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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Jiri-깽이(신은경)
걸어보고 싶은 코스를
보태고 빼며 그려 가는 길
이렇게 걸어보니 충남의 명산
계룡산의 주능선 지도가 훤~하게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사춘기 그 시절
별거 아닌걸로 고민하던 그때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어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그리는데
왜 똑같이 그려지질 않는거지?
그땐 그게 왜 그렇게 이상하던지...
소중한 내 인생
내가 직접 고민하고 계획하고
그대로만 실천한다면
내가 상상하는대로 살아져야 하는데
왜 그렇게 되질 않는거지?
내 인생의 그림
어떻게 걸어야 만족하며
갈 수 있을지...
자꾸 부딪혀보고
들이대보며 해보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겠지
인생은 늘 부딪힘의 연속
해봐야 아는 거니까
연습이란건 없는
순간순간이 모두 실전이니까~
_jiri 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산과 물은 따로 떼서 논할 수 없는 줄기
계룡산의 모든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왕촌천 / 하신천, 용수천 / 두계천, 갑천
하대천, 용두천, 주천, 노성천, 논산천
이 외에도 자잘한 천변의 물줄기들.
이 물들이 모두 금강물로 합류해
군산에서 서해로 대장정의 바다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후기와 트랙 찾아봤는데
이렇게 걸었던 분은 안보이더라구요.
계룡산 이제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다가
3사5봉이 아니라, 4사 5봉으로~
계룡산에 절이 3개 뿐이라구요?!~
무슨 말씀~ 노노노~
원래 계룡산은 동서남북으로 4개의 절이 있었다고 하구요.
지금 절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북쪽의 구룡사지터의 당간지주가
절이 있었음을 명확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 불교의 주요 건조물 중 하나로 절에 법회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입구에 당(幢)이라는 긴 깃발을 걸어두는데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幢竿)이라고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고정, 지탱하는 기둥 2개를 당간지주(幢竿支柱)라 합니다. |
우리가 걸어 가야할 길은
남들이 하니까 그대로 따라서 걸어보는 게 아니라
내 생각 보태 살펴보며 그려보며 가는 길.
학봉리 병사골 장군봉을 시작으로 올라서서
상신리 당간지주가 있는 구룡사지로 몸풀기 한번 내려갔다 올라오고
중장리 갑사쪽으로 또 한번 내려갔다 올라오고
양화리 신원사쪽으로 또또 한번 내려갔다 올라와서
계룡산 주능선을 거침없이 타오르듯~
관음에서 자연성릉, 삼불봉까지 최고 정점을 찍고
남매탑 상원암으로 내려서서 호흡 가다듬고
동학사로 하산하는 그림~
꽤 재미날거 같잖아요.
전부터 생각은 해봤었는데
지난 주말 혼자 계룡산 걸음하며
상신리 코스 넣어서 걸어봐야겠다 생각했구요.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되었답니다.
2024년 06월 06일(목)
홀로 걸어보는 계룡산 4사5봉의 길
"구룡사(지)(北)+갑사(西)+신원사(南)+동학사(東)" 4개의 절과
"장군봉+신선봉+연천봉+관음봉+삼불봉" 5개의 봉우리
장군봉무료주차장-병사골탐방지원센터-장군봉-갓바위삼거리-갓바위봉(임금봉)-신선봉-큰배재- 큰골삼거리-상신리 구룡사지 당간지주-(왕복)-큰골삼거리-금잔디고개- 신흥암-용문폭포-대성암-갑사 철당간-연천봉고개-연천봉-등운암-보광암-소림원-신원사(중악단 외)- 금룡암-고왕암-연천봉고개-관음봉고개-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 남매탑, 상원암-동학사-일주문-장군봉무료주차장 <원점산행> |
전체 거리 33.4km
전체 시간 12시간 25분 / 운동 시간 11시간 43분 (휴식 42분)
평균속도 2.9km/h
물은 절마다 보급이 가능해서 2병 채워가며
아낌없이 마시며 진행했구요.
하루 산행 코스로 딱 좋은 '계룡산 4사5봉'
놀러들 많이 많이 오세요.
학봉리 동학사119안전센터 골목으로 조금 오르게 되면
우측으로 '장군봉무료주차장' 이 있습니다.
