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정석재의 전북지역 운해사진 중에서)
사진가 정석재의 전북지역의 운해사진
(글 : 寫眞評論家 德岩 張漢基)
한국의 산하는 세계 어느곳에 내어놓아도 뒤지지 않는, 사계절이 뚜렸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해외의 사진여행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간혹 해외의 특정한 산야나 자연경관을 신비롭게 보고 느끼는 곳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지역의 특성과 자연의 풍광이 이색적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사계절의 특성을 뚜렸이 지닌 경우는 그리 흔치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산하는 계절별로 그 특색이 서로 다른데, 이럴테면 우리나라의 4대 명산이라고 일컷는 금강산,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을 예로 들면, 금강산은 수려하고, 지리산은 장엄하며, 설악산은 장엄하고 수려하며, 한라산은 장엄하지도 수려하지도 않다는, 대표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어디 한국의 산하가 전자에 제시한 4대명산 뿐이겠는가? 명목상의 대표적인 산은 그렇다 하더라도 체험상으로 느끼는 한국의 명산은 수없이 많음을 사진가들은 잘 알고있다.
이럴태면, 봄철의 진달래나 철쭉을 대표하는 산으로는, 한라산 철쭉제를 비롯하여, 지리산 바래봉을 그 대표적인 예로 들수 있으며, 수면에 비친 초록의 환상을 보려면 주왕산의 주산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반면에 여름철의 수목을 대표로 하는 산으로는 광릉의 숲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며, 가을의 갈대숲을 대표로 하는 산은, 경남 창영의 하왕산과 영남 알프스로 통하는 양산의 신불산과 영취산, 취서산 일대를 손꼽게 된다.
또한 가을철의 단풍산으로는 역시 설악산 주전골과 오색일대를 비롯하여 내장산과 선운산 일대를 첫손에 꼽게 된다. 그리고 겨울의 설산을 대표로하는 산으로는, 역시 백두대간의 정기를 한몸에 지닌 태백산 준령과 덕유산을 으뜸으로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산하는 계절에 따라 한국의 산하만이 지니고 있는 빼어난 기상을 자연과 더불어 표출 해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육중한 카메라를 메고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산상을 찾아, 산하 가득히피어오르는 운해와 일출을 함께 연출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전라북도의 마이산과, 옥정호와 국사봉의 환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전북 진안의 마이산과, 임실군에 위치한 옥정호에 있는 국사봉과 오봉산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지못한 사람은 그 황홀함의 절경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전북 전주에서 창작활동을 하고있는 사진가 정석재가 말하는 전북의 운해사진의 진수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전북의 운해사진의 촬영지로서, 마이산의 경우 촬영 포인트로는 진안 중학교 뒷산과 다음 봉우리가 있는 군들, 그리고 정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와 가막골 입구 등을 들고 있으며, 국사봉의 경우는 주차장에서 10분정도를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오는데, 임실군에서 공사를 하여 촬영하기에 알맞은 장소이며, 10여분을 더 오르면 운해와 일출을 촬영할 수 있는 산마루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오봉산은 국사봉의 옆 봉우리로써, 산마루까지는 40여분 정도 소요되나 국사봉 보다는 화각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또한 운해가 제대로 형성되는 날은, 비온 뒤 이틀째 되는 날이 가장 운해의 모습과 운해의 양이 적당하며, 기온은 일출 전 섭씨 2~5도 사이의 기온 대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강우량이 충분하고 가을비도 매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사진가 정석재는 전북 전주지부 회원으로써 현재 전북대학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포토저널을 통하여 중국의 운남성 일대를 비롯한 다방면의 촬영기행을 발표한 바있다.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
첫댓글 좋은사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박셈 방을 새롭게 하나 만들어 놓았는데 숙박비는 안내셔도 되니 가끔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