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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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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이의 본명: 5.16후 얼마 지나서... 소위 화폐개혁이 있었지요. 그날은.... 흐릿한 기억 이지만, 아마도 단축 수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공짜 였구요. 그러한 好機(?)를 놓칠 우리 악동(?)들이 아니지요. "야!!!!!!!! 우리 뚝섬으로 놀러나 가자" "버스도 공짜인데 말야" 조~~~~~~~~치~~~~~~~~ 예쁘장하고... 공부도 잘해서 선생들에게 인기도 있었으나... 팻쌈에는 어제나 선두였던 <문 종팔>... 훗날.... 찌그러진 축의 군화 때문에 여학생들 한테 "라콤파르시타" 라는 칭호를 들은 "하마" <이 종승>.... 지금은 죽은.... "금호동의 잇뽕" 뽀라 <권 홍태> 그때나... 지금이나.... 허리 구부정 하고 하이에나 처럼 헤메이기 잘하던 <한 홍기>...... 유 승천.... 최 영환.... 민오규... 등등.... 그러나.... 뚝섬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만원 이었습니다. 더구나.... 공짜인 버스를 힘 들게 문 열고 태울 버스 차장(남자들)들도 아니였구요. "야~~~~~~~~ 문 안열어" 쾅!!! 쾅!!!(문 두드리는 소리) 그러나 문은 꿈적도 않고.... 드디어 열 받은 우리의 다혈질 <이 종승>군 옆발치기로 버스 문을 걷어찼겄다. 버스 문은 약간 찌글어지고....... 버스 문도 열리고..... 우리는 의기양양하게 버스에 올랐습니다만.... 버스는 뚝섬 파출소 앞에 슬며시 정차하고.... 우리는 줄줄이 파출소로 연행(?) 되겄다. 순경은 학생이라 봐준다며.... 문 수리비를 물고 합의 하라나...어쩌라나....(사실은 버스회사랑 한패인디....) 그런디.... 그 수리비가 거금인기라 ㅠㅠㅠ 더구나.... 화폐개혁 첫날 도대체 新券 화폐를 어디서 구한단 말인고???????? 무조건 봐달라고 땅거미가 지고 어둑어둑 할때까지 무조건 엉을 깠지만 영 통하지가 않는기라. 궁여지책으로....<종팔>군이 생각한것이.... <성동 경찰서>옆에 貰 살으시던 <김 이주> 선생 댁으로 찾아가기로 한기라. 여차저차 선생님댁에 찾아가니 벌써 한참 늦은 시각. 그때가 아마 선생님 결혼 하신지 얼마 안됬을 땐디.... 문을 열으시고 어서 들어오라고 모범생도 아닌 악동들을 반갑게 맞이 하십니다. 그러나...모두 들어가기에는 벼룩도 낮짝이 있어... <종팔>군을 선두로 몇놈만 들어갔습죠. 신혼초라 그랬는지??? 벌써.... 비단금침(정말로 비단 금침 이었다. 그것도 두꺼운..겨울도 아닌데 ) 깔고 재미(?) 좀 보시려다 불시에 악동들의 급습을 받으셨으니... 특히 사모님은 얼마나 당황하셨 겠습니까? 그러나 전혀 싫은 내색 않으시고... 더구나 ... 안집에 들어가서 돈을 빌려다 손에 쥐어주셨지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한 모습이지만...그렇게 속 마음 깊으시고.... 제자 사랑 깊었던 선생님!!!!!!!! 살아 생전 그 악동들... 다함께 선생님 찾아 뵙고 그날의 이야기를 안주 삼아 쐬주라도 대접했어야 하는데.... 죄송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무슨 다른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선생님!!!!!!! 총총 2006.8.24. 아침 성재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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