화장실 시설도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장군봉의 뷰가 최고중의 최고~
이곳에 주차해야할 이유 되시겠습니다.^^
주차장 출구쪽에서부터 병사골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850m거리
이곳 센터 건물 입구 안쪽에도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새벽 5시 넘어 날은 밝았고
주차장에서 시작된 걸음
"나홀로~ 산에~"
이곳에서부터 장군봉까지는 꾸준한 오름으로 약 1km정도
계룡산 능선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장군봉 등산로
예전에는 바위 구간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큰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가 뭣모를 때 장군봉 오름에서도 길을 놓치는 바람에
무덤을 지나 장군봉 앞쪽 바위구간을 낑낑거리고
개고생해가며 혼자 올랐던 적이 있었더랬지요.
장군봉 오름만으로 그땐 완전 거지꼴을 면치못했던...시절.
장군봉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조망되어지는
하신리마을 뒤쪽의 꼬침봉과 고청봉이 보이고.
장군봉의 앞마당 너른 통바위 조망터 남서쪽 방향으로...
삼불봉 관음봉에서 꺾여 쌀개봉~천단으로 향하는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앞으로 황적봉 치개봉 능선이 선명하게~
계룡산 수통골쪽 방향의 관암산에서 백운봉, 금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앞에 보이는 마을은
동학사로 통하는 학봉리 마을되시겠습니다.
진행해 가고 있는 삼불봉과 관음봉 방향쪽 능선이 펼쳐지고~
곳곳에 공룡의 단단한 등껍질인 듯
바위의 모습이 잎들이 무성하게 올라왔음에도
숨겨지지 않고 드러나 있습니다.
꿈틀꿈틀 작은 벌레로 태어나서
이무기가 되고 용이 되고자 애쓰는 뭇 생명들...
이 작은 산 하나도 제대로 넘지 못한다면
인생이라는 게 얼마나 초라할꼬.
갓바위삼거리 전에 위치한 작은 봉우리 위의 무선설비시설.
지석골탐방센터에서 오르면 만나게 되는
갓바위 삼거리를 지나가고.
계룡산이 하나의 커다란 돌덩어리 산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드러난 바위들은 빙산의 일각이겠지요.
사실 우리들이 살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세상의 극히 작은 부분들.
일부분을 크게 당겨보면...
천단과 쌀개릉이... 초록의 물결 파도치듯 출렁출렁~
신선봉의 바람은 신선들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신선한 바람이 오가고~
등줄기와 얼굴에서는 땀이 흘러내립니다.
"아~ 좋다~"
일망무제의 조망터~
빼곡한 산의 나무들은 저마다
뭘 그리 잡으려고
뭘 그리 달라면서
가지들을 뻗어대는지...
저 허공~ 하늘이 산의 어머니인가?!
평상시에는 별로 눈에 와닿지도 않던 나무가
나 이렇게 서 있다고 이야기 하는 듯.
그러고 보니 참 잘생긴 녀석이로세.
저 앞에 모아놓은 돌들은 무슨 용도일까.
공깃돌이려나?!~
아래 큰배재에서 오른쪽 남매탑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상신리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1차 하산길~
바닥이 온통 바위로 되어 있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스틱 하나 펴 주시고.
이 길을 토닥토닥 누가 어찌 만들었을까...
하산하다 보면 계곡길과 갈림이 나오는데
계곡길을 건너 가면 금잔디고개로 가는 길
이따 오를 때는 그쪽길로 가야하니 봐 두며 갑니다.
어떤 음악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맑고 청아한 소리를 가진 계곡 물과
나란히 발 맞추어 하산합니다.
구룡사지터에 도착 시간 오전 8시 10분
공주 상신리 당간 지주 앞에는 안내판과
이곳이 구룡사지터임을 알리는 돌비석이 자리하고 있고.
도대체 구룡사지는 그 규모가 어땠을까?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복원되지 못하고 터만 남아 있는 걸까?
공주 상신리 당간 지주(公州 上莘里 幢竿 支柱)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고려시대 초기 구룡사터의 깃대 기둥인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등 의식이 있을 때
불화를 그린 깃발인 당을 걸던 깃발대를 고정하기 위한 지지대를 말하며
대개는 나무로 만드는데,
나무로 만든 것들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돌로 만든 당간지주가 대부분 전해지며
상신리 당간지주는 화강석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나무처럼 쉬이 죽거나 썪어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 돌
그 돌이 표시석이 되고 때론 무덤이 되어
영원불멸처럼 남기고자 했던 것은 무얼까?!
