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1편
의롭게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함
(찬송 75장)
2021-4-28, 수
맥락과 의미
시편 71편은 하나님께서 의롭게 구원해주시기를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원래 70편과 연결된 기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71편에 제목이 없습니다. 주제도 연결됩니다.
이 성도는 “주의 의”(2,15,16,19,24절)로 “주의 ... 구원”(15절)과,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16절)을 나타내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바랬던 것이 자신을 구원해주시는 “주의 의”였습니다. 여전히 나이 들어서도 의지할 것은 언약하신 구원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입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의에 대한 신뢰 가운데서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반복됩니다.
시편의 흐름
간구 1-4절
신뢰/찬양 5-8절
간구/고통을 쏟아 놓음 9-13절
신뢰/찬양가운데의 기도 14-21절
신뢰/찬양 19-24절
신뢰와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을 우리도 배웁시다.
1. 간구: 악한 자들로부터 의로운 하나님께 피하며 구원을 간구함(1-4절)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성도는 “나의 반석”과 “요새”가 되신 주께 피한다고 고백합니다. “수치를 당하게” 마시고 주님의 의로써 구원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2절). 하나님 당신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3절). 하나님께서 그렇게 작정하고 예정하셨습니다.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의로우심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을 억압하는 자로부터 벗어나게 하셔서 의로우심을 나타냅니다.
2. 신뢰와 찬양: 평생 보호자 되신 하나님은 지금도 소망이 되심(5-8절)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 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이 고난 가운데서 성도는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어머니 태에서부터 당신이 나를 택하였고,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계속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당신이 “나의 견고한 피난처”가 되셔서 인도하신 것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징조”가 될 정도로 분명히 나타났습니다(7절).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끝까지 견고하게 붙드신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성도는 지금 나이가 들어가는 시점에도 하나님께서 악한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건져줄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당신을 찬송하고 영광 돌리는 일을 종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찬양합니다.
3. 간구/고통을 쏟아 놓음: 그들이 조롱하니 나를 버리지 마소서(9-13절)
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10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평생 나를 신실하게 돌보신 하나님께 이제 나이가 든 이 시점에서도 나를 버리지 말라고 기도합니다. “떠나지 마소서”는 ‘버리지 마소서’라는 뜻입니다. 이 성도의 생명이 상하기를 원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다고 조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셔서 도우셔야 합니다. 오히려 나의 생명(“영혼”, 10,13절)을 해하려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들을 벌하실 때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성도가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임을 알고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구함으로써 성도는 그를 괴롭힌 사람과 대응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4. 찬양하면서 기도함(14-21절)
14-21절은 찬양이면서 그 안에 기도를 포함합니다.
1) 젊어서부터 찬양한 하나님을 계속 찬양, 도우심을 간구함(14-18절)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기도하는 성도는 다시 소망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기도 속에 섞습니다. 소망 가운데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서원합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신 것을 전하겠다고 헌신합니다(15-17절).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며 찬송한 하나님을 늙어서도 전하면서 후손에게 전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전파하며 찬송하겠다는 이 맹세 안에 기도가 있습니다. 늙어 백발이 되어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 두 번이나 간구합니다. 이 간구는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소망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려는 목표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알아갑시다.
2)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에 대한 확신과 기도(19-21절)
19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나를 인내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던 성도는 “우리”에 대한 감사를 섞어서 말합니다. 고난당하는 성도를 건져주시는 “큰 일을” 하나님은 나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성도에게도 행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 확신 가운데서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나를 크게 만들어 달라고 찬양합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나를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건져주실 뿐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크게 만들어주시기를 기도하는 이유는 나의 삶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표시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5. 구원의 하나님 즐거워하며 악기와 온 마음으로 찬양함(22-24절)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공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지금까지의 기도와 찬양의 절정입니다. ‘나는 찬양하겠습니다’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찬양하기를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악기로 찬양합니다. 기뻐하며 노래하며 합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향합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이스라엘의 거룩한 주”께서 구체적으로 내 영혼을 “속량하신” 일을 하셨기에 나는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고 백성은 찬양합니다.
공개적으로 찬양할 뿐 아니라 “작은 소리로 읊조”립니다(24절).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입으로 중얼거리며 묵상하며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시편 1:3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읊조리는)” 그 복을 나는 누립니다. 율법을 암송하며 의롭게 살던 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삶에서 나타난 것을 체험하며 그 체험 가운데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나를 해하려던 자들로부터 구해 주셨고, 그들은 수치를 당하게 하셨으니 찬양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지금도 우리는 여러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의지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비난을 받을 때도, 어떠한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의에 헌신하여 살면서 하나님의 의로움이 나타나기를 간구합니다. 전에 우리는 의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역경이 생길 때 우리는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합니다. 역경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망 가운데서 즐거워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고난과 찬양은 반대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즐거워하고 찬양합니다.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이 우리를 그렇게 만듭니다.
우리를 큰 고난에서 살리신 하나님을 가장 잘 경험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신 하나님은(시 71:20)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셨습니다. 죄와 고통 가운데 죽어 있던 우리를 은혜로 살려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도우신 모든 일은 성도에게 간증거리가 됩니다. 특히 우리 자녀와 후 세대에게 증거할 재료가 됩니다. 인생의 노년에 접어든 성도는 ‘이제 나이 들어 뭐 하겠나’ 하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천국 갈 때까지 제가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해주소서. 저를 버리지 마시고, 계속 하나님을 찬양하고 증거할 힘을 주소서’ 하고 기도합시다. 날이 더할수록 우리의 걸음이 주님께 점점 더 가까워지고 그만큼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과 능력과 사랑이 우리 삶과 우리 마음에 쌓여갑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 되고 그것이 우리의 찬양의 내용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