌 수가 없을 것이다.

(돈의 평균비용)

고정소득을 계속 투자하는 과정을 전문용어로 돈의 평균 비용이라고 부른다. 돈의 평균 비용을 통해서 주식이나 펀드가 떨어질 때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반대로 오르면 적게 살 수 있다. 예컨데 주식시장에서 매달 500달러를 투자하여 첫달에 주당 50달러인 어떤 주식을 10주 샀다고 해보자. 다음달에 주식이 62.5달러까지 상승한다면 단지 8주만을 살 뿐이다. 그러나 주식이 41.67 달러까지 떨어진다면 12주를 살 수가 있다(주 : 일명 물타기).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시장 메카니즘을 설정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의 평균 비용의 힘을 이용한다.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고전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같은 표준 시장지수를 이용하여 개별주식 또는 외환거래펀드와 같은 곳에 투자 전략을 응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

(리스크)

확실히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 매수한 주식이 20 ∼30년 동안 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처음 주식을 시작할때 보다 여건이 불리하게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식뿐만 아니라 양도성 예금조차도 모든 것에는 위험이 엄존하기 마련이다.

양도성 예금을 가지고 있으면 처음에는 위험이 없다. 대부분 양도성 예금은 보장을 받기 때문이다. 설사 은행이 망한다 할지라도 미국 연방정부가 조치를 취하여 당신을 안전하게 해 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같은 복병을 만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2%정도의 인플레를 괜찮은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과연 인플레이션이 2%만 되는 것인가?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자. 실질 소득이란 인플레율을 차감하고 받은 이자를 말한다. 만약 양도성 예금이율이 3%이고 인플레율이 2%라면 당신의 실질소득은 단지 1%에 불과하다. 인플레율이 상승하여 5%까지 이르고 양도성 예금이율이 4%라면 인플레 조정기간에 당신은 1%의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1980년대 초에는 인플레이션이 14%까지 폭등했다. 그 시기엔 양도성 예금과 이와 유사한 고정소득 투자자는 꽤 많은 손해를 보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동산과 주식같은 자산은 물가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율을 앞서간다. 예를들어 2001.12.31에 끝나는 20년기간에 s&p 500지수가 측정한 주식시장의 누적 수익률은 1,606%인데 비해 같은 기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88%였다.

핵심은 무엇인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다. 그 러나 계속해서, 그리고 정기적으로 복리를 이용한 투자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 승산이 크다는 점이다.

(승산)

아마 부자가 되기 위해서 2,30년을 기다린다는 생각이 어쩌면 바보처럼 들릴지 모른다. 확실히 부자가 되기 위한 보다 빠른 방법들이 있다. 복권에 당첨된다든지, 월마트나 인텔사의 주식을 사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절제를 지켜야 한다. 복권에 당철될 확률은 기껏해야 15백만분의 1에 불과하다. 그리고 20년전에 인텔사나 월마트의 주식을 사서 묻어줄 통찰력을 가졌다면 당신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인텔사의 주식 대신에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나, 월마트 대신에 케마트사의 주식을 샀다면 아마 당신은 깡통을 찼을 것이다.

당신이 좋든 싫든 기본선이라는게 있다. 나이가 들어 퇴직할 즈음에 부유하게 사느냐는 위에서 말한 개념에 대한 약속에 달려있다. 대부분의 경우, 부자가 된 사람은 느리게, 그러면서 꾸준히 강력하게 밀고 가는 과정을 밝은 사람들이다. 느린 거북이가 거의 항상 빠른 토끼를 앞서간다. 부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너무, 너무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