이곳은 상신리 마을, 아랫마을은 하신리 마을
상신리 당간지주 만나고 돌아 상신탐방로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구룡사지터가 있으니
잠시 둘러보고 오시구요.
사실 상신리 마을 이 일대가 어쩌면
그 옛날엔 구룡사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 봅니다.
구룡사지(九龍寺址, 충청남도 기념물 제39호)는
백제 말에서 통일 신라 초기에 지은 절이 있던 자리로
주변에서 구룡사라고 글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구룡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1990년 발굴 조사 결과
절의 넓이가 거의 1만㎡에 이르는 것을 확인
여러 건물이 있던 자리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밖에 깨진 비석, 기와, 청자와 분청사기 등이 출토 되었고
마을 입구에 있는 거대한 당간지주도
구룡사와 관련있는 유적 중 하나.
다시 산으로 오르는 입구인
상신 탐방지원센터
상신리로 내려올 때는 소리로 기운으로 만났던 계곡들
올라갈 때는 살짝살짝 곁눈질해보며
만나보며 올라갑니다.
상신리 계곡이 이렇게나 좋았었던가~
가장 흔한 것들, 가격이 없는 것들이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들이지요.
공기, 물, 바람, 돌... 자연의 것들...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들.
상신리 계곡물길은 용산구곡(龍山九曲)으로
조선 권중면 선생이 1907년 일제 강압에
관직을 버리고 들어와 은거하며
용을 모티브로 상신리 계곡을 9개 나눠
용이 태어나서 승천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국권회복을 염원하며
그 마음을 바위에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구룡사지.. 용산구곡..
계룡산의 '용'과 숫자 '9' 어떤 관련이 있는걸까?!~
용산구곡 상신리 탐방로 따라 오르내리며 수련하면
세상의 이치를 보는 능력을 얻고
우리들도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으려나?!
표지판이 있으니 이곳이 등산로인줄 알지...
그저 계곡길^^
바위 계곡길을 건너 금잔디방향으로~
지난번 금남정맥길 금잔디고개까지 진행하고 이어갈 때
상신리에서 여기까지 와서 한숨 돌리며
이쪽길로 올랐었던게 기억나며.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던
사연 많아 보이는 돌탑의 흔적들이며...
이끼 많은 바위 위에 서 있는 돌
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구요.
누구의 얼굴인지...
사람 얼굴이 돌 안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사람 얼굴 보이면 관찰력 중급 이상자~
이 돌 찾아서 올려놓으신 분이 과연 누굴까
오오~ 대단~~대단.
아주 드물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
뭔가 범창치 않아 보이시던 가벼운 차림의 사람
저보고는 "또 뵙습니다~"
아랫 마을에 사시는 분이라는데
이 산길을 가볍게 오르내리며
신의 경지에 다다르고자 하시는 분이실까^^
전에도 이 길 끝에 금잔디고개가 있어
기분 좋게 올랐었던게 기억이 나며
미소가 지어졌었더랬지요.
길 끝에 고개가 있고 또 길이 이어지고...
바로 이곳. 금잔디고개~
반대편에서 등객 3명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아직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계룡산 등로
금남정맥의 수정봉을 잠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
쳐다보다가... 비등구간이니 마음 접고.
이제는 갑사로~
아쉬운 마음에 금잔디고개 내려서며 뒤돌아 한 컷
사진 왼쪽이 수정봉 오름 방향~
고갯길이 이렇게 공터처럼
소풍와서 밥 먹기 딱 좋은~ 이런 곳 흔하진 않은데...
이름도 참 예쁜 금잔디고개.
상원암의 상원조사와 임진사댁 처자 의남매가
금잔디고개에 소풍도 나오고 그랬으려나~
계룡산은 관리받고 있는 국립공원 되시겠습니다.^^
다리 건너면 아늑한 곳에 자리한 신흥암(新興庵).
아도화상이 전국을 주유하다
계룡산에 들러 바위 속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발견하고
천진보탑(天眞寶塔)이라 명명하였는데
그 자리가 바로 신흥암.
