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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일반 게시판 스크랩 국토연구원 새 한반도 산맥지도
태문 추천 1 조회 899 09.09.24 21: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00년 만에 엉터리 바로잡아...       

        한반도 정확한 산맥지도 나왔다   

     國土 硏究院, 위성영상 등 이용 3차원 재현

 

 

      위성영상 등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실측자료를 근거로 100년 만에 오류를 바로 잡은 정확한 한반도 산맥지도가 나왔다.

      정부 산하 국토연구원은 6일 위성영상처리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기법과 각종 실측자료 등을 활용, 한반도 산악지형을 3차원으로 재현한 산맥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가 작성, 그 동안 학계와 교육계 등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산맥지도와는 판이한 것이어서 앞으로 교과서 전면 수정 등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국토연구원의 연구결과 일본인 고토에 의해 정립된 현행 지리교과서나 사회과부도의 14개 산맥체계와는 달리 한반도에는 모두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들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산맥은 가장 고도가 높고 긴 주(主) 1차 산맥 1개와, 여기서 나뭇가지처럼 연결된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다. 또 낭림,적유령, 묘향, 차령, 노령 등 상당수 산맥은 아예 실재하지 않거나 방향, 위치가 터무니 없이 잘못된 사실도 드러났다.

     

     

 

 

 

                       *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에 의해 작성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 산맥지도

                      (왼쪽)와  국토연구원이 이번에 첨단실측 기법으로 완성한 새 산맥지도. 형행 교과서의

                       강남,적유령,묘향,차령 등 여러 산맥들이 아예 실재하지 않거나 방향, 위치가 크게

                       잘못돼 있다. 특히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으로 단절된 백두대간이 새 지도에는 뚜렷이

                       한줄기(1차 산맥)로 연결돼 있다.

 

 

      연구원은 특히 우리 국토의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 연장 1,494.3km에 걸쳐 전혀 끊김 없이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현행 교과서는 백두대간 줄기에 해당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단절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완성된 3D 산맥지도는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기 중엽에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산줄기 체계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대동여지도와 새 산맥지도는 구체적으로 백두대간 산줄기의 세세한 방향과 갈래는 물론, 개마고원 지역과 산줄기들이 자로 잰 듯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만간 새 산맥지도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교과서의 수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리학계의 검토와 전 국민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맥 이름짓기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새 지도는 오차범위 30m로 실제 한반도 산맥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것"이라며 "100년 이상 잘못 사용돼온 산맥지도를 정부차원에서 처음 바로잡고, 일제에 의해 '창지개명(創地改名)되다시피한 우리 산맥 이름을 되찾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연구원의 연구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선 시대의 지리학자 古山子 김정호(金正浩 ?~1864)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정확성과 가치가 새삼 재확인 됐다는 것이다.

      주요 산맥의 방향이나 위치에 관한한 이번에 완성한 새 산맥지도와 대동여지도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여 연구원  관계자는 "마치 습자지를 대고 그린 듯하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대동여지도상의 백두대간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산줄기와 개마고원 지역, 평안북도 지역의 산줄기가 3차원 산맥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지역의 산줄기도 동일했고, 전라남북도, 특히 지리산 주변 고흥 지역의 산줄기는 자로 잰 듯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연구원은 "북한이 1996년에 재정비해 내놓은 산맥체계나 산경표의 백두대간 체계, 현행 교과서에 수룩된 산맥체계 등과 달리 대동여지도의 산줄기 체계는 연구결과와 매우 흡사 했다"며 "남북한의 서쪽에 흩어져 있는 작은 산줄기들까지 산맥 방향이 일치해 현대 과학으로 볼 때도 대동여지도의 자료적 가치는 정말로 대단한 것으로 평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기법이나 측량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제작됐다는 점을 감안 하자면 도무지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정호가 30여 년에 걸친 현장답사와 문헌조사 등을 통해 1861년(철종 12年)에 완성한 대동여지도에는 산맥뿐 아니라 하천과 바다, 섬을 비롯해 역참, 창고, 관아, 봉수, 목장, 진보(鎭堡), 성지(城址), 온천,도로 등이 상세히 담겨져 있고  도로에는 10리 마다 점을 찍어 거리를 표시하였다.

      20세기 초 일본 해군이 보유한 근대적 지도보다 더 정밀한 것으로 평가될 정도인데 이번에 현대과학에 의해 다시 한번 그 과학성과 정교함을 인정받게 된 셈이다.

 

 

 

      2009.09.20

      typping by 태 문

     

      출처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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