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곡 제3집>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세레나데 / 백조의 호수
백조의 노래는 앞의 두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겨울 나그네’와 달리 일정한 줄거리가 없이 독립적으로 작곡된 가곡들인데 슈베르트가 죽은 후 출판업자인 하즈링거(T. Haslinger)가 모아서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여 1829년 5월 출간하는데 앞의 두 연가곡집과 더불어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집’으로 불린다.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을 때 한 번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한다는 데서 착안하여 붙인 이름으로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품임과 그의 일생을 암시한다고나 할까?
1828년 8월에 이 가곡들을 작곡하기 시작한 슈베르트는 렐슈타프의 시에 곡을 붙인 7곡(1~7)과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6곡(8~13)을 먼저 작곡하였고, 마지막으로 자이들의 ‘비둘기의 전령’(Die Taubenpost/14)은 죽기 직전에 작곡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렐슈타프(Ludvig Rellstab)의 시 몇 편은 베토벤이 작곡하려다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베토벤을 존경했던 슈베르트는 아마도 베토벤의 뜻을 이어 이 작품들을 작곡하는 데에 중요한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1. 사랑의 소식(Liebesbotschaft) 2. 병사의 예감(Kriegers Ahnung)
3. 봄의 동경(Frühlingssehnsucht) 4. 세레나데(Standchen)
5. 나의 집(Aufenthalt) 6. 먼 나라에서(In der Ferne)
7. 이별(Abschied) 8. 아틀라스(Der Atlas)
9. 그녀의 초상(Ihr Bild) 10. 어부의 딸(Das Fischermädchen)
11. 도회지(Die Stadt) 12. 바닷가에서(Am Meer)
13. 나의 그림자(Der doppelgänger) 14. 비둘기 전령(Die Taubenpost)
* 제4곡 ‘세레나데’는 우리가 즐겨 불렀던 ‘명~랑한 저 달~빛 아래 들리는 소리~~’ 이다.
렐슈타프(Heinrich Friedrich Ludwig Rellstab, 1799~1860)는 독일의 시인이자 음악 평론가였고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는 아시는 바와 같이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낭만파 시인이다.
자이들(Johann Gabriel Seidl, 1804~1875)은 스위스 태생의 오스트리아인으로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였으며 오스트리아의 애국가를 작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