자연이 조성해 놓은 천연 바위탑인 천진보탑이 있는 신흥암을 지나,
(문화재자료 제68호로 지정)
돌도 많고 이끼도 많은 계룡산 물의 계곡길을 지나~
상신리에 용산구곡이 있다면
갑사구곡 중 여덟번째 폭포인 용문폭(龍門瀑)
이곳은 등로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다녀와야 하는 곳이며.
용산구곡 | 비교 | 갑사구곡 |
1932년 가을 | 제작연대 | 1927년 겨울 |
취음 권중면 (1856~1936 : 81세) | 제작자 | 간옹 윤덕영 (1873~1940 : 68세) |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상신계곡 | 위치 |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계곡 |
구한말 학자로 조정에서 여러 내직, 군수 등 외직을 거쳐 한일합방으로 낙향 은거 교육으로 제자 양성 말년에 빈곤으로 병마에 시달림 | 제작자 이력 | 순종비 정효황후의 큰아버지로 1910년 국권 강탈 때 순종에게 옥새 날인을 강요 친일파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음 |
자주 독립,민족 번영 후학 교육 (선도,단학) | 제작자 관련 | 일신 영달, 성인의 도 (중용, 주역, 천문, 유불선 합일) |
우리나라가 다시 회생 일어나길 바라며 잠들어 있는 용이 힘차게 승천하는 과정을 9단계로 표현한 계곡 | 구곡에 관하여... | 아름다운 계곡 따라 9곡이라 이름 붙이고 '간성장'이라는 별장을 지어 풍류를 즐기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던 계곡 |
북서쪽 방향 | 수정봉을 기준으로 | 북동쪽 방향 |
두 계곡 길의 9곡에 대한 사연 잠시 살펴보며.
용문폭포 갈림길에서 금방 다녀올 수 있으니
잠시 다녀와서~ 갑사 방향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당^^
연두연두의 갑사 가는 길.
물빛 색깔이 투명그린으로~
바라만 봐도 마음 속까지 맑아지며...
물 속의 돌들은~ 행복하게 물놀이 중~
시원~하겠다~^^
계룡산의 계곡길에도 이끼가 참 많은데...
이끼가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더 잘 흡수하고
산소를 더 많이 배출하여
공기를 정화해준다는 사실~
그래서 산에 자주 가야 한다는 말씀^^
단위 면적 당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나무보다 월등히 뛰어난 이끼는
1㎡가 소나무 10그루와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습도 유지 기능에 미세먼지 감소 효과에도 탁월하고
석탄화력과 축사 등이 밀집해 있는 곳들이 많은데
탄소배출량은 점점 늘어가고
산림은 매년 줄고 있어
탄소흡수원으로 이끼만한 게 없다고하여
이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에 tv에서도 나오던 것을 본 적이 있네요.
계룡산에 이렇게 이끼가 많으니
어쩐지 제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룰루~
대성암 갈림길을 지나며~
대성암(大聖庵)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 전투하다가 사망한
기허당 영규대사와 승군들의 위패가모셔져 있는 암자라 하구요.
나무야 잘 자라라.
이끼야 잘 자라라.
건강한 숲을 만들어줘서 고맙구나.
이쁜 것들~
계룡산은 상신리쪽 용산구곡 계곡도 더없이 좋더니만
이쪽 갑사 구곡계곡도 굿~
울창한 산림이 햇살을 막아주고
여름 산행 시원한 맛 느끼러도 오고 싶어지는 곳.
갑사에 들러 삼성각(三聖閣)에 먼저 인사 여쭙고 갑니다.
갑사의 삼성각은 충남 문화유산자료로
칠성(七星), 산신(山神), 독성(獨聖)의 삼성을 모신 곳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며 별나라의 주군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고 있으며
독성은 인연의 이치를 홀로 깨닫고 성인이 되어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
산신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산악신앙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더불어 나타나는데 재물을 담당합니다.
도교와 불교, 토속신앙이며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요소가 합쳐진 형태
대웅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있어
밖에서 삼배 인사 올리고
약수물 한모금 들이켭니다.
빈 물병에 물 빼곡히 채우고
대웅전 앞마당에 서서 주위 산세를 둘러보며...
대웅전 뒤편으로는 마당에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삼불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자리하며.
적묵당 뒤쪽으로는
문필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갑사를 감싸고 있는 형국
잠시 앉아 쉬며 햇반과 멸치 반찬으로 뱃속 채우며~
다른 반찬 필요가 없더라구요.
