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요한신앙칼럼] 공산주의는 사이비 유토피아(2)

[생명샘]

○○ 공산주의는 사이비 유토피아(2) ○○

  ○ '유토피아'를 주창한 공산주의의 참상 

  공산주의는 계급 착취가 없는 만민 평등 사회를 지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계급이 세습'되고 '국가가 착취"하는 사회로 변질되었다.

   북한은 이조시대 보다 더 철저한 신분제 사회다. 

  북한은 백두혈통의 김씨 왕조를 선두로 '핵심계급'(핵심군중-군 요직, 중앙당 간부나 일반 간부), '동요계급'(기본군중-일반 농민이나 노동자), '적대계급'(복잡한 군중-반동분자, 지주, 월북자나 월남자, 재일동포, 기독교 신자 등)으로 분류되며 계급이나 직업은 세습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성분’(토대)이 좋지 못하면 신분상승이 불가능하고, 표현의 자유는 물론 직업 선택이나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다. 

  부모가 당간부면 자녀도 당간부, 부모가 농민이면 자녀도 농민, 부모가 광부면 자녀도 광부다.

  중공 또한 만민평등의 공산주의를 지향하지만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정부 요직은 '태자당' 출신의 세습 귀족들이다. 

  중공을 지탱하는 핵심요원인 공산당원 또한 젊은 시절에 발탁된 '공산 엘리트층'이다. 중공은 정치는 일당 독재의 공산주의면서 경제는 한국을 능가하는 개방적 자본주의를 통해 40년만에 최빈국에서 G2의 반열로 올라섰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사유재산제 부인과 생산수단 국유화를 실시한 북한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이 철저히 무너진 곳이 바로 북한과 중공이다.

  ○ '국가의 착취'가 성행하는 북한 

  북한은 국가가 모든 재산과 생산수단을 소유한다. 일반 인민들은 국가가 지정하는 직장이나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하지만 최소한의 생계도 보장받지 못한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일반 노동자는 식량 배급-그것도 부족- 외에 '임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탈북한 한 아나운서는 월급으로 겨우 쌀 2Kg 정도밖에 구매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머지 생활비는 각자가 알아서 장마당 부업을 해야 한다. 일반 노동자 보다 그나마 대우가 좋다는 아나운서의 월급이 이 정도에 불과하다. 

  탈북자들은 남한에 와서 자기가 일한 만큼 '임금'을 받는 것을 너무나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북한의 아사자가 예년에 비해 3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이처럼 공산주의는 자본가의 착취가 국가의 착취로 바뀐 사회다.

 ○ ‘이밥과 고깃국 약속’ 못지킨 북한

  북한 김일성은 1962년 인민들이 ‘이밥(쌀밥)’과 ‘고깃국’을 먹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일은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했다(2010.1). 김정은도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는게 평생 소원이라고 말했다(2019.7).  68년 동안 이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많은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은 1990년 중반의 '고난의 행군' 이전에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고 살만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시기가 지나면서 식량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져서 지방 당간부급이나 전문직 종사자-의사, 교사, 간호사 등-도 배급이나 월급이 없어서 장마당이나 밀수를 통해 겨우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군인들도 대부분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체격이 왜소하고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고 한다.

  유엔은 '현재 북한 주민 절반 가까이인 42퍼센트가 지속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2023.3.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22년 7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발사 비용은 북한 전체 주민이 46일간 먹을 수 있는 쌀값과 맞먹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각한 만성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부은 것이다. 

  많은 탈북자들은 '길거리에 거지가 우굴거린다'는 남조선(한국)에서는 살찐다고 해서 '이밥과 고깃국'은 일부러 먹지 않는 사실을 알고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의 주.사.파들은 한국을 ‘헬조선’,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폄훼한다. 그러면서 ‘만민평등’의 북한에 가서 살겠다는 자들은 하나도 없다. 

  주사파들에게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왜 북한에 가서 살지 않느냐?"고 물으면 "나만 좋은 곳에서 살 것이 아니라 고통 받는 한국(남조선)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똑똑인지 똘아이인지 구분이  안된다. 구소련의 멸망, 주사파 대부 황장엽의 망명, 3만5000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못 믿겠다는 것인지.

  ‘천국’같은 한국의 축복을 누리면서 입으로는 '헬조선'이라 비판하는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삶을 사는 자들이 바로 종/북/ 주 사.파들이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4-15).

 ○ 칼 포퍼의 '열린 사회의 적들'

   칼 포퍼(Karl R. Popper, 1902~1994)는 1930년대에 유럽에 불기 시작한 나치즘과 막시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45)을 저술했다.

  그는 이 책에서 플라톤의 유토피아 사상, 유대인의 선민의식, 독일 나치의 아리안족의 우월성, 마르크스의 계급투쟁과 같은 독단적 주장을 비판했다. 이런 주장들은 ‘열린 사회의 적들’이라고 비판했다.

  열린 사회는 비판을 수용하는 사회이며 진리의 독점을 거부하는 사회이다. 열린 사회는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열린 사회에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보장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러나 열린 사회가 자유방임의 사회는 아니다. 무한한 자유는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여 그의 자유를 강탈하는 자유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국가에 너무 많은 권력을 부여하면 개인의 자유가 지나치게 통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토피아, 선민사상, 아리안족의 통치, 무산자의 계급투쟁 등은 모두가 일종의 선민사상에 근거하여 이를 역사발전의 원칙으로 삼으며,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국가 권력이 이에 개입하면서 닫힌 사회인 전체주의로 치닫는다는 것이다. 

  포퍼는 이러한 '역사발전주의'가 허구라는 사실을 비판하였는데, 그의 주장대로 나치즘과 막시즘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