고추장멸치볶음 하나면 햇반 하나는 그냥 뚝딱~
갑사(甲寺)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 420년에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
위덕왕3년 556년에 혜명대사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으며
신라 헌안왕 3년 859년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였으며
현재 대적전 주변의 정교한 초석, 승탑(보물 제257호), 철당간(보물 제256호) 등에서
당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에 의해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1604년)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
효종 5년(1654년)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갑사오리숲길을 지나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른쪽 자연관찰로로 방향잡아 오르면
공주 갑사의 철당간을 만날 수 있고.
꽤 너른 분지에 자리 잡은 공주 갑사의 철당간
그 모습이 대포 같이 보이기도 하고 굴뚝 같아 보입니다.
공주 계룡산 갑사 철당간 및 지주
(보물 제256호)
철당간은 통일 신라 중기 문무왕 20년(680)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철당간높이 15m, 지주높이 3m.
당간은 지름 50cm의 철통 24개를 연결한 것으로,
원래는 28개였는데
1893년(고종 30) 벼락을 맞아 4개가 부러졌다고하며
훼손은 되었지만,
통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유일한 당간으로 그 가치가 높고
철제당간에서 기단까지 모두 갖춘 귀중한 자료.
우리나라에 있는 그외 철당간으로는
국내 당간 당간지주 중 유일하고 국보에 지정된 높이 13m의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제49호, 고려시대),
9.8m의 안성 칠장사 당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호)이 있습니다.
철당간을 보고 계단을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갑사에서 꽤 유명한 대적전과 부도탑
근데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잘 오질 않아요.
갑사의 대적전은 현 갑사 경내 앞으로 흐르는 계곡 건너편의
원금당지(原金堂址)로 추정되는 곳이며
대적전은 원래의 금당지 옆에 있는 건물로 앞면 3칸, 옆면 3칸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
기둥 위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
가운데 칸은 공포가 2개이며,
양 끝칸은 1개의 공포로 이루어졌습니다.
갑사 부도(浮屠)는 전체 높이가 205cm로 고려시대의 것으로 전하며
통일신라시대의 부도양식을 겸비하고 있다.
본래의 위치는 갑사의 중사자암에 위치했던 것을
현 대적전 앞으로 이전하였다고 전합니다.
대석(臺石), 탑신(塔身), 옥개(屋蓋)와 상륜부(上輪部)를 갖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으로
상륜부는 오래전에 결실되었다고 하네요.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갑사 전설이 적혀 있어서 잠시 들여다보고.
갑사의 공우탑은 소의 공적을 기리는 탑
갑사는 나라에서 토지를 내려줄 만큼 크고 중요한 절로
1597년 정유재란으로 건물 몇 채만 남아 있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당시 주지 스님 꿈에 황소가 한마리 나타나
절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날 이후 소 한마리가 나타나 매일 공사에 필요한 재목을 등에 싣고 왔다고.
갑사가 완궁되는 날 갑자기 소가 죽었고
이에 스님들은 갑사 중건에 도움을 준 소의 공을 기리고자
이 탑을 세운 것으로 전하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계곡길 따라 올라가면~
연천봉고개에 쉬고 계신 분들이 있어 잠시 머물지는 못하고
연천봉으로 바로 길 잡아~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나무데크 위~ 바로 연천봉입니다.
정상석은 따로 있지는 않고,
계룡팔경 중 제3경 연천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다운 곳.
계룡8경(1경 천왕봉 일출/ 2경 삼불봉 설화/ 3경 연천봉 낙조/
4경 관음봉 한운/ 5경 동학계곡 신록/ 6경 갑사계곡 단풍/
7경 은선폭포 운무/ 8경 남매탑 명월)
연천봉 바위 문구 중
'방백마각(方白馬角) 구혹화생(口或禾生)'
'방(方)은 사(四)방, 글자도 4획이라 4를 뜻하고
마(馬)는 오(午)인데 오라는 글자는 80(八十)을 의미한다고 하며
각(角)은 뿔이고 모든 짐승이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으므로 2가 된다'
이를 모두 더하면 482라는 숫자
두 번째 문장에서 구(口)와 혹(惑)자를 합치면 국(國)자가 되고
화(禾)와 생(生)을 합치면 이(移)
'사백팔십이년국이(四百八十二年 國移)'라는 구절이 돼
조선은 개국 482년 만에 망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
사진의 오른쪽 머리봉부터 천단 쌀개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곳 연천봉과 아래 등운암이
천단의 좋은 기운을 오롯이 받는 명당이라고 하죠.
등운암 내려가는 길에 잠시 바라본
국사봉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과
논산시 상월면과 공주시 계룡면의 양화리 마을
등운암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산신각
호랑이와 함께인 여산신님으로
신원사 중악단 산신님의 어머니라고 전하는
이곳 산왕전의 주인장님께 인사 드리며 갑니다.
산왕전을 내려서며 바라본 천단 방향~
대웅전에 들지 않아도 저렇게 부처님이 누워계시니...
이곳이 자연 명당터~
이곳 대웅전에도 갑사 대웅전처럼 사람들이 들어
불경을 외우고 있고. 사람들 소리가 가득히~
대웅전 옆에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
잠시 목좀 축이며 갈까 싶어 갔다가는
쇠뚜껑을 열고 긴 바가지를 넣어 물을 떠서 먹었는데...
쇠뚜껑이 어찌나 무겁던지 그 문을 닫는데
식겁좀 했습니다.
절에 계시던 남자분께서 다가오시더니
바로 옆의 정수기통을 가리키며 저 물 마시면 된다시는데
그제서야 전에 이곳에 와서 저 물을 먹었던 것이
기억이 나더란 말씀~ ㅎㅎㅎ
괜시리 힘만 빼며 갑니다.
그래도 힘들여 마신 쇠통 속의 물은
원효대사 해골물 못지 않게 시원하더라구요^^
등운암은 신원사의 말사 절로
계룡산에서 가장 영험하다는 연천봉 바로 아래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1300여년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
등운암의 유래로는
신라 진덕여왕 때 경주에 사는 영특한 아이 진광세가
불국사에 출가하여 부설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오대산을 가던 중 구씨의 벙어리 외동딸 묘화가 그를 보고 갑자기 말문을 열어
죽기를 다하여 인연을 맺고자 원하여
자비보살 마음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
등운과 월명 남매를 두었으니
아들 등운은 계룡산, 딸 월명은 월명암,
그리고 묘화 부인은 장흥의 보림사
부설거사는 망해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연천봉의 '연천(連天)'이란 기운이 하늘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며
등운암의 '등운(騰雲)'이란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의미
명당터에서 물 잘 마시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내려서기 전에 천단 한번 더 바라봐 주고 갑니다.
이제는 신원사로의 하산길~
고왕암, 금룡암, 보광암 그리고 소림원을 지나~ 내려가면
뒷길 주차장으로 통하는 길이 있고
신원사 주차장 한쪽에 있는 오층석탑 잠시 둘러보고
중악단을 먼저 둘러보며 갑니다.
계룡산의 기(氣)가 신원사의 이곳 중악단에 모인다 하여
태조 이성계가 (1394)년에 무학대사에게 명하여
중악단을 창건하고 계룡산신을 모셨으며
그후 1876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서원으로 다시 재건
명성황후가 고종의 만수무강과 국운을 빌었던 곳이며
몸소 기도를 드려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를 회임하였다 합니다.
중악단은 조선 시대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를 올리던 제단으로
묘향산(상악단)과 지리산(하악단)까지 세 곳에 세워졌지만
현재 이곳 계룡산 중악단만 남아 있다고.
중악단은 왕실의 손길이 닿은 만큼
조선 궁궐의 건축기법이 녹아들어 있는데
높은 돌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보면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조선 후기의 다포(多包) 양식을 띠고 있고,
지붕 위에는 각각 7개씩 조각상을 배치.
중악단은 신원사 경내지만 담장을 설치해
사찰과 분명히 경계를 두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전국 제일 산신 기도처로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룬다 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고 소문난 곳이니^^
열린 옆문에 서서 삼배 인사 드리고 갑니다.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 고구려의 국사이자
열반종의 개산조 보덕화상 백제에 와서 창건한 절.
신원사 와불 보는 곳이라는 포토존
나뭇잎이 울창한 지금보다는 한겨울이 와불 보기에는 제격이라~
부처님 얼굴과 가슴까지만 간신히 보여집니다.
옆으로 돌아가며 와불 다시 접견하고.
이런 문구 하나들...
"오늘도 예쁜 나의 하루"
맞아요. 너무도 예쁜 나의 하루^^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고통도 힘든것도 어차피 겪을 일이라면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즐긴다고 여기며...
졸음이 쏟아져서
이곳 신원사 경내 돌 위에 잠시 앉아 눈 감고
한 20여분 쉬었다 갑니다.
아까 먹은 햇반이 아직 꺼지지 않아서 밥 생각은 없고.
금룡암을 잠시 휘~ 훑어 보고~ 고왕암으로~
극락교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660년 백제 의자왕 20년 의자왕의 명에 의해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 중 하나인
신원사의 부속 암자인 고왕암(古王庵)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의 협공에 위태로운 시절
백제의 왕자 융이 이곳에 피난하였다가 붙잡혔다 하여
암자 이름을 고왕이라 했다 하네요.
고왕암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산수국이 어찌 이리 곱게도 피었던지...
고왕암에 올라서는데...
마애약사여래입상 앞쪽 마당, 여긴 완전 꽃밭이네요.
천개(天蓋)를 한 약사여래의 외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고,
구름무늬의 연화대좌 위에 조성~
제 눈에는 꽃밭 구름 위에 마애약사여래님께서
행복해 하시는 듯 보입니다.
백왕전 뒤쪽으로 연천봉 아래 등운암 가는 길이있었는데
저는 그걸 못 보고 올라왔던 길 되돌아가
돌계단 내려서서 옆 등로로 올라갔네요.
연천봉 오르는 길은 등로는 가는사초가 초록초록~
한발 한발 옮겨 오르는데, 쉽지 않은 오르막길
중간에 오이 하나 씹어 먹으며 올라왔습니다.
산에서 달리시는 분인지 몸에 아무것도 없이
낑낑 저를 지나쳐 오르는데...
올라가다 쉬고, 올라가다 쉬고...
^^ 거북이가 토끼를 왜 이길 수 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장거리에서는 꾸준한 거북이를 토끼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연천봉고개에 올라서니 아무도 없길래
햇반 반절 꾸역꾸역 씹어 먹고~
이제는 조금 편한 걸음으로 관음봉으로 고고~
보통때 오면 줄서서 대기 순번 인증해야하지만
대부분의 산객들이 하산한 시간이라..
인증하고 있는 젊은 산객에게 사진 한장 부탁~
ㅎㅎㅎ 많이도 찍어주시더라구요. 고맙게도.
관음봉에서 바라본 문필봉 연천봉 능선길~
언제봐도 참 잘 생긴 봉우리들
관음봉의 옆지기들입니다.
이곳 관음봉에서는 천단이 바로 옆으로 지척에 있으며,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관음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의 모습
쌀개봉에서 천단으로 이어지는 봉우리 능선길~
관음봉에서 자연성릉 삼불봉쪽으로 마지막 옮겨가는 걸음길~
빼곡히 자라올라온 나무들 사이로 자연성릉길이 이어지고.
이제 정확히 알겠어요.
삼불봉 봉우리가 세개로 두 개의 봉우리는 정상을 밟을 수 없고...
이쪽에서 가자면 세 번째 봉우리에
삼불봉 정상석과 안내판이 있다는 것.
전에는 그냥 그쪽 봉우리가 그저 그냥 삼불봉이구나 했었는데...
자연성릉 바위가 제법 성벽처럼 보이시나요?
감히 기어올라 올 수 없는 어마무시한 계룡산의 자연성릉
자연성릉 길의 포토죤
천단을 향해 고개 숙이고 있는 소나무들
관음봉에서 내려온 철계단길
거꾸로 올라가려면 저기도 꽤나 헉헉대게 만드는 오름
편하게 내려왔다고 좋아했는데...^^
가야할 삼불봉 방향~
제대로 오르내림.. 봉우리를 지나고 또 지나야~
철계단을 올라 돌아가면...
저 앞에 또 봉우리로 이어지는 철계단~
저기가 바로 삼불봉 정상석이 있는 곳 되시겠네요.
좀 전에 어떤 젊은 여성분을 만났는데
삼불봉 우회길 나왔냐고 물어보길래
우회길이 있었냐고 반문 했네요.
저는 삼불봉 우회길을 가본 적이 없어서..
삼불봉은 늘 거쳐가야 하는 길이라고만 알고 있었어요.
이번에 우회길이 있다는 것 확실히 알고 가게 됩니다.
그래도 우회길로는 안가는걸로^^
돌아온 길 뒤돌아 자연성릉을 달려~
한쪽은 천단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연천봉 방향으로~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하늘 구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행복한 4사5봉의 길.
마지막 삼불봉에서의 인증을 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동학사로 하산 후 주차장까지 가야하니
걸음을 조금 서둘러 봅니다.
삼불봉 위에서의 걸어왔던 길 조망
계룡저수지가 제법 가까이 보이고
천단도 제법 잘 보이는 조망터인 삼불봉 정상
삼불봉 고개에서 이제는 남매탑 방향으로의 하산길
등객들은 다들 내려갔는지 많이 보이진않고
어린 자녀들 데리고 온 가족 단위, 나이 지긋하신 분들
느리게 하산하는 몇몇만 보게 되네요.
상원암 앞마당에서 바라다 본 앞쪽 조망
치개봉 방향으로 계곡 아래로는 동학사가 있겠네요.
해가 아직 있는 시간인데 상원암 내려서는 계단에
사람을 통제하는 가림막을 해놓았구요.
저는 잠시 물좀 마시려고 조용히 내려섰는데...
아니 상원암 물도 방울방울 나오질 않더라구요.
꼭 수도꼭지 잠가놓은 것 마냥...
배낭 속에 있는 물 마셔야죵.
1병은 그냥 여분으로 들고 다니고 있었던지라~
상원암에서 올려다본 7층 석탑과 5층 석탑인 '남매탑'
남매탑(男妹塔,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은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하고
5층 석탑(보물 제1284호)
7층 석탑(보물 제1285호)
청량사라는 절은 임진왜란때 전각이 모두 소실
이 두 탑만 남게 되었고
1950년대 무너져 있던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청량사라는 절 이름이 상원조사의 이름을 따서
언제부턴가는 상원사로 불리게 되었는가 봅니다.
남매탑 전설 안내판 옆의 상원암 복원 조감도가 있어 살펴 보고.
<남매탑의 전설>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울길래 살펴보니
목에 큰 뼈다귀가 걸려 있어 빼주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 호랑이가 스님을 태우고 어딘가로 달려갔고
그곳에 실신한 처녀가 있어
스님이 그 처녀를 데려와 간호해 주었는데
깨어난 처녀는 자신은 상주에 사는 임진사의 딸로
혼인하는 날 호랑이가 나타나 기절했는데
이곳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스님이 호랑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 여기며
스님은 함께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부부의 연 맺기는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스님과 처녀는 의남매를 맺고
함께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냈고
스님의 제자 회의화상이 두 개의 불탑을 세워
그 뜻을 기렸다고 전합니다.
걷기 편하지만은 않은 제법 까칠한 동학사로의 하산길
키로수는 얼마 안되는데...
산길이니까 가야 끝나는 길로 이해~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완료.
동학사에 잠시 들러 무탈하게 홀 산행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살펴주심에 감사의 삼배 인사 드리고...
오늘의 산행 마지막 절인 동학사에서
감사와 행복한 마음 가득 잠시 둘러봅니다.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까지 가는 길
식당가 카페에서 오늘 열심히 잘 걸었다는
나름의 보상 심리로
망고슬러시 한잔 시원하게 손에 들고 가니...
음료수 비워질 시간과 주차장 도착시간이 거의 딱 맞아 떨어집니다.
계룡산에 온다면
계룡산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시작~ 주차장으로 끝나는 약 33km의
딱 하루 코스로 제격인 4사 5봉 걸음하세요.
4개의 절과 5개의 봉우리 둘러보며 가는 그 길
동서남북으로 동학사, 갑사, 신원사,
그리고 지금은 흔적만 남은 구룡사지까지
장군봉, 신선봉, 연천봉, 관음봉, 삼불봉 다섯 봉우리.
수려한 산세와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길
산줄기와 물줄기가 서로 휘감아 흐르는
'산태극 수태극'의 지세인 계룡산
오르고 내리고의 반복이
인생길과도 흡사해
힘든 순간이 와도 인내하고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는 마음의 길...
혼자 걷기 참 좋았던 산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